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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 유럽 유통연합 ‘EMD’ 가입…글로벌소싱 1조원 박차

기사입력 : 2019년01월24일 09:03

최종수정 : 2019년01월24일 09:03

[서울=뉴스핌] 박준호 기자 = 홈플러스가 새로운 성장동력 마련을 위해 글로벌소싱 확대에 나선다.

홈플러스는 23일(현지시각) 스위스 파피콘 파노라마호텔에서 EMD(European Marketing Distribution AG)와 EMD 회원 가입 계약을 체결했다.

홈플러스는 EMD와 손잡고 유럽의 매력적인 품질의 상품을 국내 소비자들에게 저렴하게 제공할 수 있게 됐다. 이를 통해 오는 2021년까지 전체 글로벌소싱 규모를 테스코 시절의 2배 수준인 1조원대로 키워 새로운 성장 엔진으로 삼는다는 방침이다.

EMD는 1989년 설립된 유럽 최대 규모 유통연합이다. 스위스 파피콘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독일 마칸트(Markant), 스페인 유로마디(Euromadi) 등 20개 국가 유통사가 회원으로 속해 있다. 아시아 국가의 유통사가 EMD에 가입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EMD 회원사들의 연간 매출 규모는 총 258조원에 달한다. EMD는 이러한 막강한 바잉파워를 바탕으로 유럽의 품질 좋은 상품을 공동으로 대량 매입함으로써 소비자들에게 저렴한 가격에 제공한다.

23일(현지시각) 스위스 파피콘(Pfäffikon) 파노라마호텔에서 임일순 홈플러스 사장(왼쪽)과 필립 그루이터스 EMD 대표가 홈플러스의 EMD 가입 계약을 체결했다.[사진=홈플러스]

대표적인 사례가 PB(자체브랜드)다. EMD는 각 회원사의 연간 수요를 취합해 대규모 물량을 한 번에 발주함으로써 원가를 획기적으로 절감하고, 제조사는 안정적인 판로를 확보할 수 있어 상품의 품질에 보다 집중할 수 있게 된다.

여기에 마케팅, 중간 유통 등의 비용도 빠져 품질과 가격 경쟁력이 담보된 PB 상품 수요는 지속 늘어나는 선순환 유통 구조가 구축된다.

회원사간 1대 1 콜라보레이션도 EMD의 큰 강점이다. 예컨대 코스트코 ‘커클랜드’와 같은 해외 인기 PB 상품을 그대로 들여온다거나, 각 회원사의 거래 제조사들과도 개별 상품 소싱을 협의할 수 있는 권한이 생긴다.

국내 제조사들의 유럽 수출 길을 넓힌다는 의미도 크다. 홈플러스 거래 제조사들은 유럽과 오세아니아 전역에 뻗은 EMD 소속 13만여 개 매장 판매를 추진할 수 있다. 또한 1개 국가 내 1개 유통사만 가입할 수 있는 EMD 원칙에 따라 회원사들이 자국 내에서 취할 수 있는 이득은 독점적이라는 장점이 있다.

홈플러스는 EMD 가입 첫해인 올해는 일부 식료품 및 잡화를 중심으로 회원사들과 긴밀한 관계를 구축하면서 장기적인 협업 방안을 구체화할 계획이다. 우선 연내 시리얼, 배터리, 맥주, 프렌치프라이, 치즈, 파스타, 시드오일, 스위트콘, 와이퍼 등의 상품 공동 소싱을 검토 중이다.

3월 론칭이 확정된 시리얼의 경우 시중 브랜드 대비 최대 40% 저렴한 수준에 선보일 방침이다. 홈플러스는 앞으로 매년 EMD와의 거래 규모를 100% 이상 확대해 나갈 전망이다.

이번 계약은 새로운 성장을 모색하는 양측의 이해가 잘 맞아떨어진 결과다. 홈플러스는 영국 테스코와 협업할 당시 다양한 유럽 상품을 선보였지만, 2015년 매각 이후 글로벌소싱 분야가 약화됐다.

연간 5000억원이 넘던 글로벌소싱 규모는 지난 3년간 1000억원 이하로 떨어졌다. 이에 3년 전부터 임일순 대표를 비롯한 상품 담당자들이 글로벌 네트워크와 신뢰 구축에 나섰고 EMD와도 1년 이상 치열한 협상 작업을 거쳤다.

홈플러스는 올해부터 식품 분야는 EMD, 비식품 분야는 세계 최대 아웃소싱업체인 리앤펑(Li&Fung)을 중심으로 협업하고, 아시아 유통업체들과도 전략적 제휴를 맺어 글로벌소싱 규모를 3년내 1조원까지 키울 방침이다.

필립 그루이터스 EMD 대표는 “처음으로 아시아 유통사와 손잡는 건 쉽지 않은 결정이었지만 지금까지 홈플러스가 보여준 전방위적 혁신과 도전은 유럽 시장 소비자들에게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 판단했다”며 “상호 협업을 통해 다양한 산업 파트너들의 높은 성장과 안정적인 사업을 돕고, 보다 나은 구색으로 소비자 이익을 만족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임일순 홈플러스 대표는 “고객의 소비 편익을 높이고 글로벌 소싱의 핵심 고지를 선점하기 위해 아시아에서는 아무도 시도하지 않은 EMD 가입을 추진했다”며 “다양한 글로벌 구매 채널을 확대해 고객에게 즉각적인 혜택을 제공하는 것은 물론, 국내 협력회사들이 유럽 시장에 진출해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앞으로 EMD와 긴밀하게 협업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j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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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단축 개헌..."동의 안해" 55.5%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심판 최후진술에서 언급한 '복귀 후 임기단축 개헌 추진'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는 답변이 과반을 차지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7일 공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 응답시스템) 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최후진술에서 임기단축 개헌 추진 언급'에 55.5%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동의한다'는 34.0%, '잘모름'은 10.4%로 나타났다.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연령별로 70대 이상, 지역별로는 부산·울산·경남을 제외한 모든 분류에서 50%를 넘었다. 연령별로는 40대가 67.6%로 비율이 가장 높았고, 50대(62.2%), 30대(57.2%), 60대(53.4%), 만18세~29세(50.9%) 순이었다. 유일하게 70대 이상은 '동의한다'가 44.3%로 '동의하지 않는다' 38.6%를 앞섰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 64.5%, 대전·충청·세종 60.8%, 경기·인천 58.4%, 대구·경북 56.9%, 강원·제주 54.2, 서울 53.0%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부산·울산·경남만 '동의한다'는 대답이 43.4%로 '동의하지 않는다' 42.2%보다 우세했다. 지지정당별로는 역시나 정치 성향에 따라 갈렸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5%가 '동의하지 않는다'를 선택했다. 국민의힘 지지자는 64.3%가 '동의한다'고 했다. 조국혁신당 지지자는 71.9%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개혁신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가 41.5%, '동의한다'는 38.7%로 나타났다. 진보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 56.5%, '동의한다' 43.5%였다. '지지정당없음'에서는 '동의하지 않는다' 64.9%, '동의한다' 23.7%였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대통령이 복귀하지 못하고 탄핵이 될 거라고 보고 있는 것"이라며 "복귀한다고 하더라도 집권 기간이 2년이나 남아 있는데 개헌이 성사될 가능성이 없다, 신뢰가 낮다고 보는 거"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 전화 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6.2%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ight@newspim.com 2025-02-2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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