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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에 묻다]② 고연석 한투證 프로젝트금융2본부장 “해외시장 전력, 목표 40% 상향”

기사입력 : 2019년02월01일 09:12

최종수정 : 2019년02월07일 14:20

전년 대비 IB부문 수익 40% 증가 목표 세워
해외투자 늘리고, 국내는 밸류애드 전략으로
유럽 투자 지속, 환 헤지·금리 낮아 매력적

[편집자주] 급변하는 증권업계 여건 속에 최근 증권사 수장들이 IB(투자은행) 전문가로 꾸려지고 있다.  그만큼 IB가 증권사의 핵심 비즈니스로 부상했다는 의미다. 전통IB는 물론 부동산 등 대체투자부문에서  경쟁력을 끌어올리지 못하면 살아남기 어려운 상황인 것도 맞다. IB 시장 경쟁은 갈수록 치열해질 전망이다. 투자 역시 국내에 머물지 않고 국경을 넘어 해외 부동산 등 글로벌리 뻗어나가고 있다. 불확실성이 점차 확대되는 경제 여건 속에서 IB부문 성과는 그 어느때보다 중요해졌다. 증권사 IB 리더들을 만나 올해 전략과 각오를 들어봤다. 

[서울=뉴스핌] 전선형 기자 = 한국투자증권이 올해 IB(투자금융)시장에 전력투구한다. 정일문 신임 대표가 내세운 ‘올해 영업이익 1조원’이라는 목표달성을 위해 더욱 강한 드라이브가 필요해서다. 특히 부동산 및 인프라 투자 등 IB부문 핵심부서로 불리는 프로젝트금융2본부의 책임이 막중해졌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고연석 한국투자증권 프로젝트금융2본부장 인터뷰. 2019.01.29 mironj19@newspim.com

고연석 프로젝트금융2본부장은 정일문 사장과 함께 한국투자증권으로 입사해 본부장까지 오른 ‘정통 한투맨’이다. 그는 1967년생으로 서강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1993년에 한국투자증권의 전신인 동원증권에 입사했다. 입사 후 2년 동안 강남역지점에 근무한 이력을 제외하고는 줄곧 기업금융 특히 부동산금융 업무를 담당했다.

2016년 한국투자증권의 프로젝트금융본부장에 오른 뒤 이듬해 본부가 2개로 갈라지면서 부동산투자와 인프라금융을 담당하는 프로젝트금융2본부장을 맡았다.

고 본부장은 “올해 한국투자증권의 최종 이익은 9009억원으로 결정됐는데, 여기서 IB본부 5곳의 이익이 3분의 1을 차지한다”며 “작년보다 40% 상향된 수준으로 목표치가 높아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올해는 유럽 부동산 투자를 이어가면서, 국내에서는 밸류애드(Value-add, 저가매입 후 고가매도)  방식의 투자를 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그는 “사실 최근 국내 딜은 잘 참여를 하지 않고 있다. 최근 가격이 많이 오르기도 했고, 수익률이 5% 이내밖에 되지 않아 해외보다 투자 매력도가 떨어진다”며 “대신 밸류애드 등 방식을 변경해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고 전했다. 밸류애드란 일부 개조를 통해 건물 수익성을 높이는 투자 기법이다. 간단히 말해, 오래된 빌딩을 리모델링해 상업시설을 들이고 건물가치를 오르게 한 뒤 되파는 형식이다.

물론 해외부동산 투자는 계속 이어간다. 특히 안정적이면서 높은 수익률을 낼 수 있는 유럽시장 투자에 고삐를 늦추지 않겠다는 의지다. 

고 본부장은 “대체투자 규모가 커지고 있지만, 신흥시장이라고 불리는 동남아의 경우 국가 크레딧 불안감으로 기관투자자들이 꺼리는 편”이라며 “특히 연기금 등은 수익성이 아주 높은 것 보다 적당한 수익률과 안정성을 추구하기 때문에 해외, 그 중 선진국 투자를 선호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1분기에만 3건 정도의 딜을 진행하고 있는데, 이게 모두 유럽에서 하는 것”이라며 “더군다나 유럽은 레버리지 효과, 특히 환헤지 코스트가 좋아 증권사들이 최근 몰리고 있다”고 전했다.

국내 증권사들이 유럽 부동산투자에 몰리는 이유는 레버리지 효과 때문이다. 실제 미국과 유럽만 하더라도 미국은 금리가 상승하면서 대출 금리가 3~4% 초반까지 오른 반면 유럽은 1~1.5% 사이로 대출할 수 있어 이득이다. 또한 환헤지(hedge) 비용도 유럽이 우세하다.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은 1113원, 달러 스와프 비용은 1~1.5% 수준까지 올랐다. 헤지 비용을 제하고 나면 투자자들의 기대 수익률을 맞추기가 쉽지 않다. 반면 유럽에 투자하면 100~150bp를 혜택을 받을 수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특히 한국투자증권이 하는 딜은 BNP파리바금융그룹의 프랑스 본사 등 유수기업과 맺은 MOU 덕을 톡톡히 보고 있다. 실제 BNP파리바의 협조로 최근 한국투자증권은 유럽 최대 허브공항인 영국 히드로공항에 2300억원 규모의 대출채권 투자에 성공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고연석 한국투자증권 프로젝트금융2본부장 인터뷰. 2019.01.29 mironj19@newspim.com

고 본부장은 “이번에 영국 히드로공항 투자가 성공했고, 지난주 LOC를 제출해 진행 중이다”며 “히드로는 글로벌 최고 공항으로 인천공항 여객 수의 1.3배에 달한다. 이번에 활주로 하나를 더 증설하면서 딜이 추진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목표 수익률은 4%대정도로 낮지만, 장기로 투자가 가능하고 안정적이라 기관들이 선호도가 높을 것으로 보인다”며 “이 딜도 BNP파리바금융그룹과 맺은 MOU에 효과를 봤다”고 전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올해 투자자 확대에도 나선다. 기관 외에도 리테일, 종합금융, 퇴직연금 등에서 대체투자 상품을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올해 활발한 대체투자가 기대되는 이유다.

고 본부장은 “기관 뿐만 아니라 리테일 등 내부에서 소화할 수 있는 경로가 다양해졌다. 과거에는 투자자가 기관이나 연기금으로 몰렸지만, 지금은 사모뿐 아니라 리테일을 활용한 공모시장도 커져 대체투자 규모가 더욱 커질 기회가 생겼다”며 “최근에 유동화 증권도 접목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지난해 부동산만 8건 정도, 인프라는 한 5건 정도의 딜에 성공했다. 두개를 합치면 10건 넘어간다”며 “올해는 1월이지만 분위기가 좋다. 이미 핸들링하는 것만 7건이나 된다. 앞으로 지켜봐야겠지만, 분위기를 이어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intherai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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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단축 개헌..."동의 안해" 55.5%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심판 최후진술에서 언급한 '복귀 후 임기단축 개헌 추진'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는 답변이 과반을 차지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7일 공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 응답시스템) 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최후진술에서 임기단축 개헌 추진 언급'에 55.5%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동의한다'는 34.0%, '잘모름'은 10.4%로 나타났다.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연령별로 70대 이상, 지역별로는 부산·울산·경남을 제외한 모든 분류에서 50%를 넘었다. 연령별로는 40대가 67.6%로 비율이 가장 높았고, 50대(62.2%), 30대(57.2%), 60대(53.4%), 만18세~29세(50.9%) 순이었다. 유일하게 70대 이상은 '동의한다'가 44.3%로 '동의하지 않는다' 38.6%를 앞섰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 64.5%, 대전·충청·세종 60.8%, 경기·인천 58.4%, 대구·경북 56.9%, 강원·제주 54.2, 서울 53.0%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부산·울산·경남만 '동의한다'는 대답이 43.4%로 '동의하지 않는다' 42.2%보다 우세했다. 지지정당별로는 역시나 정치 성향에 따라 갈렸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5%가 '동의하지 않는다'를 선택했다. 국민의힘 지지자는 64.3%가 '동의한다'고 했다. 조국혁신당 지지자는 71.9%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개혁신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가 41.5%, '동의한다'는 38.7%로 나타났다. 진보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 56.5%, '동의한다' 43.5%였다. '지지정당없음'에서는 '동의하지 않는다' 64.9%, '동의한다' 23.7%였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대통령이 복귀하지 못하고 탄핵이 될 거라고 보고 있는 것"이라며 "복귀한다고 하더라도 집권 기간이 2년이나 남아 있는데 개헌이 성사될 가능성이 없다, 신뢰가 낮다고 보는 거"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 전화 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6.2%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ight@newspim.com 2025-02-2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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