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글로벌경제

속보

더보기

미중 무역협상, 진전됐다지만 할일 산적..트럼프-시진핑 결판내나

기사입력 : 2019년02월01일 14:34

최종수정 : 2019년02월01일 14:34

트럼프 "엄청난 진전...반드시 합의한다는 의미 아냐"
라이트하이저 "합의 도달 위해 아직 할일 많아"

[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미국과 중국 모두 지난달 30~31일(현지시간) 열린 고위급 무역협상에서 진전이 있었다고 강조했지만 중국의 미국산 대두 수입 외에 양국의 구체적인 협상 결과물은 알려지지 않고 있다.

협상 주요 의제인 중국의 구조적 문제에 대해서는 지식재산권 보호를 강화하고 기술 강제 이전을 방지하자는 데 의견이 모아졌으나 확실한 결론은 내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미중 무역협상의 운명은 양국 정상 만남에서 결판날 것으로 예상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좌)이 백악관 집무실에서 류허(劉鶴) 중국 부총리(오른쪽에서 두 번째)와 회동하고 있다. 2019.01.31. [사진= 로이터 뉴스핌]

블룸버그·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31일 백악관 집무실에서 가진 중국 류허 부총리 등 중국 대표단과 면담 자리에서 "우리가 엄청난 진전을 이뤘다고 생각한다"며 "그렇다고 합의가 반드시 있을 것이라는 의미는 아니다"고 말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이 매일 500만톤 규모의 미국산 대두를 구입할 것이라며 "(이는) 우리 농민들을 매우 행복하게 해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행정부가 이후 중국이 500만톤의 미국산 대두를 추가 수입하기로 했지만, 매일 사들이는 것은 아니며 구체적인 시간 프레임도 없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도 양측이 솔직하고 구체적이며 유익한 대화를 했다며 중요한 진전을 이뤘다고 보도했다.

앞서 이날까지 라이트하이저 미국무역대표부(USTR) 대표,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 등 미국 대표단과 류 부총리, 이강 인민은행 총재를 포함한 중국 대표단은 지재권 보호와 기술 이전 강제 등 중국의 구조적 문제를 놓고 이틀간 협상을 벌였다. 그러나 양측의 협상 결과물은 중국의 500만톤 규모 미국산 대두 추가 수입을 제외하고 자세하게 알려진 게 없다.

신화통신은 기술강제 이전 지재권 보호 등 여러 사안에서 실질적인 성과를 얻었다고는 보도했으나 양국이 협상 일정과 로드맵을 구체화했다고 했을뿐, 더 이상의 내용은 보도하지 않았다.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국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고위급 무역협상에서 중국이 약속한 개혁 사안에 대한 후속조치를 담보하는 검증가능한 메커니즘 등의 사안에서 "상당한 진전"이 있었다고 언급하면서도 합의에 도달하기 위해선 해야할 일이 산적하다며 양측의 공통적인 협상 문서의 초안을 이제 막 만들기 시작한 단계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블룸버그는 협상의 결과를 구체화하기까지 많은 작업이 남았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라고 설명했다.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 [사진=로이터 뉴스핌]

일각에서는 구체적인 결과물이 발표되지 않은 것은 미국의 준비가 미흡했던 데다 양측이 핵심 사안에 대한 방법론을 둘러싸고 이견을 보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블룸버그는 복수의 관계자를 인용해 "중국의 합의 이행을 강제할 만한 올바른 메커니즘이 무엇인지에 대해 미국 측 내부에서 의견이 아직 모아지지 않은 상황"이라고 전했다.

한 관계자는 중국은 약속 이행을 강제할 수 있는 합의에 대해 의지를 드러냈지만, 독립 중재 재판소 설치 등의 아이디어를 제시했다며 이는 미국이 수용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중국의 구조적 문제에 대한 결론은 우선 뒤로 밀린 모양새다. 시한부로 진행되고 있는 양국의 90일 무역협상은 조만간 있을 미중 정상회담에서 결판날 것으로 보인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은 지난해 12월 1일 아르헨티나에서 열린 정상회담에서 오는 3월 1일을 휴전기간 마감 시한으로 정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류 부총리 등 중국 대표단으로부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친서와 미중 정상회담 개최 제안을 받은 뒤 조만간 시 주석과 만나 양국 간 포괄적인 무역협상 타결을 시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시 주석은 친서를 통해 미국의 무역전쟁 휴전 시한인 오는 3월 1일 이전에 양측의 무역협상이 타결될 수 있도록 서로가 타협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중국 대표단은 미중 정상회담을 오는 2월 말 2차 북미 정상회담이 열린 뒤 중국 하이난에서 개최하자고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상회담에 앞서 라이트하이저 대표와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은 대표단을 이끌고 2월 초 중국 베이징을 방문할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기업연구소(AEI)의 데릭 시저스 중국 전문가는 블룸버그에 교착상태를 깨기 위해선 정상 간의 만남이 있어야할 것이라며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의 만남은 "항상 그래왔듯, 중요한 이벤트"라고 논평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우)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좌) [사진=로이터 뉴스핌]

 

bernard020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삼성전자 '클래시스' 인수 추진 [서울=뉴스핌] 김연순 기자 = 삼성전자가 'K뷰티' 미용의료기기 제조업체 클래시스(대표 백승한)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지난해 의료기기 사업을 신성장 동력으로 삼은 이후 홈 헬스케어 등 B2C 시장에 대한 신사업 확대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26일 IB업계 및 관련업계 등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말 클래시스 인수 검토를 위한 태스크포스(TF)를 꾸린 것으로 확인됐다. 삼성전자가 클래시스 인수 검토에 들어간 건 의료기기 사업 강화 일환으로 홈 헬스케어 시장을 주목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클래시스는 고강도집속형초음파수술기 '슈링크'와 고주파 전류를 사용해 피부 조직을 응고시키는 기기 '볼뉴머' 등 의료기관용 피부과 의료기기 전문 기업으로 명성을 쌓았다. 올해 초 가정용 뷰티 디바이스 볼리움(VOLIUM)을 출시하며 B2C 시장을 확장했다. 고주파, 저주파, 발광 다이오드(LED) 등 의료기관용 제품에 적용된 기술과 노하우가 가정용 제품 개발에 활용됐다. 클래시스는 국내 뿐 아니라 홍콩과 태국 등 글로벌 시장 진출도 서두르고 있다. 개인 맞춤형 트렌드에 따라 삼성전자가 홈 헬스케어 시장에서 AI를 활용한 신사업 강화에 포석을 두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삼성전자는 지난 1월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Consumer Electronics Show) 2025'에서 AI 피부 분석 및 케어 솔루션을 삼성전자 마이크로 LED 뷰티 미러에 탑재해 선보이기도 했다. 이는 카메라 기반의 광학적 피부 진단과 디바이스를 활용한 접촉식 피부 진단 기술을 융합한 기술이다. 삼성전자 퍼스트 룩(First Look) 부스를 방문하는 고객들에게 피부 상태 분석, 맞춤형 제품 추천, 스킨케어 방법 제안 등 다양한 미래형 뷰티 경험을 제공하기도 했다. 백승한 클래시스 대표가 16일(현지 시각) '2025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서 발표하고 있다.[사진=클래시스] 경영권 매각을 추진하고 있는 클래시스는 작년 하반기 주관사를 선정했다. 매각 대상은 클래시스 최대주주인 베인캐피탈이 보유한 클래시스 지분 61.57%다. 베인캐피탈은 2021년 초 이 지분을 약 6700억원에 인수했다. 클래시스 시가총액은 전일(24일) 기준 3조7800억원 수준으로 베인캐피털 측 단순 지분 가치는 2조3000억원 수준에 달한다. 경영권 프리미엄을 고려하면 매각가가 3조원에 달할 수 있다는 관측이다. 그간 클래시스 인수 후보로는 글로벌 사모투자펀드(PEF) 블랙스톤, EQT 등이 거론됐으며, 최근에는 솔브레인그룹이 새로운 인수 후보로 거론되기도 했다. 사모투자펀드들은 높은 몸값 탓에 인수에 난색을 보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만 클래시스 관계자는 "경영권 매각과 관련해서는 내용을 알지 못하고 언급할 만한 게 없다"고 전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도 클래시스 인수 추진과 관련해 "사실무근"이라고 밝혔다.  한편 클래시스는 이달 들어 17일부터 21일까지 한국, 홍콩, 싱가포르에서 기관투자자 대상 기업설명회(IR)을 진행했다. 17~18일에는 한국투자증권 주관으로 국내 기관투자자 대상 NDR을 진행했고, 17~19일에는 씨티증권의 '씨티스 2025 코리아 코퍼레이트 데이'에 참가했다. 이어 20~21일에는 싱가포르에서 열린 'JP모건 코리아 컨퍼런스'에도 참석했다. 클래시스는 2024년 매출액 2429억원, 영업이익 1225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각각 34%, 36% 증가하는 성장세를 보였다. 특히 합병법인의 첫 실적이 반영된 4분기 영업이익률은 48%까지 상승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976억원으로 31% 증가했다. y2kid@newspim.com 2025-02-26 06:00
사진
알리바바, 영상생성 AI '완 2.1' 공개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중국 거대 전자상거래 기업 알리바바가 26일(현지시간) 자사가 개발한 영상 생성 인공지능(AI) 모델 '완(Wan) 2.1'을 공개했다. 미국 CNBC에 따르면 알리바바는 이날 완 2.1 시리즈의 네 가지 모델을 오픈소스 형태로 공개했다. 알리바바는 완 2.1이 영상 생성 AI 평가 도구 브이벤치(Vbench)에서 총점 86.22%를 기록해 오픈AI의 영상 생성 AI '소라'의 84.28%를 뛰어넘는 성능을 보였다고 밝혔다. [사진 = 알리바바그룹 공식 홈페이지] 2019년 2월 25일 열린 '글로벌 모바일 통신 대회'에 마련된 알리 클라우드(阿裏雲∙알리윈) 전시 부스. 특히 중국어 이해 능력이 뛰어나며, 회전과 점프, 구르기와 같은 인물 및 캐릭터들의 다양하고 복잡한 신체 움직임을 안정적으로 표현할 수 있다는 평가도 받았다. 사용자들은 텍스트 및 이미지를 기반으로 이미지와 비디오를 생성할 수 있으며, 알리바바의 자사 클라우드의 '모델 스코프'와 대규모 AI 모델 저장소인 '허깅페이스' 등을 통해 누구나 다운로드하여 이용할 수 있다. 앞서 1월에는 중국 스타트업 딥시크가 오픈AI의 '챗GPT'에 버금가는 성능의 LLM(거대 언어 모델)을 공개했으며, 알리바바가 조만간 '제2의 딥시크'를 공개할 것이라고 밝히는 등 생성형 AI 모델 개발에서 선두를 차지하기 위한 기업 간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특히 중국 기업들은 오픈소스 모델 개발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으며, 현재 알리바바와 딥시크의 AI 모델은 전 세계적으로 가장 널리 사용되는 모델 중 하나로 자리 잡고 있다. 알리바바는 2023년 8월에 첫 오픈소스 AI 모델'큐원-7B(Qwen-7B)'를 공개했으며 이후 언어, 멀티모달, 수학, 코드 모델을 포함한 후속 버전들을 지속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미국에서는 메타(Meta)가 라마(Llama) 모델을 통해 오픈소스 AI 개발을 주도하고 있다. 오픈소스 기술은 오픈AI의 챗GPT와는 달리 직접적인 수익을 창출하지 않지만, 기술 개방을 통해 혁신을 촉진하고 제품 중심의 커뮤니티를 형성하는 등의 여러 가지 목적을 가질 수 있다. 한편, 알리바바의 주가는 올해 들어서만 66% 상승하는 등 가파른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회사의 개선된 실적, 중국 내 주요 AI 기업으로의 입지 강화, 그리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민간 기업에 대한 추가적인 지원을 시사한 점 등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koinwon@newspim.com 2025-02-26 19:5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