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극단 '젊은극작가전' 일환 '희곡우체통' 최초 정식 공연
3월 8일부터 24일까지 백성희장민호극장에서 공연
[서울=뉴스핌] 황수정 기자 = 국립극단(예술감독 이성열)이 2019년 첫 창작극으로 안정민 작가의 '고독한 목욕'을 무대에 올린다.
'고독한 목욕' 포스터 [사진=국립극단] |
'고독한 목욕'은 차세대 극작가를 소개하고 시의성 있는 창작극을 선보이는 국립극단의 '젊은극작가전'의 일환이다. 2017년 '광조리를 이고 나가시네요, 또'(윤미현 작), 2018년 '얼굴도둑'(임빛나 작)에 이은 세 번째 작품이다.
또 2018년 시작된 국립극단의 창작희곡 온라인 상시투고 제도 '희곡우체통'을 통해 발굴돼 의미를 지닌다. 지난해 낭독회에서 호평 받은 작품으로, 희곡우체통에 접수된 희곡 중 최초로 국립극단 정식 공연으로 제작된다.
작품은 1960~1970년대 인혁당 사건을 목욕을 소재로 감각적으로 풀어낸다. 극을 이끌어가는 '송씨 아들'은 인혁당 사건으로 희생된 아버지를 회상하며 꿈과 현실, 과거와 현재를 넘나든다.
안정민 작가는 극작뿐 아니라 연출, 연기 등 전방위로 활동 중인 젊은 연극인이다. 국가폭력이라는 장막에 덮인 개개인의 고통을 감각적으로 그려낸 그는 "얼굴이 기억되지 못하는 사람과 얼굴을 기억하지 못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라고 작품을 소개했다.
이번 공연은 연극 '일상의 광기에 대한 이야기'로 제55회 동아연극상 작품상, 제39회 서울연극제 연출상 등을 수상한 연출가 서지혜가 참여, 몽환적인 매력을 극대화할 예정이다. 같은 작품으로 제55회 동아연극상 유인촌신인연기상을 수상한 배우 남동진은 '송씨 아들' 역에 캐스팅 됐다. 국립극단 시즌단원 배우 이종무가 정치 공작에 의해 희생된 '송씨' 역으로 분한다.
연극 '고독한 목욕'은 오는 3월 8일부터 3월 24일까지 백성희장민호극장에서 공연된다.
hsj121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