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증권·금융 은행

속보

더보기

신한은행, 中동북3성서 '북한' 연구…통일금융 재개되나

기사입력 : 2019년02월11일 11:29

최종수정 : 2019년02월11일 11:29

동북 3성에 남북경협랩 파견…네트워크 구축·시장 연구
오는 27일 북미정상회담…은행권 통일금융 재시동 관심

[서울=뉴스핌] 최유리 기자 = 신한은행이 중국 동북 3성에서 북한 연구에 본격 돌입한다. 북한과 교류가 많은 접경지역에서 직접 동향 파악에 나서는 것이다. 오는 27일부터 베트남에서 2차 북미정상회담을 앞둔 가운데 은행권 통일금융 연구에 다시 훈풍이 불 지 주목된다.

<사진=신한은행>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이달 동북 3성에 남북경협 랩(Lab, TF 성격으로 만든 소규모 조직)을 6개월간 파견키로 했다. 중국 랴오닝성에 위치한 신한은행 선양분행을 거점으로 동북 3성에서 시장 조사에 나선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동북 3성은 북쪽 소식을 접할 수 있어 주재원 형식으로 파견키로 했다"며 "북한에 대한 정보가 많이 부족하기 때문에 국내에서만 연구할 게 아니라 나가서 보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동북 3성은 북한과 접경 지역인 중국 지린성, 랴오닝성, 헤이룽장성을 이른다. 대북 무역이 이뤄지고 조선족들을 중심으로 북한과 직·간접적인 교류가 많아 북한 진출을 위한 교두보로 꼽힌다. 하나금융그룹의 경우 국내은행 중 유일하게 동북 3성 모두에 분행을 두고 중국 지린성 정부와 동북 3성 및 북한 투자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맺는 등 공을 들여왔다.

사실 신한은행은 그간 북한 연구에 조심스러운 행보를 보여왔다. 지난해 7월 전략기획부 산하에 남북금융경협랩을 신설했으나 뚜렷한 활동은 없었다. 그러나 이번 파견을 계기로 실무적인 차원에서 네트워크 구축과 남북 경협에 따른 단계적 준비에 들어갔다는 분석이다.

이처럼 신한은행이 본격적인 북한 연구에 나서면서 얼어붙었던 은행권의 대북금융사업 준비가 다시 시작될 지 관심이 모아진다. 특히 2차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남북경협 재개나 개성공단 재가동 등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진 상황이다.

지난해 은행들은 남북정상회담과 북미정상회담을 계기로 통일 금융 연구에 나섰다. 전담 태스크포스(TF)를 만드는 한편 특화 상품을 내놓기도 했다.

KDB산업은행은 통일사업부를 한반도신경제센터로 확대 개편하고 남북경협연구단을 신설했으며, IBK기업은행은 IBK경제연구소 내에 북한경제연구센터를 새로 꾸렸다. KB금융그룹은 은행, 증권, 보험 등이 참여해 남북 관련 연구를 진행할 TF를 꾸리고 KB국민은행에서 이산가족을 대상으로 하는 특화 금융상품을 내놓기도 했다.

그러다 미국에서 '대북 제재 준수'를 경고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지난해 9월 미국 정부가 신한은행, KB국민은행, KEB하나은행, 우리은행, NH농협은행, KDB산업은행, IBK기업은행 등 국내은행 7곳과 컨퍼런스콜(전화회의)을 갖고 미국과 유엔의 대북제재가 유효하다는 사실을 재확인했다. 이를 계기로 은행 내부에선 앞서가지 말자는 분위기가 확대됐다.

오는 27~28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2차 북미정상회담을 앞두면서 분위기는 또 다시 달라질 조짐이다. 이번 회담으로 핵심 쟁점인 북한 비핵화 방안과 대북 제재 해제 등의 성과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금강산 관광, 개성공단, 남북 철도‧도로 협력 등 남북 경제협력에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조봉현 IBK경제연구소 부소장 겸 북한경제연구센터장은 "금융권은 보수적이라 2차 북미정상회담을 계기로 아직까지는 분위기가 크게 달라지진 않았다"며 "북한 금융 연구는 아직 갈 길이 멀기 때문에 구체적인 프로젝트보다는 기본적인 연구부터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yrchoi@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환율 한때 1480원대...2009년 3월이후 최고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달러/원 환율이 장중 1480원을 돌파하며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23일 오전 서울 중구 명동의 한 환전소 전광판에 환율이 나타나고 있다. 2024.12.27 mironj19@newspim.com   2024-12-27 12:56
사진
'모바일 주민증' 27일부터 시범 발급 [세종=뉴스핌] 김보영 기자 = 앞으로 17세 이상 국민 모두가 주민등록증을 스마트폰에 담아 사용할 수 있게 된다. 행정안전부는 오는 27일부터 전국민의 신분증인 '모바일 주민등록증'을 시범 발급한다고 26일 밝혔다.                             모바일 주민등록증= 행안부 제공2024.12.26 kboyu@newspim.com 행안부에 따르면, 안정적인 도입을 위해 먼저 세종특별자치시, 고양시 등 9개 지방자치단체에서 시범 발급을 해 시스템 안정성을 검증한 뒤 내년 1분기 중 전국에서 발급할 계획이다. 모바일 주민등록증은 주민등록법령에 따라 개인 스마트폰에 발급되는 법적 신분증으로, 기존 주민등록증을 소지한 모든 국민(최초 발급자 포함)이 신청할 수 있다. 모바일 주민등록증은 2021년부터 제공된 모바일 운전면허증, 국가보훈등록증, 재외국민 신원확인증에 이어 네 번째 추가되는 모바일 신분증이다. 행안부는 먼저 세종시, 전남 여수시, 전남 영암군, 강원 홍천군, 경기 고양시, 경남 거창군, 대전 서구, 대구 군위군, 울산 울주군 등 9개 지자체를 대상으로 모바일 주민등록증을 시범 발급하며, 이후 내년 1분기 중으로 전 국민에게 발급할 계획이다. 시범 발급 기간 동안 주민등록상 주소지가 해당 지역인 주민들은 읍·면·동 주민센터를 방문해 'IC주민등록증'을 휴대폰에 인식시키거나 'QR 발급' 방법으로 모바일 주민등록증을 신청할 수 있다. 전면 발급 시에는 정부24에서도 신청이 가능하며, 신청 시 6개월 이내의 사진을 제출해야 한다. QR 발급 방법은 사진 제출이 필요 없지만, 주민등록증 사진이 오래된 경우 모바일 신분증 앱에서 안면 인식이 어려울 수 있어 재발급 후 모바일 주민등록증 발급이 가능하다. 한편, 모바일 주민등록증은 블록체인과 암호화 기술을 적용하여 개인정보 유출 및 부정 사용을 방지하고 높은 보안성을 제공한다. 본인 스마트폰에만 발급되며, 분실 시에는 잠김 처리되어 도용을 막을 수 있다. 고기동 행안부 차관은 "1968년 주민등록증 도입 이후 디지털 기술을 접목한 변화가 이루어졌다"며 "이번 시범 발급을 통해 국민이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kboyu@newspim.com 2024-12-26 13:1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