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베트남

속보

더보기

[북미정상회담] 2차 북미정상회담 장소 '메트로폴 호텔' 어떤 곳?

기사입력 : 2019년02월27일 14:40

최종수정 : 2019년05월26일 15:19

"佛 식민지배·베트남 전쟁 비롯해 오랜 역사 간직한 곳"
"찰리 채플린, 제인 폰다 등 유명 인사가 묵은 것으로도 유명"

[서울=뉴스핌] 김세원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2차 북미 정상회담의 회담장이 베트남 하노이 소재 소피텔 레전드 메트로폴 호텔로 결정되면서 전 세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메트로폴 호텔이 2차 북미 정상회담 개최 준비를 하고 있다고 설명하며, 호텔의 역사를 27일(현지시간) 집중 조명했다. 

메트로폴 호텔은 베트남이 프랑스의 식민 지배를 받던 때인 1901년 문을 열었다. 개장 이후에는 희극배우 겸 영화감독인 찰리 채플린을 비롯해 세계적인 유명 인사들이 찾는 곳으로 널리 알려졌다. 찰리 채플린은 1936년 신혼여행으로 메트로폴 호텔을 찾았다.

이후 1970년대 베트남 전쟁 당시 반전 운동을 펼쳤던 미국 배우 제인 폰다는 2주간 메트로폴 호텔에서 머물렀다. 영국의 문호 그레이엄 그린은 1955년 발간된 소설 '조용한 미국인'을 메트로폴 호텔에서 집필한 것으로도 유명하다.

이 외에도 베트남 전쟁을 취재하던 수많은 특파원이 메트로폴 호텔을 찾았으며, 가장 최근에는 2017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하노이를 찾았던 트럼프 대통령이 이곳에 묵었다.

2차 북미 정상회담이 열리는 베트남 하노이 메트로폴 호텔 [사진=로이터 뉴스핌]

메트로폴 호텔에 남아있는 방공호는 베트남 전쟁의 참상을 보여준다. 방공호는 지난 2011년에 호텔 측이 수영장 옆에 있는 바(bar)를 보수하던 과정에서 우연히 발견됐다.

메트로폴 호텔 전 마케팅 팀장 응우옌 딘 탄은 로이터에 호텔이 기밀 유지가 잘 되기 때문에 2차 북미 정상회담의 회담장으로 낙점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는 "유명한 인물들이 호텔을 찾았을 때 직원들에게 2000~5000달러 혹은 그 이상을 제시하면서 사진을 찍어달라고 부탁하는 일부 기자들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하지만 실제로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며 "이런 것은 메트로폴 호텔이 기밀을 유지하는 전통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며, 호텔이 VIP 게스트를 대하는 방식을 알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부연했다.

다만 메트로폴 호텔은 세계 유명 인사들을 맞이한 오랜 역사에도 불구하고, 보안 측면에서는 완벽한 장소가 아니라는 의견도 나온다. 베트남 공안부 전략연구소에서 근무했던 르 반 끄엉은 메트로폴 호텔이 회담장으로는 이상적인 곳은 아니라고 평가하며 "메트로폴 호텔은 공간 부족 때문에 지도자들을 보호하기에는 까다로운 장소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보안상으로는 공간이 많은 것이 유리하다"며 "메트로폴 호텔은 붐비는 거리 정중앙에 위치해 있어, 안전을 보장하기가 어렵다"가 부연했다.

한편 로이터는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이 이틀 간의 회담을 통해 한국전쟁 종전을 공식적으로 선언하게 된다면 메트로폴 호텔은 평화의 상징으로 새로운 역사의 장을 열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은 오늘 메트로폴 호텔에서 오후 6시 40분(한국시간 오후 8시 40분)부터 오후 7시까지 약 20분간 일대일 회동을 갖는다. 단독회담 이후 두 정상은 친교만찬 일정을 소화한 뒤 오후 8시 35분(한국시간 오후 10시 35분) 호텔을 떠날 예정이다. 

소피텔 레전드 메트로폴 호텔에 있는 베트남 전쟁 때 이용된 방공호 입구로 내려가는 계단 [사진=로이터 뉴스핌]


saewkim91@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외교부 1차관 인사 충격파 [서울=뉴스핌] 유신모 외교전문기자 = 국장급에서 일약 차관으로 직행한 박윤주 외교부 1차관 임명에 외교부가 술렁이고 있다. 외교부 조직과 인사를 총괄하는 책임자인 1차관에 현재 실장급(1급)보다 후배 기수인 박 차관을 전격 기용한 배경을 놓고 설왕설래 중이다. 이번 인사는 파격을 넘어 충격에 가깝다. 박 차관은 전임 김홍균 1차관보다 외무고시 기수로 11기 아래이며 나이도 9살이나 어리다. 박 차관이 미국 관련 업무를 오래했다고는 하나 본부 주요 국장도 거치지 않았고 공관장도 특명전권대사가 아닌 총영사를 지냈다. 기수나 나이, 경력 모든 면에서 전례가 없는 인사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박윤주 신임 외교부 1차관이 1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외교부에 첫 출근을 하고 있다. 2025.06.11 gdlee@newspim.com 퇴직한 외교관 출신의 한 인사는 "차관이 실장보다 후배였던 경우는 외교부 역사상 한 번도 없었다"면서 "이 정도 인사면 조직에 미치는 영향이 만만치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남 보성 출신인 박 차관은 민주당 정부에서 요직을 거쳤다. 노무현 정부 출범 때 정권인수위원회를 거쳐 이종석 당시 청와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사무차장 밑에서 일했다. '자주파·동맹파 파동'으로 외교부 북미국장에서 물러난 위성락 현 국가안보실장도 당시 NSC에서 함께 일했으며, 위 실장이 주미 대사관 정무공사일 때도 워싱턴 공관에서 함께 근무했다. 문재인 정부 들어 북미국 심의관과 인사기획관을 거쳐 애틀랜타 총영사로 임명됐지만, 1년여 만에 윤석열 정부 출범과 함께 교체됐다. 외교부가 술렁이는 이유는 단순히 의외의 인물이 발탁됐기 때문만은 아니다. 박 차관 임명이 의미하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한 불안감이 있다. 전례없는 파격 인사로 조직에 충격을 가하고 강도 높은 조직 개편과 체질 개선을 추진하기 위한 인사가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외교부는 민주당 정부가 집권했을 때마다 개혁의 대상이었으며, 실제로 외교부를 '손보려는' 시도도 자주 있었다. 노무현 정부때는 중앙인사위원회·행정자치부 출신의 차관을 임명해 조직 개편을 시도했고, 문재인 정부 때는 주미 대사관의 한·미 정상통화 유출사건을 계기로 외교부 내 '친미 라인'을 제거하기 위해 과도한 징계를 가해 물의를 빚은 적도 있다. 외교부의 한 중견 간부는 "이번 차관 인사가 태풍의 전조일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이 외교부 내에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박 차관 임명이 조직에 활력을 불어넣는 신선한 충격으로 작용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opento@newspim.com 2025-06-11 16:23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김현지 총무비서관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 이재명 정부가 출범한 지 1주일이 지난 가운데 비서실장을 비롯해 수석비서관급 인선도 추가로 이뤄지고 있다. 현재까지 드러난 이재명 대통령 인선의 핵심은 '실용'이다. 인수위원회 없이 출발해야 하는 정부인 만큼 기존에 손발을 맞춰온 인사들을 적극적으로 등용하는 모습이다. 특히 이 대통령이 경기 성남시장, 경기도지사 때부터 호흡을 맞춰온 성남·경기라인 인물들은 정부 요직에 내정됐다. 대표적인 인물이 총무비서관으로 내정된 김현지 전 보좌관이다. 이 대통령의 최측근 중 한 명으로 꼽히는 김 전 보좌관은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이던 때 시민운동을 하면서 인연이 닿았다. 대학 졸업 직후인 1998년 당시 변호사이던 이 대통령이 설립을 주도한 성남시민모임에 합류했으며 이곳에서 집행위원장, 사무국장 등을 거쳤다. 이 대통령이 정치를 결심하게 된 계기가 됐던 성남시립병원 설립 운동도 함께했다. 성남시립병원추진위원회에서 사무국장을 역임한 것. 이후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에 당선된 후에도 시민운동에 방점을 찍었다. 그는 2011년 성남 지역에서 활동하는 환경·도시 전문가 등이 주축이 된 민관 협력 기구 '성남의제21'에서 사무국장으로 활동했다. 그러다 이 대통령이 2018년 경기도지사에 당선된 후에야 도청 비서관직을 맡으며 본격적으로 이 대통령을 보좌하기 시작했다. 김 전 보좌관은 '그림자 보좌'로 유명하다. 본인이 전면에 나서지 않는 성향이다. 시민운동가로 활동할 때는 지역 언론 인터뷰에도 응하는 등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으나 이 대통령이 국회에 입성한 이후에는 언론 노출을 지양해왔다. 또한 김 전 보좌관은 이 대통령에게 직언을 아끼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 관계자는 "김 전 보좌관은 리스크 관리를 중요시하는 사람이다. 문제가 될 만한 것들은 사전에 차단하려고 하고 조심성이 강하다"고 했다. 이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꼽히던 정진상 전 당대표실 정무조정실장과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각각 대장동 사건과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 등으로 사법리스크에 휘말리면서 당직을 내려놓은 영향도 있다. 김 전 보좌관이 정 전 실장과 김 전 부원장의 자리를 대체했다는 이야기도 있었다. 김 전 보좌관이 맡게 될 대통령실 총무비서관은 대통령실 예산을 총괄하는 직책으로 공무원 직제상 1급에 해당한다. 특히 대통령실 2급 이하 행정관 등 실무진 인사에 관여할 수 있다. 이 대통령은 수석급 인선에는 강훈식 비서실장, 우상호 정무수석, 강유정 대변인 등 비교적 친명(친이재명) 색채가 옅은 통합형 인재를 등용하는 한편 실무라인에는 김 전 보좌관처럼 오랜 기간 손발을 맞춰온 '복심'들을 배치하고 있다. 대통령실 1부속실장에 내정된 김남준 전 당대표 정무부실장, 의전비서관의 권혁기 당대표 정무기획실장, 인사비서관의 김용채 전 보좌관 등이 대표적이다. 원외에서 이 후보를 후방지원한 더민주전국혁신회의 핵심인물들도 이재명 정부에서 주요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윤용조 혁신회의 집행위원장은 대통령 국가안보실 비서관으로 배치될 가능성이 크다. 강위원 혁신회의 상임고문은 전남 경제부지사에 내정된 것으로 확인됐다.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새 정부와 더 긴밀히 호흡을 맞출 수 있는 점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heyjin@newspim.com 2025-06-11 17: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