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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건우가 들려주는 쇼팽의 정수…'백건우&쇼팽' 리사이틀

기사입력 : 2019년02월14일 14:37

최종수정 : 2019년02월14일 14:37

오는 3월12일 마포아트센터에서 개최

[서울=뉴스핌] 황수정 기자 = '건반 위의 구도자' 백건우가 쇼팽을 들려준다.

마포문화재단(대표이사 이창기)은 2019년 클래식 콜렉션의 첫 포문으로 시대의 대가 백건우 리사이틀 '백건우&쇼팽'을 오는 3월 12일 마포아트센터에서 개최한다.

피아니스트 백건우 [사진=마포문화재단]

이번 독주는 2017년 베토벤 피아노소나타 전곡 리사이틀 이후 2년만에 열린다. 서울 지역에서는 마포아트센터 단독으로 개최된다. 3월에 도이치 그라모폰(DG)에서 발매되는 쇼팽 녹턴 전곡 음반 출시와 함께 열리는 리사이틀이다.

그동안 쉽게 들을 수 없던 백건우의 '쇼팽'으로만 채워진 프로그램을 만끽할 수 있다. 녹턴을 중심으로 폴로네이즈, 왈츠, 발라드를 곳곳에 배치했다. 대중적인 곡들보다 음악적으로 충실한 작품을 선택해 백건우만이 표현하는 쇼팽의 정수를 들려준다.

피아니스트로서 행보를 시작한 이래 올해 63년을 맞은 백건우는 10세에 해군교향악단(현 서울시립교향악단)과 협연으로 데뷔했다. 이후 뉴욕 나움베르크 콩쿠르, 부조니 콩쿠르 등 쟁쟁한 세계 대회에서 입상해 거장의 반열에 올랐다. 2000년 프랑스 문화예술 기사훈장(슈발리에 훈장)을 받는 등 세계 무대에서 활발한 연주 활동을 해왔다.

피아니스트 백건우 [사진=마포문화재단]

이번 공연에서는 쇼팽의 녹턴 21개 곡 중 7곡과 즉흥곡, 왈츠, 발라드를 만날 수 있다. 녹턴은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밤의 여신 녹스(Nox)에서 유래된 용어로, 우리말로 '야상곡'이다. 저녁에 활동하는 문화가 발달한 유럽의 경우, 당시 귀족이나 상류층의 음악회에 야상곡이 단골 프로그램으로 연주됐다. 펼친 화음의 유려한 선율로 밤의 고요함과 아늑하고 몽환적인 정취를 더해주는 것이 특징이다.

프로그램은 1부와 2부 총 12곡으로 구성된다. 녹턴 5번, 7번, 4번, 13번, 16번, 10번 등 아름답고 감정이 풍부한 곡들과 함께 즉흥곡 2번, 환상 폴로네이즈, 발라드 1번 등과 같이 무게감 있는 곡, 왈츠 4번, 11번, 1번 등 밝고 아기자기한 곡을 적절히 배치했다. 

한편 마포문화재단은 차기 클래식 콜렉션으로 4월 러시아 국립 볼쇼이 합창단, 8월 독일 슈투트가르트 페가소스 스트링 콰르텟, 9월 일본 미베몰 색소폰 앙상블 등 라인업을 준비하고 있다. 마포문화재단 클래식 시리즈 기관람자의 경우 티켓을 제시하면 20% 할인 혜택이 주어진다.   

hsj1211@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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