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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침체? 포퓰리즘에 멍든 伊 채권 발행에 '뭉칫돈'

기사입력 : 2019년02월07일 04:27

최종수정 : 2019년02월07일 04:27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이탈리아의 장기물 채권 발행에 뭉칫돈이 몰렸다.

예산안을 둘러싼 EU와 마찰로 금융시장에 일대 혼란을 일으킨 점과 유럽중앙은행(ECB)의 자산 매입 프로그램이 종료된 상황을 감안할 때 예상 밖이라는 평가다.

이탈리아 국기와 EU 연합기 [사진=로이터 뉴스핌]

뿐만 아니라 지난해 4분기 이탈리아 GDP가 전분기 대비 0.2% 감소, 2013년 이후 처음으로 경기 침체에 진입한 것으로 판단되지만 투자자들은 포퓰리즘에 멍든 경제 펀더멘털을 아랑곳하지 않는 움직임이다.

6일(현지시각)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이날 이탈리아가 실시한 30년 만기 80억유로 규모 신디케이티드 채권 발행에 410억유로에 달하는 자금이 홍수를 이뤘다.

앞서 15년 만기 100억유로 규모 채권 발행에 350억유로의 ‘사자’가 몰린 데 이어 또 한 차례 투자자들의 시선을 끌었다.

이탈리아 정부와 EU의 예산안 관련 이견이 온전히 봉합되지 않은 데다 3년간 채권시장의 ‘큰손’을 자처했던 ECB의 퇴장에도 투자자들이 공격적인 매입에 나선 것은 상대적인 수익률 매력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이날 발행한 채권의 쿠폰 금리는 3.85%로 제로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는 독일 10년물 국채와 비교할 때 상당히 쏠쏠하다는 평가다.

이번 채권 입찰에 참여한 은행 관계자는 FT와 인터뷰에서 “이탈리아 채권이 인기몰이를 하는 것은 높은 프리미엄을 제공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유니크레디트의 루카 카줄라니 채권 전략 헤드는 “15년물 채권 발행에 이어 30년물 발행 소식은 다소 ‘서프라이즈’였다”며 “지난해에 비해 금융시장이 안정을 이룬데 따른 반사이익을 챙기려는 움직임”이라고 말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비둘기파 행보가 투자 심리와 유럽 채권시장에 훈풍을 일으켰다는 분석이다.

 

higra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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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단축 개헌..."동의 안해" 55.5%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심판 최후진술에서 언급한 '복귀 후 임기단축 개헌 추진'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는 답변이 과반을 차지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7일 공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 응답시스템) 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최후진술에서 임기단축 개헌 추진 언급'에 55.5%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동의한다'는 34.0%, '잘모름'은 10.4%로 나타났다.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연령별로 70대 이상, 지역별로는 부산·울산·경남을 제외한 모든 분류에서 50%를 넘었다. 연령별로는 40대가 67.6%로 비율이 가장 높았고, 50대(62.2%), 30대(57.2%), 60대(53.4%), 만18세~29세(50.9%) 순이었다. 유일하게 70대 이상은 '동의한다'가 44.3%로 '동의하지 않는다' 38.6%를 앞섰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 64.5%, 대전·충청·세종 60.8%, 경기·인천 58.4%, 대구·경북 56.9%, 강원·제주 54.2, 서울 53.0%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부산·울산·경남만 '동의한다'는 대답이 43.4%로 '동의하지 않는다' 42.2%보다 우세했다. 지지정당별로는 역시나 정치 성향에 따라 갈렸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5%가 '동의하지 않는다'를 선택했다. 국민의힘 지지자는 64.3%가 '동의한다'고 했다. 조국혁신당 지지자는 71.9%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개혁신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가 41.5%, '동의한다'는 38.7%로 나타났다. 진보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 56.5%, '동의한다' 43.5%였다. '지지정당없음'에서는 '동의하지 않는다' 64.9%, '동의한다' 23.7%였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대통령이 복귀하지 못하고 탄핵이 될 거라고 보고 있는 것"이라며 "복귀한다고 하더라도 집권 기간이 2년이나 남아 있는데 개헌이 성사될 가능성이 없다, 신뢰가 낮다고 보는 거"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 전화 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6.2%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ight@newspim.com 2025-02-2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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