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베트남

속보

더보기

크리스토퍼 힐 “트럼프, 하노이서 북한 제안 받아들였어야”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과거 북핵 6자회담 미국 수석대표를 맡았던 크리스토퍼 힐 전 미 국무부 동아태차관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말 베트남 하노이 북미정상회담에서 북한 측의 제안을 받아들이고 그것을 토대로 협상을 진전시켰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힐 전 차관보는 10일(현지시간) 정치전문매체 ‘더힐’ 기고문에서 “의견은 다를 수 있지만, 영변에서 노후화하는 시설을 해체하는 것은 북한의 핵 시설이나 핵분열의 포기, 차세대 미사일에 대한 공포를 완전히 해결하지는 못했을 것이 분명하다”면서도 “영변은 북한이 가진 유일한 플루토늄 생산 시설이며 플루토늄은 북한의 차세대 핵분열 물질의 주된 부분이었다”고 지적했다.

힐 전 차관보는 또 리용호 북한 외무상의 발언을 인용해 영변 핵시설을 폐기하는 것이 고농축 우라늄 생산 시설을 파괴하는 것이며 북한에 다른 비슷한 시설이 있을 수 있지만, 북한이 과거에 이 같은 프로그램을 보유하고 있다는 사실조차 인정하지 않았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것이 커다란 진전이 됐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힐 전 차관보는 트럼프 대통령과 그의 팀이 상당한 제재 완화라는 북한의 요구가 그에 대해 얻을 수 있는 대가보다 너무 크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그러나 유엔이 가한 제재조차도 북한이 추가 비핵화를 망설이면 다시 부과될 수 있음을 북한도 잘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크리스토퍼 힐 전 국무부 차관보[사진=로이터 뉴스핌]

힐 전 차관보는 이어 북한 역시 미국이 모든 핵시설의 해체와 모든 핵분열 물질의 제거를 원하는 것을 잘 알고 있으며 영변 핵시설 해체가 그것에 미치지 못하더라도 북한의 제안을 받아들임으로써 미국이 기준을 세웠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힐 전 차관보는 트럼프 대통령이 제재가 북한에 막대한 비용을 초래하고 있으며 제재를 완화하는 것이 영변 핵시설을 대체할 새로운 자금을 확보하는 것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보좌진들의 주장을 받아들인 것으로 보인다고 판단했다.

다만 힐 전 차관보는 “이 같은 주장이 교역량이 반드시 수십억 달러의 지출로 이어지는 것이 아니라는 대통령이 오랫동안 이해하지 못한 개념을 나타낸 것이 아닌지 누군가는 의심해 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소위 ‘그랜드바겐’을 선호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쇼맨십보다 영변 핵시설 폐기에 대한 부분적 합의가 이전의 단계적 접근 방식에 대한 합의의 약점을 보여줄 수 있다는 것에는 반론의 여지가 없다면서도 힐 전 차관보는 미국과 국제 기술자들의 감시하에서 주요 핵시설을 해체하는 것은 북한의 비핵화가 정말로 진행 중이고 단지 마케팅 전략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줄 수 있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힐 전 차관보는 이 같은 접근 방식이 이전의 노력과 비슷하게 보일 것을 우려하는 대통령의 주변인들에게 이것이 결국 다음 절차에 달렸다고 강조했다.

이어 힐 전 차관보는 트럼프 대통령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동맹국들보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정상회담에 더욱 관심을 보여오면서 향후 열릴 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에게 영변에서의 진전에 기쁘다고 말하면서도 이제 다른 핵시설로 논의를 옮길 수 있다고 이야기하는 것을 상상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다른 시설의 존재를 부인할 수 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그것이 존재하며 비핵화에 대한 북한의 약속에 따라 그것이 반드시 제거돼야 함을 설명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김 위원장이 계속해서 이것을 망설일 경우 트럼프 대통령은 제재 재부과나 한국과 연합 군사훈련 재개시의 필요성을 언급해 압박할 수 있다고도 힐 전 차관보는 설명했다. 힐 전 차관보는 김 위원장이 미사일과 핵실험 혹은 영변 핵시설의 재건을 통해 미국을 위협할 수도 있지만, 비핵화 과정이 진행될 가능성이 더 크다고 진단했다.

이어 힐 전 차관보는 트럼프 대통령이 너무 많은 양보를 할 것을 우려하는 사람들에게 트럼프 대통령이 하노이에서 좋은 행동을 보여줬으며 합의에 대해 초조해하지 않았다고 언급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무슨 이유로 종전 선언이나 연락사무소 설치와 같이 이전에 합의된 사항들에서조차 물러났는지에 대해서는 의문을 제기할 필요가 있다고 봤다.

트럼프 대통령은 회담 기간 중 진행된 자신의 전 개인 변호사 마이클 코언의 청문회가 결과에 영향을 줬다고 밝혔지만, 힐 전 차관보는 북한의 제안에 합의하는 것이 이전 노력과 비슷해 보일 것이기 때문에 수용할 수 없다는 대통령 보좌진의 설득이 트럼프 대통령을 움직였을 것으로 추정했다.

힐 전 차관보는 “트럼프 대통령의 대북 정책은 세계의 관심을 끌었고 그가 그것에 일부 집중하고 있으며 협상에 대한 그의 명성이 외교에 일부 적용 가능하다는 것도 보여줬다”면서도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의 제안을 자세히 들여다보고 그의 자문들에게 다투는 것을 중단하고 제안을 받아들인 후 그것을 기반으로 다음 단계에 대한 계획을 시작하라고 말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mj72284@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국정원 "로저스 대표 위증 고발 요청"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국가정보원(이하 국정원)이 해럴드 로저스 쿠팡 대표를 위증 혐의로 고발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30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인 최민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청문회 도중 "국정원이 오늘 청문회를 모니터링하던 중, 청문회를 지켜보던 국정원장이 로저스 대표를 위증죄로 고발해 달라고 과방위에 요청할 계획이라는 입장을 전달해 왔다"며 "구체적인 위증 내용도 함께 전달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해당 사안은 간사에게 전달해 내일 청문회 종료 시점에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해롤드 로저스 쿠팡 임시 대표가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열린쿠팡 침해사고 및 개인정보 유출, 불공정 거래, 노동환경 실태 파악과 재발방지 대책 마련을 위한 청문회에서 의원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5.12.30 pangbin@newspim.com 로저스 대표는 이날 청문회에서 쿠팡이 정부 및 수사기관을 거치지 않고 정보 유출자를 접촉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저희는 피의자와 연락하는 것을 원치 않았지만 여러 차례에 걸쳐 그 기관(국가정보원)에서 피의자와 연락하라는 요청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명확한 지시나 명령이 있었느냐'는 추가 질의에는 "명령이었다. 지시 명령"이라고 주장했다. '국정원 누구와 소통했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현재 이름은 없지만 해당 이름을 전달하겠다"고 답했다. 로저스 대표는 해킹에 사용된 장비의 포렌식과 관련해서도 "정보기관이 복사본을 보유하고 있고, 원본은 경찰에 전달했다"며 "그 기관이 별도의 카피를 만들어 우리가 보관하는 것도 허락했다"고 말했다. 또 '셀프 면죄부 조사 아니냐'는 지적에는 "정부 지시에 따라 한 조사"라며 "이사회도 한국 법에 따라 협력해야 한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정부 측은 로저스 대표의 주장과 선을 긋고 있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이날 청문회에서 "포렌식 검사와 로그 분석의 주체는 과기정통부가 주관하는 민관합동조사단과 개인정보보호위원회, 경찰청"이라며 "국정원이 지시하거나 조사를 주도한 사실은 없다"고 밝혔다. 배 부총리는 "국정원은 증거물을 국내로 반입하는 과정에서 훼손이나 분실을 방지하기 위한 기술적 지원을 한 것으로 안다"며 "이를 조사 지시나 개입으로 볼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국정원도 별도의 입장을 내고 로저스 대표의 발언을 부인했다. 국정원은 지난 26일 공지를 통해 "쿠팡 사태와 관련해 국정원은 쿠팡 측에 어떠한 지시를 할 위치에 있지 않으며, 어떠한 지시를 한 바도 없다"고 밝혔다. 다만 "외국인에 의한 대규모 정보 유출 사태를 국가안보 위협 상황으로 인식해, 관련 정보 수집·분석을 위한 업무 협의를 진행한 바는 있다"고 설명했다. mkyo@newspim.com 2025-12-30 18:00
사진
이혜훈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초대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이혜훈 전 국민의힘 의원이 30일 오전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하는 일이며 실체파악 잘 못했다"라며 사과문을 발표하고 있다. 2025.12.30 yym58@newspim.com   2025-12-30 10:27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