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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자전거족 성지 ‘반미니’에서 ‘반지’로 바뀐다

기사입력 : 2019년03월15일 13:03

최종수정 : 2019년03월15일 17:32

한강 편의점 9개 점포 최종낙찰자 선정
이마트24, 여의도 2개 점포 낙찰
GS25, 거한개발과 뚝섬 반포 5개 점포 낙찰
난지 2개 점포는 개인사업자가 낙찰

[서울=뉴스핌] 박준호 기자 = 이마트24가 한강공원 편의점 여의도 3·4호점 최종 낙찰자로 선정됐다. 반포와 뚝섬의 5개 점포는 상이군경회가 운영하는 거한개발이 입찰권을 따내 GS25 브랜드로 들어선다. 나머지 난지 2개 점포는 개인사업자가 선정됐다.

다만 낙찰가율이 무려 감정가에 4배 가까이 치솟는 등, 과도한 베팅으로 인해 자칫 승자의 저주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한강사업본부는 15일 한강공원 편의점 운영사업자 선정을 위한 공개입찰을 진행한 결과를 이 같이 결정됐다고 공지했다.

우선 수의계약으로 제외된 여의도 1·2호점을 제외하고 가장 높은 관심을 끌었던 9권역(여의도 3·4호점)는 이마트24가 14억6200만원을 투찰해 최종 낙찰됐다. 낙찰가율만 무려 380.6%에 달한다.

10권역(뚝섬 1·2·3호점)과 11권역(반포 1·2호점)은 상이군경회가 운영하는 거한개발이 낙찰자로 선정됐으며, GS리테일과 가맹계약을 통해 GS25 간판을 단다. 기존 GS25의 한강변 편의점 12곳 중에 6개 가맹점도 거한개발이 운영해왔다.

10권역 뚝섬 3개점의 낙찰가는 19억6500만원으로 낙찰가율은 314.4%에 달한다. 11권역(반포 1·2호점)의 낙찰금액은 15억5000만원으로 최저입찰가 대비 361.1% 높은 수준이다.

이에 따라 자전거족의 성지인 반포 1호점 ‘반미니’는 GS25의 애칭으로 새롭게 불릴 전망이다.

한강공원 편의점 9개 매장 입찰결과 [자료=온비드]

12권역(난지 1·2호점)은 4억2100만원에 개인사업자가 낙찰 받았다. 낙찰가율은 251.74%로 가장 낮다. 업계에선 난지 1·2호점의 경우 미니스톱과 가맹계약 형태로 들어서는 것이 유력하다고 보고 있다.

이번에 낙찰에 실패한 CU와 세븐일레븐도 후보로 거론된다. 다른 중소브랜드나 개인 편의점으로 운영하는 것도 가능하다. 미니스톱 관계자는 "아직 확정된 것은 없으나 가맹계약 협의도 고려 중"이라고 말했다.

특히 이번 입찰전 결과에 따라 한강편 총 29개 편의점 중에 무려 17개가 GS25 브랜드로 운영된다. 전체에 60%에 달하는 수준이다.

이마트24 역시 처음으로 한강 편의점에 점포를 내게 됐다. 특히 과감한 베팅을 통해 가장 높은 매출이 보장되는 여의도 권역을 가져갔다. 여의도 3·4호점은 연매출만 40억원대에 달한다.

이마트24는 여의도 3·4호점을 현재 동작대교에서 운영 중인 구름·노을 카페처럼 차별화된 콘셉트로 꾸며 한강공원 랜드마크로 만들겠다는 방침이다.

이들 한강 편의점 9개 점포는 향후 3년간 운영된다. 총 9곳의 최종낙찰가는 약 54억원으로 최저 입찰가(16억원) 대비 3.4배 가량 많은 액수다. 이는 부과세 10%를 제외한 1차년도 사용료로, 2~3차년에는 낙찰가액을 기준으로 감정평가를 실시해 사용료가 부과된다.

한편, 편의점 빅4 중 CU와 세븐일레븐은 이번 입찰에서 한 곳도 따내지 못했다. CU 관계자는 “기간 내 투자비에 대한 회수 가능성과 수익성을 꼼꼼히 따져서 소신입찰했다”고 밝혔다.

CU는 앞서 2016년에 잠원과 광나루 편의점 입찰에서 과도한 입찰가를 적어냈다가 계약 1년만에 조기 철수한 바 있다.

현재 한강에 매장이 없는 세븐일레븐 역시 미니스톱 인수 무산으로 쌓여있는 실탄이 있어 공격적인 입찰이 예상됐지만 최종 낙찰에는 실패했다.

한편, 이번에 낙찰된 점포는 이전에 한드림24(한강공원 노점상 연합체)가 미니스톱 브랜드로 2008년부터 운영하던 곳으로, 2017년 계약만료 이후 1년간 무단 운영하다가 지난해 전부 철수했다.

당초 총 11개 점포가 입찰에 나올 것으로 예상됐으나 서울시가 독립유공자 가족에게 수의계약 형태로 2곳을 우선 맡기기로 하면서 여의도 1·2호점은 제외됐다.

한강공원 편의점 운영사업자 선정 입찰결과[사진=뉴스핌]

 

j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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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주행로봇 '개미' 순찰·배달 시작 [서울=뉴스핌] 김양섭 기자 = 자율주행로봇 전문기업 로보티즈(대표 김병수)는 양천구 소재 공원에 자율주행로봇 '개미(GAEMI)'를 도입해 수거·순찰·배달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13일 밝혔다. 지난 7월 실외이동로봇 운행안전인증을 획득한 오픈형 타입의 '개미'는 이번 양천구에서 첫 운행을 시작했다. 넓은 적재 공간과 개방형 구조로 다양한 작업이 용이하게 설계된 오픈형 타입의 '개미'는 공원 내 재활용품 수거 서비스 및 안전순찰을 수행할 계획이다. 서울경제진흥원의 지원 사업 중 첨단기술이 적용된 혁신제품· 서비스를 시정현장에 활용 및 실증해 사업화를 지원하는 '테스트베드 서울'에 선정돼 양천구와 함께 2024년 실증을 진행한다. 또한 2025년부터는 '스마트로봇존'을 통하여 본격 기술사업화를 진행하는 것으로 각각 최종 선정됐다. 이를 통해 양천구 내 '양천', '파리', '오목' 총 3개소의 공원에서 각 8대씩 최종 24대의 '개미'를 운용하게 된다. 공원 곳곳에 배치된 QR코드를 통해 호출하면 해당 위치로 도착 후 재활용품을 수거하는 방식이다. 플라스틱, 종이, 캔 등의 수거함이 구별된 '개미'들은 재활용품 수거 이후 자동으로 충전 스테이션으로 복귀한다. 또한 수거함이 가득 차면 '개미'는 스스로 집하장으로 이동해 재활용품을 비운다. 이외에도 '개미'는 야간 공원 이용객들의 안전을 더욱 강화한다. 일정 시간이 되면 지정된 순찰 경로를 따라 이동하며 주변 환경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한다. 화재, 도난 등 긴급 사고 발생 시 즉시 감지하고 관제센터에 실시간으로 전송해 신속한 대응이 가능하다. 로보티즈는 '개미'의 자동화된 수거·순찰 로봇 서비스의 도입을 통해 도심공원의 환경 미화 문제와 더불어 고령화된 근로자의 부담을 덜어주고 쾌적한 녹지 환경을 조성하는데 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향후 '개미'는 공원 인근 중소상공인과 협의를 거쳐 공원 내부까지 상품을 배달해주는 로봇 배달 서비스까지 수행하며 공원 내 편의성 더욱 높일 예정이다. 추가로 도입될 배달 서비스까지 포함하여 2025년까지 총 24대로 확장 운영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편, 로보티즈의 자율주행로봇 '개미'는 올해 1월 국내 최초 실외이동로봇 운행안전인증 1호를 획득하며 그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도심지, 캠퍼스, 공원, 아파트, 병원, 호텔, 캠핑장 등 폭넓은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으며 오랜 기간 실증을 거듭하며 쌓은 방대한 현장 데이터를 바탕으로 지속적인 성능 향상과 최적화를 진행하고 있다. 조만간 본격적인 자율주행로봇 양산 납품과 배송 생태계를 조성할 예정이다. 김병수 로보티즈 대표는 "이번 서비스 도입을 통해 공공분야에서 자율주행로봇 '개미'의 활용 가능성을 확인하고 나아가 실제 소비자들이 체감할 수 있는 인력 효율화를 기대한다"라며 "앞으로 로보티즈의 현장 데이터를 기반으로 더 많은 분야에서 자율주행로봇 '개미'가 활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사진제공=로보티즈] ssup825@newspim.com 2024-09-13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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