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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턴 '5천병력 콜롬비아로' 메모 노출…베네수에 美 군사개입?

기사입력 : 2019년01월29일 16:44

최종수정 : 2019년01월29일 16:44

[서울=뉴스핌] 김세원 기자 =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보좌관이 "5천 병력을 콜롬비아로"라고 적힌 메모장을 들고 있는 모습이 포착됐다고 의회 전문매체 더 힐이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볼턴 보좌관은 이날 노란 메모장을 들고 베네수엘라 국영석유기업 PdVSA에 대한 제재 부과를 발표하기 위한 자리에 모습을 드러냈다. 볼턴의 메모장에는 "아프가니스탄->대화 환영. 5천 병력을 콜롬비아로"라는 손글씨가 적혀 있어 베네수엘라에 대한 미국의 군사 개입 가능성이 대두됐다.

더 힐과 블룸버그통신은 볼턴 보좌관의 메모장을 찍은 사진이 트위터 등 각종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빠르게 퍼져나갔으며, 트럼프 행정부가 베네수엘라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 콜롬비아에 미군을 배치할 수 있다는 추측이 제기됐다고 전했다.

해당 문구에 대해 설명해달라는 AP통신의 요청에 백악관은 이메일을 통해 "대통령이 말했듯 모든 옵션은 테이블 위에 놓여있다"고 답했다. 백악관은 메모에 대한 추가 언급은 내놓지 않았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3일 같은 날 군사적 행동을 고려하고 있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고려하고 있는 것은 없지만, 모든 옵션은 테이블 위에 있다"고 답한 바 있다. 또 트럼프 행정부는 같은 날 후안 과이도 국회의장을 베네수엘라 임시 대통령으로 인정한다고 밝혔다.

한편 AP통신에 따르면 카를로스 홈스 콜롬비아 외교장관은 이날 저녁 볼턴 보좌관이 왜 해당 문구를 적었는지 이유를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홈스 외교장관은 이어 베네수엘라에서 민주주의 질서가 회복되고, 새 선거가 치러질 수 있도록 콜롬비아는 지속해서 "정치적 및 외교적으로 행동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28일(현지시각) 미국 워싱턴 D.C.에 위치한 백악관에서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보좌관이 '5천 병력을 콜롬비아로'라고 적힌 메모장을 들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saewkim91@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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