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니콜라스 마두로 정권에 맞서 베네수엘라 임시 대통령임을 선포한 후안 과이도 국회의장이 마두로 대통령의 군부 정치기반을 와해하고 군부의 지지를 반(反)마두로로 돌리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과이도 의장은 워싱턴포스트(WP)와의 인터뷰에서 막후에서 군부와의 접촉이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WP는 과이도 의장 측이 군부에게 사면 카드를 제시하고 있으며, 일부 지역에서는 과이도 지지자들이 군 초소 병사들에게 사면 약속이 담긴 자료를 전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과이도 의장은 또한 트위터에 올린 동영상에서 오는 30일 등 일주일 내 두 건의 시위를 예고했다. 군부를 설득하고 마두로 대통령에 대한 유럽국들의 재선거 요구를 지지하기 위함이다.
앞서 프랑스와 독일, 영국, 스페인, 네덜란드 등 유럽국들은 8일 내 자유롭고 공정한 대선 계획을 발표하지 않으면 과이도 의장을 임시 대통령으로 인정하겠다는 최후통첩을 날렸으며, 유럽연합(EU) 또한 재선거 계획을 내놓지 않으면 추가 조치에 나서겠다고 경고했다.
이에 마두로 대통령은 “누구도 우리에게 최후통첩을 보낼 수 없다. 이는 무례한 처사”라고 반박했다.
하지만 미국 쪽이 제재를 검토하고 군사 개입마저 배제하지 않는 등 압박 강도를 높이고 있어 마두로 대통령이 실상 궁지에 몰렸다.
후안 과이도 베네수엘라 국회의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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