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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덱스 펀드 창시자 존 보글 별세, 생애 마지막 조언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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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런스와 생애 마지막 인터뷰에서 올해 증시 하락 전망, 안전자산 확대 권고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미국 인덱스 펀드의 창시자인 동시에 뱅가드의 창업자 존 보글(별칭, 잭 보글)이 16일(현지시각) 별세했다. 향년 89세.

월가의 투자 거목은 자산 규모 5조달러의 뱅가드 그룹과 10조달러에 이르는 인덱스 펀드 시장을 유산으로 남겼다.

존 보글 뱅가드 창업자 [사진=로이터 뉴스핌]

17일 주요 외신을 통해 보글의 별세 소식이 전해지자 워렌 버핏을 포함한 투자 구루들은 월가의 큰 별이 졌다며 애도했다.

미국 경제가 대공황을 맞았던 지난 1929년 뉴저지의 가난한 가정에서 태어난 보글은 인덱스 펀드를 최초로 만들어 이른바 ‘개미’들은 물론이고 기관 투자자들에게 투자의 새 지평을 열었다.

그가 세운 인덱스 펀드 업체 뱅가드는 1975년 세계 최대 뮤추얼 펀드 업체로 자리매김했고, 현재 자산 규모 5조달러의 거대 투자회사로 성장했다.

전세계 170개국에 2000만명에 달하는 투자자를 확보한 뱅가드는 외형뿐 아니라 투자자들을 주주로 하는 지배구조로도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뱅가드의 팀 버클리 최고경영자는 파이낸셜타임스(FT)와 인터뷰에서 “보글은 투자 업계에 커다란 영향력을 미쳤을 뿐 아니라 개인 투자자들이 자신의 미래와 자녀를 위해 투자할 수 있는 길을 열어 준 인물”이라며 “그는 대단한 통찰로 전혀 새로운 투자와 개념과 기법을 세웠다”고 평가했다.

버핏은 CNBC와 인터뷰에서 “보글은 투자자들에게 가장 커다란 업적을 남긴 인물”이라고 말했다.

보글의 어린 시절은 그리 순탄치 않았다. 성공한 사업가였던 부친은 경제 대공황에 재산을 날린 뒤 술로 세월을 보냈고, 보글과 그의 형제들은 조부모와 함께 생활했다.

하지만 그는 블레어 아카데미에 장학생으로 입학할 만큼 명철했고, 이후 미국 명문 프린스턴 대학에서 경제학 학위를 받았다.

지난해 집필한 <뱅가드 스토리와 인덱스 혁명>을 포함해 10여권의 서적을 낸 그는 생전 투자자들에게 금과옥조와 같은 조언을 남겼다.

비용이 저렴한 펀드를 선택할 것을 조언하는 등 실용적인 투자 가이드를 제시했고, 단기간에 고수익률을 내려는 생각을 버리라고 쓴 소리를 내기도 했다.

인덱스 펀드는 시장을 이기려고 덤비는 것이 아니라 시장을 통째로 사는 투자 전략이 이긴다는 평소 지론이 농축된 결과물이다.

생애 마지막 인터뷰에서 보글은 2019년 약세장에 대비할 것을 권고했다. 지난해 12월 미국 투자 매체 배런스와 인터뷰에서 그는 주식시장의 한파를 예고하고 채권을 중심으로 안전자산 비중을 늘리는 전략을 제시했다.

한편 투자 거장으로 생을 마친 보글의 개인 자산은 8000만달러로 알려졌다.

 

higra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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