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중국 문화

속보

더보기

지독한 출산 기피 이유있는 항변 '우린 이래서 애를 안 낳는다'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두자녀 정책 도입에도 2018년 출생률 역대 최저
교육비 의료비 아파트가격에 치여 출산 의욕 뚝

[서울=뉴스핌] 이미래 기자 = 14억 인구대국 중국의 가장 큰 고민은 낮은 출생률이다. 유례없는 인구절벽에 당국이 다양한 정책으로 출산을 권유하고 있지만 정작 국민들은 “아이를 안 낳는 게 아니라 낳고 싶어도 못 낳는 것”이라고 하소연을 하고 있다.

국가통계국(國家統計局)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의 신생아 수는 1523만 명으로, 1960년과 1961년 두 해를 빼고 역대 최저로 줄었다. 이에 따라 출생률도 인구 1000명당 10.94명으로 역대 최저치로 떨어졌다. ‘한 자녀 정책’을 폐기했음에도 불구하고 둘째 아이는커녕 첫째도 낳지 않는 부부가 많아지고 있는 것이다.

인구 쇼크로 인한 성장둔화 노동인구감소 등이 우려되는 가운데 후슈왕(虎嗅網) 등 중국 매체가 ‘아이 안 낳는 이유’를 분석해 주목을 끌었다.

◆이유 하나. 부동산

최근 베이징대학교(北京大學)에서 개최된 중국 인구 정책 관련 포럼에서 한 전문가는 “쉴새 없이 오른 주택 가격을 보면 출산 기피의 원인을 쉽게 감지할수 있다”고 전했다.

후슈왕에 따르면 2018년 중국 전국 평균 신규주택 가격은 제곱미터(㎡)당 8542위안(약 142만 원)이다. 20년 전인 1998년(1854위안) 대비 5배 가까이 증가한 셈이다. 특히 부동산 큰 손이 중국 부자의 전형적인 모습으로 자리 잡으면서 투기 가격거품 집값과열 등 혼란을 부추기기도 했다. 베이징(北京)의 경우 2015년 이후 매년 2배씩 주택 가격이 상승했다.

치솟는 집값에 따른 가계 부담은 부동산 대출 비중을 보면 금방 드러난다. 후슈왕에 따르면 일반 가정의 부동산 대출이 전체 소득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04년 17%에서 2017년 44%로 확대됐다. 대출금에 대한 부담감이 커진 것이다.

업계 전문가는 “내집마련이 힘들어진 것이 일반 국민의 두 자녀 계획을 더욱 어렵게 만들었다”고 평가했다. 그는 베이징의 경우 방 두 칸 아파트에서 세 칸으로 이사를 하려면 6환(六環, 외곽) 기준 최소 400만 위안(약 7억 원)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한 네티즌은 “내 집 마련도 어려운 마당에 자녀 계획은 터무니없는 꿈”이라고 지적했다.

중국 국립 유치원은 입학 예정 아동 수에 비해 턱 없이 부족하다 [사진=바이두]

◆이유 둘. 유치원

넷이즈(NetEase, 网易)는 또 다른 이유로 턱없이 부족한 국립 유치원 수를 언급했다.

중국 유치원도 입학이 어려운 국립과 교육비 부담이 큰 사립으로 나뉜다. 상하이(上海) 기준 시정부가 규정한 공립 유치원 교육비는 최대 700위안(약 12만 원, 한 달)이다. 반면 사립 유치원의 경우 평균 3800위안(약 63만 원)으로 약 5.5배다. 영어와 중국어를 함께 사용하는 솽위(雙語, 이중언어) 등 특수 유치원의 경우 교육비는 한 달에 1만 위안대로 올라간다.

소후(搜狐)에 따르면 2017년 기준 유치원 입학연령 아동 수가 약 4264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된 반면 공립유치원은 8만6000곳에 불과했다.

수요 대비 공급량이 부족하다 보니 교사 1인당 학생수 비율이 기준치 이상인 경우가 많다.

중국 교육부(教育部)가 제시한 교사 1인당 학생수 비율은 1:5 1:7이다. 그러나 대부분 도시의 유치원이 이를 지키지 않고 있다. 넷이즈에 따르면 상하이 유치원의 1인당 학생수 비율은 1:8.6이다. 안후이(安徽)와 광시(廣西)는 각각 1:14.6 1:13.6 수준이다.

그러다 보니 교육 수준이 떨어지는 건 물론 아동 폭력 등 사회적 문제가 발생하기도 한다.

한 네티즌은 “취학전 아동 교육비가 대학교 학비 못지않다”며 “밥상에 숟가락 하나 더 얹어 놓으면 되는 시기는 갔다”고 호소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결혼 당시 자녀 2명을 계획했다”며 “첫째를 낳고 나니 절대 불가능하다는 사실을 깨달았다”고 전했다. 그는 “교육비에 의료비까지 생각하면 한 명도 벅차다”고 덧붙였다.

한편 2017년 신랑(新浪) 교육채널이 발표한 통계 자료에 따르면 취학전 아동의 교육비는 가정 지출에서 26%의 비중을 차지한다. 또 12년 의무교육 교육비는 21%, 대학교는 29%에 달했다. 

◆이유 셋. 의료

후슈왕에 따르면 1995~2017년 약 20년 동안 의료비 지출이 22배 늘었다. 해당 기간 가처분소득이 9배 오른 것을 고려하면 의료 부담감이 대폭 커진 것이다.

전문가는 환경오염 업무스트레스 고령화 등의 요인으로 발병률 입원율이 크게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2017년 기준 중국인의 연평균 병원 진찰 횟수는 5.88번으로 2004년의 3.07번 대비 늘었다. 입원율도 연평균 5.1%에서 17.6%로 상승했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國家衛生健康委員會)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2017년 평균 진찰비는 257위안(약 4만3000원)이다. 평균 입원비용은 959위안(약 16만 원, 하루)이다.

문제는 가처분소득 상승이 의료비 오름세를 따라가지 못한다는 것이다.

1995~2017년 기간 1인당 연평균 의료비 지출은 62위안에서 1451위안으로 늘어나 22.4배 증가했다. 반면 가처분소득은 9.2배, 1인당 소비지출은 8.4배 증가했다.

해당 기간 의료비 지출이 전체 소득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995년 3.2%에서 2017년 7.9%로 크게 늘어났다. 농촌 거주 주민의 경우 의료비 지출 비중이 9.7%에 달한다.

최근 사회 문제로 떠오른 백신 스캔들도 아이를 낳지 않으려는 심리를 부추기고 있다. 

중국 네티즌은 아이를 낳지 않는 이유 중 하나로 '의약품 안전사고'를 꼽았다 [사진=바이두]

지난해 중국 2대 인체용 광견병 백신 제약사 중 하나인 '창춘창성(長生) 바이오테크놀로지'(이하 창성)가 광견병 백신인 '베로-셀(Vero-cell)'의 생산기록을 조작하는 등 의약품 제조품질관리기준을 위반한 사실이 알려져 사회적 공분을 샀다. 심지어 이미 48만 명이 넘는 어린이가 창성의 가짜 백신을 접종한 것으로 나타나 충격은 더욱 확산됐다.

리커창(李克強) 국무원 총리가 안전 의약품에 대한 중요성을 여러 차례 강조했음에도 불구하고 올해 1월 또다시 백신 스캔들이 불거졌다. 수만 명에 달하는 아동들이 유통기간이 지난 백신을 맞았을 가능성이 제기된 것이다.

한 네티즌은 “내 아이에게 백신조차 맘 편히 접종시킬 수 없는 게 현실”이라며 “딩크족(의도적으로 자녀를 두지 않는 부부)을 선택하겠다”고 밝혔다.

 

leemr@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국립정동극장 대표이사에 서승만 [서울=뉴스핌] 김용석 선임기자 =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10일 서승만 씨를 재단법인 국립정동극장 대표이사에 임명하고 임명장을 수여했다. [서울=뉴스핌] 김용석 선임기자 = 재단법인 국립정동극장 대표이사에 임명된 서승만 씨. [사진= 문체부] 2026.04.10 fineview@newspim.com 서승만 신임 대표이사는 방송·공연 연출·극장 운영 분야를 두루 거친 공연예술·콘텐츠 기획 전문가다. 국민대학교에서 연극영화·영상미디어 학·석사 학위를 취득하고 행정학 박사 학위까지 받았다. 극단 상상나눔 대표, 소극장 상상나눔씨어터 대표를 지냈으며, 사단법인 국민안전문화협회 회장, 한국공공관리학회 홍보위원장, 행정안전부 홍보대사 등 공공 영역에서도 폭넓게 활동했다. 마당놀이 '온달아 평강아'·'뺑파전', 뮤지컬 '노노이야기'·'터널' 등을 직접 연출한 무대 현장 경험도 갖췄다. 최휘영 장관은 "신임 대표이사가 그간 축적한 현장 경험과 홍보 역량을 바탕으로 국립정동극장의 관광 자원으로서 역할을 강화하고, 우수한 공연을 국내 관객을 넘어 세계에 알리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해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서 대표이사의 임기는 3년이다. 국립정동극장은 한국 최초 근대식 극장인 원각사 복원을 설립 이념으로 1997년 문을 연 재단법인이다. 전통공연 예술작품의 제작·공연과 국내외 교류를 주요 사업으로 삼아왔으며, 최근에는 전통연희·연극·뮤지컬 등 정동길의 근현대 문화유산을 토대로 서울 도심을 대표하는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fineview@newspim.com 2026-04-10 14:55
사진
이란, 호르무즈 기뢰 해역 지도 공개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가 호르무즈 해협에 기뢰를 부설한 해역의 지도를 공개했다고 해사 전문 매체 로이즈 리스트와 알자지라 등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공개된 지도에 따르면 혁명수비대 해군은 해협 남쪽 절반에 해당하는 사각형 구역을 위험 해역으로 지정했다. 선박은 이란 당국의 사전 허가를 받아 북쪽 항로로만 통과할 수 있다. 이란 혁명수비대가 9일(현지시간) 공개한 호르무즈 해협 기뢰 부설 해역 지도. [사진=이란 누르뉴스] 구체적으로 혁명수비대 해군은 "해상 안전 원칙 준수 및 해군 기뢰와의 충돌 방지를 위해, 혁명수비대 해군과의 사전 협조 하에 추후 공지 시까지 첨부 지도에 따른 아래의 대체 항로를 이용할 것을 요구한다"면서 입항 항로는 오만만에서 북쪽 라라크섬 방향으로 진행 후 페르시아만으로 계속 진입하고, 출항 항로의 경우 페르시아만에서 라라크섬 남쪽을 경유한 후 오만만으로 향해야 한다고 안내했다.   미국과 이란의 휴전 합의에도 해협 통행은 사실상 막힌 상태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8일부터 9일 오전까지 해협을 통과한 선박은 이란 연계 선박 7척에 불과했다. 평소 하루 양방향 통행량인 135척과 비교하면 사실상 봉쇄 수준이다. 이란 항만해양청도 기뢰 위협을 이유로 선박용 안전 항로 2개를 별도로 공식 지정했다. 이란 외무부 부장관은 영국 ITV와의 인터뷰에서 "어떤 선박이든 항행할 수 있다"면서도 이란 군과의 사전 교신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란의 허가 요구가 확인되자 통과를 시도하려던 유조선 한 척이 계획을 취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랍에미리트(UAE) 최대 석유기업 아부다비국영석유공사(ADNOC)의 술탄 알 자베르 최고경영자(CEO)는 "호르무즈 해협은 열려 있지 않다"며 "접근이 제한되고, 조건부로 통제되고 있다"고 잘라 말했다. 국제해사기구(IMO)의 아르세니오 도밍게스 사무총장은 이란이 통행료 징수 체계를 영구화하려는 움직임에 대해 "국제 관행에 맞지 않는 별도의 메커니즘으로, 받아들일 수 없다"고 비판했다. EOS 리스크그룹의 마틴 켈리 자문실장은 기뢰 부설이 확인될 경우 해협 정상화까지 "최소 수개월이 걸릴 것"이라고 경고했다. 세계 석유·액화천연가스(LNG) 공급량의 약 5분의 1이 통과하는 이 해협의 봉쇄가 장기화될 경우 글로벌 에너지 시장에 미치는 충격은 상당할 것으로 전망된다. wonjc6@newspim.com   2026-04-10 08:42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