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의 급등과 급락은 불마켓 초입에 등장하는 전형적인 특징
실적 우수한 고성장 종목들로 투자 몰릴 것
[서울=뉴스핌] 정산호 인턴기자 = 중국 상하이지수가 빠르게 3000선을 회복하며 저력을 보여주고 있다. 기관 투자가들은 앞으로 2018년도 연간실적과 올해 1분기 실적이 우수한 개별종목들을 중심으로 투자가 집중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1분기 실적이 경기 판단의 중요한 기준이므로 주의 깊게 살펴봐야 한다고 중국 매체 21스지징지바오다오(21世紀經濟報道)가 12일 전했다.
[사진=바이두] |
이례적인 주요 증권사의 ‘매도’의견 보고서와 증권감독기관의 신용대출자금 주식시장 유입여부 조사, 그리고 예상보다 크게 악화된 2월 중국의 수출입 지표로 인해 지난 8일 상하이지수는 하루만에 4.4% 하락했다.
11일 주식시장은 시장의 우려와 반대로 상승 마감했다. 종가기준 상하이 지수는 지난 금요일에 비해 1% 넘게 상승하며 3000선을 다시 회복했다. 창업판 지수는 4.43% 상승했다.
조정에 이어 바로 반등세가 나타나자 많은 투자자들은 향후 주식시장 전망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러나 다수의 기관들은 주가의 급등과 급락은 불마켓 초입에 등장하는 전형적인 특징이고, 이 가운데 나타나는 급락장은 투자 종목 전환 및 분배에 가장 좋은 기회로 보고 있다.
주요 기관 투자자들은 2018년 연차보고서와 2019년 1분기 실적전망에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중국 증시 정보플랫폼 윈드(WIND)에 따르면 3월 11일 오후 기준, 상하이 선전 지수에 상장된 74개 회사가 2019년 1분기 실적예고를 발표했고 이 가운데 59개 회사의 순이익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비율로는 79.73% 에 달한다.
[사진=바이두] |
이 가운데 이성구펀(益生股份, 002458.SZ)은 1분기 예상 순이익은 작년 동기대비 2919.27%~3107.97% 증가할 것으로 드러나 발표된 상장사 전망 가운데 1위로 나타났다. 다음으로 민허구펀(民和股份, 002234.SZ)과 허아오촨메이(和粵傳媒, 002181.SZ)가 뒤를 이었다.
3사의 1분기 예상 순이익 증가폭은 10배 이상 이다. 해당 3사의 올해 주가 상승률은 각각 215.47%, 213.36%, 71.19%로 이 가운데 이성구펀은 2월 20일 실적전망을 발표한 이래 이미 6번 상한가를 기록했다.
이 외에도 추링신시(初靈信息, 300250.SZ), 광허퉁(廣和通, 300638.SZ), 웨이화구펀(威華股份, 002240.SZ), 아이디얼(愛迪爾, 002740.SZ), 하이샹야오예(海翔藥業, 002099.SZ), 메이롄신춘(美聯新材, 300586.SZ), 우샹팅처(五洋停車, 300420.SZ), 훙신뎬즈(弘信電子, 300657.SZ), 란샤오커지(藍曉科技, 300487.SZ), 스자커지(世嘉科技, 002796.SZ), 창칭지퇀(長青集團, 002616.SZ), 신라이잉차이(新萊應材, 300260.SZ), *ST바스(*ST巴士, 002188.SZ), 탄루저(探路者, 300005.SZ), 리쓰천(立思辰, 300010.SZ), 유보쉰(優博訊, 300531.SZ), 솽젠구펀(雙箭股份, 002381.SZ) 17개 기업이 1분기 순이익이 작년 동기대비 두 배 이상 높을 것으로 전망했다.
한 공모펀드 관계자는 11일 “앞으로 A주 시장에서 실적이 주요한 투자가치 판단 재료가 될 것”이라 전망했다. 그는 “시장은 이미 실적전망 발표 시점에 진입해 있고, 이후 실적을 통한 주식의 옥석 가리기가 진행될 확률이 매우 높다. 실적 우수한 고성장 종목에 대한 투자자 선호가 높아짐에 따라 추격 매수세가 따라 붙으며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심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사진=바이두] |
장샤(張夏)자오상(招商)증권 연구원은 “일반적으로 개별기업의 경영상태가 건전하고 업계의 경기도 좋으면 비교적 빠른 시점에 실적개선이 나타난다. 이번 1분기 기업실적은 주식시장 뿐만 아니라 경기 판단의 중요한 기준이 될 것”이라 밝혔다.
장 연구원은 1분기 실적보고에서 기대되는 종목으로 △ 공급 축소로 인한 시장 가격 급등으로 수익성이 크게 개선된 양계 업계 △ 계절영향에서 비교적 자유롭고 정책지원으로 인해 총수익률이 크게 개선된 정밀화학공업제품 및 신재료 업계 △ 실적 개선 단계에 도달한 빅데이터 응용 컴퓨터 기업과 플랫폼 건설 업계를 꼽았다.
많은 기관 분석가들은 주가 상승 이후에 종목별로 흐름이 갈리는 것은 필연적이라고 보고 있다.
펑웨이(彭煒)룽퉁(融通)1호 펀드매니저는 3,4월에는 1분기 중국 거시경제 수치 및 기업 1분기 실적 발표 등이 이뤄지며 투자흐름의 변화가 본격적으로 일어날 것으로 전망하며 실적에 기반한 투자가 주류를 이룰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5G, 양돈, 증권 종목을 추천했다.
푸인안성(浦銀安盛)펀드는 A주 증시가 단기간에 크게 상승했기 때문에 큰 폭의 조정 가능성있으며, 조정국면에서 투자기회 찾는데 주력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한 “올해 출범되는 상하이판 나스닥인 커촹반 지수 수혜가 기대되는 5G, 소프트웨어, 반도체 분야와 함께 태양광 발전, 리튬이온전지, 농업분야 에도 주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chun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