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종합] 르노, 세나르 회장 체제 출범...닛산과 협의 본격화 전망

기사입력 : 2019년01월25일 11:31

최종수정 : 2019년01월25일 11:31

[서울=뉴스핌] 오영상 전문기자 = 프랑스 르노자동차가 24일(현지시간) 카를로스 곤 회장을 해임하고 새로운 회장과 최고경영자(CEO)를 선임했다.

르노의 새로운 회장에는 장 도미니크 세나르 미쉐린 타이어 CEO가 취임했으며, CEO에는 티에리 볼로레 전 부CEO가 선임됐다.

곤 회장의 체포 직후 이사회를 열고 해임을 결정했던 닛산과 미쓰비시와는 달리 르노는 지금까지 ‘무죄 추정 원칙’에 근거해 해임을 보류해 왔다. 하지만 곤 회장의 구류가 두 달을 넘기고, 앞으로 더욱 장기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이날 이사회를 열고 새로운 경영진 인사를 결정했다.

르노는 이번 인사에서 종래 곤 전 회장에게 권력이 집중됐던 경영 체제를 전환해 회장과 CEO를 나눠 임명했다. 지금까지는 곤 전 회장이 회장 겸 CEO를 맡아왔다.

닛산자동차와 르노자동차 로고 [사진=NHK 캡처]

향후 닛산과 협의 본격화 전망

르노의 새 경영진이 결정되면서 향후 닛산과의 협의도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세나르 회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우선순위가 높은 일이 두 가지 있다. 하나는 르노의 새로운 경영 체제를 제안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닛산·미쓰비시와의 관계를 안정시키는 것”이라며, 향후 닛산과의 협의가 본격화될 것임을 시사했다.

세나르 회장은 르노를 대표해 닛산 등과의 교섭에 나서게 된다. 프랑스 명문 기업을 두루 거친 세나르 회장의 경영 스타일은 ‘대화 중시’로 알려져 있어, 톱다운 방식으로 르노·닛산 연합을 이끌어 왔던 곤 회장과는 다소 대조적이다.

지난해 11월 곤 전 회장의 체포 이후 올해로 20년을 맞는 르노·닛산 연합의 관계는 급속히 악화됐다. 양사는 제휴 관계를 유지한다는 데는 일치된 견해를 보이고 있지만, 닛산의 후임 회장 인사를 포함해 경영 주도권을 놓고는 입장이 엇갈리고 있다.

닛산은 지난해 12월 ‘거버넌스 개선 특별위원회’를 설치하고 위원회의 의견을 수용해 후임 회장 인사 등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르노는 닛산의 후임 회장을 르노에서 파견하겠다는 뜻을 거듭 밝히고 있다.

르노의 최대 주주인 프랑스 정부도 르노와 마찬가지 생각을 갖고 있다. 브뤼노 르메르 재정경제부 장관은 25일 NHK와의 인터뷰에서 “닛산의 회장은 르노 출신자로 한다는 양사의 합의에 근거해 세나르 회장이 취임해야 한다”고 밝혔다.

르노의 신임 회장과 CEO로 각각 선임된 장 도미니크 세나르(왼쪽)와 티에리 볼로레. [사진=로이터 뉴스핌]

르노·닛산의 자본 관계 재편이 최대 초점

최대의 초점은 르노와 닛산의 자본 관계 재편 여부이다. 프랑스 정부는 지난주 대표단을 일본에 파견해 일본 정부에 르노와 닛산의 경영통합을 제안했다.

그 후 르메르 장관이 “경영통합은 아직 논의 테이블에 올라있지 않다”고 해명했지만, 프랑스 정부는 곤 전 회장의 재임시절부터 자국 자동차 산업의 재건을 목적으로 닛산과 르노의 경영통합 야욕을 드러내 왔다.

르노는 닛산의 지분 43.4%를 갖고 있으며, 프랑스 정부는 르노의 지분 15%를 보유한 최대 주주다. 르노는 닛산에 대한 의결권을 갖고 고위 임원을 선택할 권리도 갖고 있다. 다시 말해 프랑스 정부가 르노를 통해 닛산에 대한 지배권을 가질 수 있다는 얘기다.

한편, 닛산의 사이카와 히로토(西川廣人) 사장은 전일 기자회견에서 프랑스 정부가 요구하고 있는 르노와의 경영통합에 대해 “필요 없다”고 일축했다.

그는 “르노의 새 경영 체제를 환영한다. 새로운 페이지를 여는 일보가 될 것”이라고 평가하면서도 “지금은 제휴의 형태를 논의할 때가 아니다. 양사의 관계를 안정화하고 안심하고 일할 수 있는 상태를 만드는 것이 우선 중요하다”며, 자본관계 재편은 시기상조라는 인식을 거듭 나타냈다.

닛산의 후임 회장 인사와 자본관계를 놓고 양사의 입장이 첨예하게 엇갈리고 있는 가운데 세나르 회장 체제로 새로운 닻을 올린 르노가 닛산과의 협의에서 어떠한 자세를 보일지, 또 양사의 협의가 언제 어떤 형태로 이루어질지 업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사이카와 히로토 닛산 사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goldendog@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민주 '금투세 당론' 지도부 위임 [서울=뉴스핌] 채송무 홍석희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논란이 되고 있는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시행과 관련된 입장을 '지도부에 위임'하는 것으로 결론 내렸다. 민주당은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금투세와 관련해 치열한 논의를 펼친 끝에 금투세 결론과 시기에 대해 모두 지도부에 위임하는 것으로 정리했다. [서울=뉴스핌]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사진=뉴스핌 DB] 의견은 유예와 폐지, 시행이 팽팽했다. 다만 지난 금투세 정책토론에서 거의 없었던 폐지 의견도 유예 의견과 비슷한 수준으로 나왔다. 다만 이는 의원총회에서 입장을 표명한 의원 숫자로 투표를 통한 것은 아니다. 보완 후 시행을 주장한 의원들은 2년 전 여야가 합의를 해 국민들께 보고된 사안이라 약속을 지켜야 한다는 원칙적 의견과 함께 유예나 폐지 입장을 정하면 상법 개정을 추진할 지렛대를 잃는다는 우려를 제기한 의원도 나왔다. 유예를 주장하는 의원들은 다음 정부에서 결론을 내도록 유예하자는 의견이 다수였다. 다만 2년을 유예하면 대선 직전에 해야 하는 문제가 있으며, 3년 유예 시 총선 직전으로 정치적 논란을 일으키는 부담도 고려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의원들은 다만 유예하더라도 22대 국회에서 책임지는 수준을 유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유예 내지 폐지를 주장한 의원들은 현재 증시가 어려운 시기고 손해를 본 사람이 많아 정무적으로 고민이 필요한 상황으로 합의 때문에 안 된다는 것은 설득력이 떨어진다고 주장했다. 폐지 의견을 낸 의원들은 유예 역시 개정안을 내야 하는데 여기에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할 경우 모든 정치적 책임을 민주당이 지게 된다며 불확실성 제거 차원에서 폐지하고, 대선 공약 등으로 새 약속을 하는 것이 맞다고 주장했다. 의총에서 결정해야 한다는 의견이 일부 있었지만, 다수 의원이 지도부 위임에 동의했다. 이재명 대표가 금투세와 관련해 유예 입장을 이미 밝힌 바 있는 상황이어서 민주당은 금투세 유예 방향을 정할 가능성이 높다.  dedanhi@newspim.com 2024-10-04 12:53
사진
레바논 긴급 방문한 이란 외무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부 장관이 4일(현지 시간) 이스라엘의 공습을 받고 있는 레바논을 예고 없이 방문해 이스라엘이 재보복에 나설 경우 좌시하지 않겠다고 경고했다. 아락치 장관은 이날 오전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의 라피크 하리리 국제공항으로 입국해 나지브 미카티 총리 등 레바논 정부 지도부를 만났다. 지도부와의 회동을 마친 장관은 베이루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스라엘이 우리에게 어떤 조치나 행동을 취한다면, 우리의 보복은 이전보다 더 강력할 것"이라며 이스라엘의 재보복 움직임에 경고했다.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장관[사진=로이터 뉴스핌] koinwon@newspim.com 그는 이어 "이란은 공습을 계속할 의도가 없다"면서도 "시온주의 정권(이스라엘)이 이란을 겨냥한 일말의 행동에 나선다면 분명히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자국의 이스라엘 공습에 대해서는 "우리가 공격을 시작한 것이 아니다"면서 "이란 영토와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의 이란 대사관 등에 대한 이스라엘의 공격에 대응해 군사·안보 시설을 합법적으로 타격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간 휴전을 위한 어떤 움직임도 이란은 지지하지만, 가자지구의 휴전과 동시에 이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긴급 방문은 중동 '저항의 축'의 주축인 이란이 지난 1일 이스라엘에 탄도 미사일 약 180발을 쏘며 대규모 공습을 가한 후 이스라엘이 재보복에 나설 것이라 천명한 가운데 이뤄졌다. 이란 고위 관리가 레바논을 찾은 것은 지난달 27일 이스라엘군의 베이루트 공습으로 헤즈볼라 수장 하산 나스랄라가 사망한 이후 처음이다. 이스라엘은 지난달 23일 '북쪽의 화살' 작전 개시를 선언하고 레바논 남부 등에 대규모 공습을 진행해 왔다. 이어 27일에는 헤즈볼라 최고 지도자인 하산 나스랄라를 표적 공습, 살해한 데 이어 30일에는 레바논 남부에 병력을 투입하며 2006년 이후 18년 만에 처음으로 지상전에 돌입했다. 이에 이란은 지난 1일 이스라엘에 탄도 미사일을 발사하고 하마스 수장 이스마일 하니야, 헤즈볼라 수장 하산 나스랄라와 이란 혁명수비대 작전 부사령관 아바스 닐포루샨의 죽음에 대한 보복이라고 밝혔다. koinwon@newspim.com 2024-10-05 00:0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