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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대통령, 설 연휴 맞아 취약계층 지원…직접 도시락 배달

기사입력 : 2019년02월01일 15:09

최종수정 : 2019년02월01일 15:12

나눔공동체 방문해 직접 도시락 포장 후 청소년들에게 배달
도시락 가방 들고 방문 배송, 벨 소리 듣고 나온 청소년과 마주치기도
"행복도시락 활동에 여러 어려움, 직접 의견 듣고 개선책 마련하라"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구정 설 연휴 시작을 맞아 서울 관악구 일대에서 도시락 배달 활동을 진행했다.

문 대통령은 1일 나눔공동체(행복도시락 사회적 협동조합 관악센터)를 방문해 직접 도시락 포장을 함께 한 뒤 관악구 일대의 아파트와 단독주택 지역을 돌며 청소년들에게 도시락을 배달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구정 설 연휴를 맞아 취약계층 도시락 배달 활동을 했다. [사진=청와대]

문 대통령은 이날 최영남 나눔공동체 대표와 함께 도시락 포장을 한 후 배달에 나섰다. 도시락 메뉴는 쌀밥, 연어까스, 햄감자조림, 멸치볶음, 무생채, 배추김치, 후식이었으며, 여기에 청와대 조리장이 직접 조리한 특별메뉴인 매콤 닭강정을 추가했다.

문 대통령은 도시락을 받는 청소년들에게 대통령의 사랑과 관심을 전달하기 위한 격려카드도 도시락에 함께 넣었다.

문 대통령은 나눔공동체에서 도시락을 포장하며 "이곳에서는 하루에 몇 개나 도시락을 배달하나? 이곳에서 어느 지역까지 배달을 하나?"라고 물으며 관심을 표했다. 최 대표는 "하루에 180여개 정도의 도시락을 만들어 배달을 하며 담당하는 지역은 관악구, 동작구, 서초구"라고 답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구정 설 연휴를 맞아 취약계층 도시락 배달 활동을 했다. [사진=청와대]

문 대통령은 도시락 가방 여러 개를 들고 나눔공동체에서 운영중인 차량을 이용해 도시락 방문배송을 했다.

문 대통령은 동행한 최 대표에게 가장 어려운 점을 묻기도 했다. 최 대표는 "서울 전체에서 행복도시락을 배달하는 곳이 7곳 뿐이라 담당하는 지역이 너무 넓고 배달원을 구하기가 어렵다"고 토로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도시락을 받는 청소년들의 신상이 드러나지 않도록 도시락 가방을 현관문에 걸어놓은 뒤 벨을 울리고는 돌아왔으나, 벨 소리를 듣고 바로 나온 청소년들과는 마주치기도 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구정 설 연휴를 맞아 취약계층 도시락 배달 활동을 했다. [사진=청와대]

한 아파트에서 마주 친 청소년은 대통령에게 "고맙습니다. 동생들과 잘 먹겠습니다"고 인사했고, 청소년 대신 나온 아버지는 "이번에 우리 아들이 연세대에 합격했다"고 자랑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로 복귀해 "행복도시락 활동에 여러가지 어려움이 있으니, 직접 의견을 들어보고 개선책을 마련하라"고 윤종원 경제수석 등에게 지시했다. 

dedanhi@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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