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세포치료제 조건부 허가, 규제 완화했지만 3년간 실적 '0건'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서울=뉴스핌] 김근희 기자 = 파미셀의 간경변 줄기세포치료제 '셀그램-엘씨'의 조건부 허가가 반려되면서, 업계에서는 세포치료제 조건부 허가 규제 완화가 제 기능을 못 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관련 규제가 완화된 2016년 이후 조건부 허가를 받은 세포 치료제가 하나도 없기 때문이다.

[이미지=게티이미지뱅크]

◆ 파미셀, 조건부 허가 반려

8일 업계에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 1일 파미셀의 알코올성 간경변 줄기세포치료제 '셀그램-엘씨'에 대한 조건부 허가 신청을 반려했다. 또 이의가 있으면 60일 이내에 이의신청서를 제출하라고 통보했다.

조건부 허가는 희귀병, 난치병 치료제에 한해 임상 2상 결과만으로도 품목허가를 받는 것을 뜻한다. 통상적으로 의약품 판매허가는 임상 3상까지 완료한 후 이뤄지는 데 반해 조건부 허가는 환자들의 치료 기회를 넓히기 위해 임상 2상 결과로 품목허가 여부를 심사한다. 임상 2상 결과만으로 품목허가가 나면, 이후 임상 3상을 실시해 최종 결과를 확인한다.

파미셀은 앞서 2017년 12월 셀그램-엘씨의 조건부 허가를 신청했다. 이후 지난 1월29일 식약처 전문가 자문 단체인 중앙약사심의위원회는 회의를 열어 셀그램-엘씨의 조건부 허가를 위한 임상시험 결과의 타당성을 심의했다.

심의 결과 위원들은 만장일치로 셀그램-엘씨의 조건부 허가 신청을 부결했다. 중앙약심위는 임상시험에 등록된 환자들을 중증 환자로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고, 임상시험의 평가변수 등이 적절하지 않다고 봤다.

그러나 파미셀 측은 식약처가 품목허가 과정에서 입법 취지와 맞지 않는 요구를 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식약처 담당 심사관이 임상 2상으로 알 수 없는 치료적 확증의 결과 또는 임상 3상 시험이 100% 성공할 것으로 판단할 수 있는 자료를 제출할 것을 요구했다는 것이다.

파미셀 관계자는 "지난 1년여 간 식약처 심사관으로부터 조건부 허가제도의 입법 취지에 맞지 않고 규정을 벗어난 과도한 자료를 제출할 것을 지속해서 요구 받았다"며 "왜곡된 시각을 바탕으로 잘못된 출발점에서 시작해 내려진 결과에 유감을 표한다"고 말했다.

이어 "관련 법령에 따라 60일 이내에 이의신청을 제기할 것이며 이와 별도로 임상 3상이 차질없이 진행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 "조건부 허가, 취지에 맞게 운영해야"

파미셀 셀그램-엘씨의 조건부 품목허가가 좌절되면서, 2016년 규제 완화 이후 3년 간 조건부 품목허가를 받은 줄기세포치료제는 0건이다.

앞서 식약처는 2016년 환자의 치료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생물학적 제제 등의 품목허가·심사 규정'을 개정했다. 생명을 위협하는 질환 또는 중증의 비가역 질환에 사용하는 세포 치료제에 대해 조건부 허가 대상을 확대하기로 한 것이다. 중증의 비가역 질환이란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할 경우 일상생활에 필요한 기능이 되돌릴 수 없이 악화되는 질환 또는 상태를 뜻한다.

그러나 조건부 허가에 도전한 기업들은 번번이 품목 허가를 받아내는데 실패했다.

강스템바이오텍은 2017년 아토피피부염 줄기세포치료제 '퓨어스템'의 조건부 허가를 신청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식약처는 아토피피부염이 중증 비가역 질환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봤기 때문이다.

이처럼 대부분의 치료제는 중증 비가역 질환에 해당하지 않아 허가가 이뤄지지 않았다. 파미셀의 셀그램-엘씨는 알코올성 간경변 치료제라는 점에서 중증 비가역 질환 요건을 충족했으나, 결국 허가를 획득하는 데 실패했다.

업계에서는 조건부 품목허가가 원래 취지에 맞게 제 기능을 못 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업계 관계자는 "임상 2상 결과만으로는 알 수 없는 자료를 요구하는 등 조건부 허가를 위한 새로운 임상 2상이 만들어진 것 같다"며 "환자의 치료기회 확대를 위해 규제가 완화됐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고 꼬집었다.

세포 치료제에 대한 허가 당국의 시각 역시 문제라는 지적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허가 기관이 기존의 화학 합성의약품 허가 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세포 치료제를 바라보는 경향이 있다"며 "이러다 보니 기준이 불명확한 것"이라고 했다.

 

ke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국정원 "로저스 대표 위증 고발 요청"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국가정보원(이하 국정원)이 해럴드 로저스 쿠팡 대표를 위증 혐의로 고발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30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인 최민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청문회 도중 "국정원이 오늘 청문회를 모니터링하던 중, 청문회를 지켜보던 국정원장이 로저스 대표를 위증죄로 고발해 달라고 과방위에 요청할 계획이라는 입장을 전달해 왔다"며 "구체적인 위증 내용도 함께 전달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해당 사안은 간사에게 전달해 내일 청문회 종료 시점에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해롤드 로저스 쿠팡 임시 대표가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열린쿠팡 침해사고 및 개인정보 유출, 불공정 거래, 노동환경 실태 파악과 재발방지 대책 마련을 위한 청문회에서 의원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5.12.30 pangbin@newspim.com 로저스 대표는 이날 청문회에서 쿠팡이 정부 및 수사기관을 거치지 않고 정보 유출자를 접촉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저희는 피의자와 연락하는 것을 원치 않았지만 여러 차례에 걸쳐 그 기관(국가정보원)에서 피의자와 연락하라는 요청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명확한 지시나 명령이 있었느냐'는 추가 질의에는 "명령이었다. 지시 명령"이라고 주장했다. '국정원 누구와 소통했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현재 이름은 없지만 해당 이름을 전달하겠다"고 답했다. 로저스 대표는 해킹에 사용된 장비의 포렌식과 관련해서도 "정보기관이 복사본을 보유하고 있고, 원본은 경찰에 전달했다"며 "그 기관이 별도의 카피를 만들어 우리가 보관하는 것도 허락했다"고 말했다. 또 '셀프 면죄부 조사 아니냐'는 지적에는 "정부 지시에 따라 한 조사"라며 "이사회도 한국 법에 따라 협력해야 한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정부 측은 로저스 대표의 주장과 선을 긋고 있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이날 청문회에서 "포렌식 검사와 로그 분석의 주체는 과기정통부가 주관하는 민관합동조사단과 개인정보보호위원회, 경찰청"이라며 "국정원이 지시하거나 조사를 주도한 사실은 없다"고 밝혔다. 배 부총리는 "국정원은 증거물을 국내로 반입하는 과정에서 훼손이나 분실을 방지하기 위한 기술적 지원을 한 것으로 안다"며 "이를 조사 지시나 개입으로 볼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국정원도 별도의 입장을 내고 로저스 대표의 발언을 부인했다. 국정원은 지난 26일 공지를 통해 "쿠팡 사태와 관련해 국정원은 쿠팡 측에 어떠한 지시를 할 위치에 있지 않으며, 어떠한 지시를 한 바도 없다"고 밝혔다. 다만 "외국인에 의한 대규모 정보 유출 사태를 국가안보 위협 상황으로 인식해, 관련 정보 수집·분석을 위한 업무 협의를 진행한 바는 있다"고 설명했다. mkyo@newspim.com 2025-12-30 18:00
사진
이혜훈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초대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이혜훈 전 국민의힘 의원이 30일 오전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하는 일이며 실체파악 잘 못했다"라며 사과문을 발표하고 있다. 2025.12.30 yym58@newspim.com   2025-12-30 10:27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