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항공

속보

더보기

B737-MAX8 후폭풍 '계속'...이스타항공, '밥먹듯' 지연 사태

기사입력 : 2019년03월15일 15:50

최종수정 : 2019년03월15일 17:08

맥스8 운항 중단 후 타 기재 투입으로 혼란 발생
이스타항공 "B737-800 1대 추가 도입...16일 정상화"
국토부 "이스타 전수 조사...사고조사 과정 예의주시"

[서울=뉴스핌] 유수진 기자 = 국적 항공사 중 유일하게 B737-MAX8(맥스8) 기종을 운항하던 이스타항공이 애를 먹고 있다. 지난 10일 에티오피아항공 여객기 추락 이후 이 기종의 운항을 중단하고 다른 기재를 투입하는 과정에서 무더기 지연 사태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맥스8 도입을 추진하던 다른 항공사들은 안전이 보장되기 전까진 운항을 하지 않겠다고 앞다퉈 선언했다. 국토교통부는 맥스 기종의 국내 공항 이착륙 및 영공 통과 등을 금지시킨 채 이스타항공에 대해 긴급 안전점검을 벌이고 있는 중이다.

이스타항공 B737-MAX8 여객기. [사진=유수진 기자]

15일 항공업계 등에 따르면, 국적 항공사 중 유일하게 맥스8을 보유하고 있는 이스타항공은 지난 13일부터 해당 기종의 운항을 중단하고 대체 기재를 투입하고 있다. 앞서 최종구 이스타항공 사장은 지난 12일 김정렬 국토부 2차관과 만나 운항을 중단하고 정부의 안전점검에도 적극 협조하겠다고 약속했다.

하지만 갑작스러운 맥스8 운항 중단으로 다수 노선에서 항공편 지연이 발생했다. 보유 항공기 수가 많지 않은 탓에 맥스8 2대의 빈자리를 완벽히 채우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이스타항공은 현재 총 20대(맥스8 2대 포함)를 운용하고 있다. 이 때문에 맥스8 운항 중단의 영향이 기존에 투입하던 노선 뿐 아니라 다른 노선으로까지 번지고 있다.

이스타항공은 14일과 15일 기존에 맥스8을 투입하던 △인천-방콕 △인천-푸꾸옥 노선을 지연 운항했다. 해당 승객들에겐 "B737-MAX8 항공기 미운항에 따른 연결 관계 변경으로 항공편 출발이 지연됐다"는 양해 문자를 보냈다.

뿐만 아니라 △인천-코타키나발루 △인천-나트랑 △인천-다낭 △청주-연길 노선 승객들에게도 같은 내용의 문자를 발송했다. 이 노선들은 원래 맥스8이 아닌 B737-800 기종으로 운항해 왔지만 대체 투입 등으로 운용 스케줄이 타이트해지며 지연이 불가피해진 것이다.

이에 대해 이스타항공 관계자는 "지난 12일 B737-800 기종을 1대 추가 도입해 총 19대를 운용할 수 있게 됐다"며 "16일 오후 항공편부터는 정상운항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고객 불편 최소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맥스8의 후폭풍은 이스타항공 뿐 아니라 항공업계 전반에서 이어지고 있다.

아직 맥스8을 들여오지 않은 국적사들은 일제히 '안전 운항'을 강조하며 안전이 확보되기 전까진 해당 기종을 운항하지 않겠다고 했다. 당초 대한항공은 올해 6대, 티웨이항공은 4대의 맥스8을 도입할 계획이었다.

당장 오는 2분기부터 해당 기종을 도입하려던 양사는 14일 입장을 내고 "최근 잇따라 사고가 발생한 맥스8 항공기의 안전이 완벽히 확인되기 전까지는 운항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도입 취소나 일정 변경 등에 대해선 직접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하지만 국토부가 해외 사고조사에서 드러나는 문제점이 해소되기 전까진 해당 기종의 국내 도입 자체를 금지하겠다고 강경한 입장을 보이면서 도입 일정에 차질이 생길 가능성이 높아졌다.

오는 2022년부터 순차적으로 이 기종을 들여올 예정이었던 제주항공은 도입 계획 자체를 재검토하겠다고 했다.

국토부는 14일부터 해당 기종의 국내 이착륙 및 영공 통과 등을 모두 금지 조치한 상태다. 이에 따라 향후 약 3개월간 모든 맥스 기종의 국내 진입이 금지된다. 또한 이스타항공 맥스8의 운항·정비분야에 대해 안전점검을 벌인 뒤, 특이사항이 있을 경우 즉시 조치를 취할 방침이다.

국토부는 "이스타항공이 맥스8을 최초 도입한 이후 현재까지 조종이나 정비 상의 비정상이 발생한 이력이 있었는지 전수 조사 중"이라며 "이번 맥스8 항공기 사고와 관련해 사고조사 진행과정과 미연방항공청 및 항공기 제작사(보잉), 해외 당국의 후속 조치사항을 지속 모니터링할 것"이라고 밝혔다.

 

ussu@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美 민주 이미 해리스 후보 추대 움직임"...러닝메이트도 거론 [뉴욕=뉴스핌] 김근철 특파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후보 사퇴를 거부하고 버티고 있지만, 민주당 안팎에선 이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교체 후보로 추대하려는 움직임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CNN 방송은 5일(현지시간) 해리스 부통령이 그동안 자신의 독립적인 목소리를 내지 않고, 바이든 대통령의 후보 유지를 지지하는 행보를 보여왔지만 민주당은 이미 그녀를 중심으로 재편되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일부 민주당 관계자들은 바이든 대통령이 후보 사퇴와 함께 해리스 부통령에 대한 지지를 밝히고, 오는 8월 시카고 전당대회에서 대의원이 이 같은 결정을 따라주기를 설득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고 말했다고 CNN 방송은 전했다. 이들은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등 민주당 출신 전직 대통과 당의 고위관계자들도 바이든 대통령의 후보 사퇴 이후 내분과 표 분산을 막기 위해 이 같은 구상을 지지할 것으로 믿고 있다고 방송은 소개했다. 실제로 해리스 부통령이 교체 후보가 돼야, 바이든 선거 캠프의 막대한 규모의 정치자금과 선거조직도 잡음 없이 승계돼기 때문에 혼란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분석이 유력하다.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다만 문제는 해리스 부통령이 나서더라도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패배할 수 있다는 불안감이다. 실제로 해리스 부통령이 나서더라도 트럼프 전 대통령을 압도하기 힘들 것이란 분석도 만만치 않다.  지난 2일 발표된 CNN 방송 여론조사에서 해리스 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이 가상 대결할 경우 45% 대 47%의 지지율을 보였다. 오차범위 내 박방이지만 해리스 부통령이 2%포인트(p) 뒤지는 결과다.  이에 따라 해리스 부통령 지지 그룹은 정치자금 큰손 등을 대상으로 해리스 부통령의 본선 경쟁력을 설득하는 작업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CNN 방송은 민주당 일각에서 심지어 해리스 부통령의 후보 승계를 기정사실화하고 그와 함께 대선을 치를 러닝 메이트 후보들이 거론되고 있다고 전했다.  '흑인 여성' 해리스 부통령의 러닝메이트로는 로이 쿠퍼 노스캐롤라이나 주지사와 앤디 베시어 켄터키 주지사가 유력 후보이고, 조시 샤피로 펜실베이니아주 주지사와 J.B. 프리츠커 주지사 등도 후보군에 포함돼 있다는 전언이다.  힌편 트럼프 전 대통령측은 해리스 부통령의 후보 승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조준 타격에 나섰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전날 자신의 소셜미디어 계정을 통해 해리스 부통령을 거론하며 '래핑(laffin') 카멀라 해리스'라고 조롱했다.  해리스 부통령이 자주 크게 웃고 있으며 '실없는' 모습을 보인다는 부정적인 이미지를 덧씌위기 위한 포석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그동안 정적들의 약점을 파고들어 이를 별명으로 붙여 깍아내리고 공격하는 데 탁월한 수완을 보여왔고, 실제로 상당한 효과를 본 것으로 평가된다.  앞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TV 대선 토론 직후 바이든 교체론이 불거지자, 민주당 '대한 후보'들을 비판하면서 해리스 부통령에 대해선 "아예 논의 대상도 안된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kckim100@newspim.com 2024-07-06 03:26
사진
'김건희 문자 읽씹' 논란 한동훈 십자포화…전당대회 변수 될까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지낼 당시 윤석열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여사의 문자를 무시했다는 '읽씹 논란'이 커지고 있다. 이와 관련 한 후보가 5일 "사적인 방식으로 공적이고 정무적인 논의를 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입장을 냈으나 당대표 후보들은 해명 및 사과를 촉구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한동훈(왼쪽부터)-윤상현-원희룡-나경원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미래를 위한 약속, 공정 경선 서약식'에 참석해 있다. 2024.07.05 pangbin@newspim.com 김규완 CBS 논설실장은 전날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서 김 여사가 명품백 수수 문제로 당정이 갈등하던 1월 중순께 한 후보에게 '대국민 사과' 의향을 밝히는 문자를 보냈다고 주장했다. 김 실장이 취재 내용을 토대로 재구성했다며 공개한 문자에는 김 여사가 '제 문제로 물의를 일으켜 부담을 드려 송구하다. 당에서 필요하다면 대국민 사과를 포함해 어떤 처분도 받아들이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김 실장은 "김 여사가 (한 후보로부터 답변을 못 받자) 굉장히 모욕을 느꼈고, 윤 대통령까지 크게 격노했다"고 했다. 이에 대해 한 후보 캠프는 공식 입장을 통해 당시 문자를 받은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CBS 라디오에서 방송한 '재구성'됐다는 문자 내용은 사실과 다름을 알려드린다"고 전했다. 한 후보 역시 5일 오전 기자들과 만나 "(문자) 내용이 조금 다르다"며 "집권당의 비상대책위원장과 영부인이 사적인 방식으로, 공적이고 정무적인 논의를 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밝혔다. 이어 "총선 기간 대통령실과 공적인 통로를 통해서 소통했고, 당시 국민 걱정을 덜기 위해서 어떤 방식으로든 사과가 필요하다는 의견 여러 차례 전달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당대표 선거 경쟁자인 나경원·원희룡·윤상현 후보는 일제히 한 후보에 대한 비판을 이어갔다. 나 후보는 이날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 후보가 상당히 정치적으로 미숙한 판단을 했다고 보고, 결국 총선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이슈를 독단적으로 판단한 것"이라며 "이에 대해 충분히 사과하고 왜 이런 판단을 했는지 자세히 설명하는 것이 맞다"고 했다. 원 후보도 "영부인이 사과 이상의 조치도 당을 위해서, 국가를 위해서 하겠다는 것을 왜 독단적으로 뭉갰는지에 대해서 (한 후보의) 책임 있는 답변을 바라고 있다"며 "영부인의 사과 의사를 묵살하면서 결국 불리한 선거의 여건을 반전시키고 변곡점 만들 수 있는 결정적인 시기를 놓침으로써, 선거를 망치는 가장 큰 원인 중 하나가 됐다"고 지적했다. 윤 후보 역시 페이스북에 "이런 신뢰관계로 어떻게 여당의 당대표직을 수행할 수 있겠냐"며 "검사장 시절에는 검찰총장의 부인이던 김건희 여사와 332차례 카카오톡을 주고받은 것이 세간의 화제가 된 것을 생각하면 다소 난데없는 태세전환"이라고 했다.  allpass@newspim.com 2024-07-05 17: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