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생활경제

속보

더보기

유통사, 카드사와 힘겨루기 본격화…수수료 부담에 '배수의 진'

기사입력 : 2019년03월18일 17:05

최종수정 : 2019년03월18일 17:05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현대차 0.04%p 인상 보면서 인상 폭 최대한 낮추겠단 의지
수익성 직결되지만, 고객 이탈 문제로 협상력 상대적 취약

[서울=뉴스핌] 박준호 기자 = 가맹점 카드수수료율 인상 수준을 놓고 유통업계와 카드사간 이견이 좀처럼 좁혀지지 않고 있다.

지난달 카드사에서 통보한 인상안에 대해 거부 의사를 밝힌 대형마트·백화점들은 최근 타결된 현대차의 사례를 참고삼아 협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한 전략 마련에 골몰하는 모습이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와 카드사간 협상이 마무리되면서 유통업체도 이번 주부터 본격적인 마라톤 협상에 돌입했다.

지난달 카드사들은 연매출 500억원을 초과하는 대형마트와 백화점에 수수료율 인상을 통보했다. 마케팅 비용이 늘고 자금 조달 비용이 증가해 요율 조정이 불가피하다는 논리다. 이에 현재 1.9%대의 수수료를 2.1%대로 인상하겠다는 방침이다.

이 같은 인상안에 유통사들은 수용 거부 입장을 전달하며 반발하고 나섰다. 카드사들의 인상 근거가 명확하지 않다는 주장이다.

◆ 유통업체들 "수수료 인상 근거 명확하지 않아"

무엇보다 카드수수료 개편으로 인해 줄어든 중소가맹점 수익분을 자신들에게 전가하려는 의도라는 것. 특히 수수료율 산정 기준인 적격비용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조달 금리가 하락했음에도 오히려 카드사들이 무리한 수준의 요율 인상을 요구한다는 입장이다.

한 대형마트 관계자는 “카드사들에 수수료율 인상률 산정에 관한 근거자료를 요구했고 납득할만한 답변은 듣지 못했다”며 “유통사와 프로모션 과정에서 지불하는 마케팅 비용이 늘었다는 주장 역시 카드사들이 자사 고객의 혜택 강화를 위해 사용한 비용인데, 왜 유통업체가 부담해야하는지 납득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적정 요율을 놓고 양측이 팽팽히 맞선 가운데, 현대차와 카드사간 협상 결과가 새로운 변수로 떠올랐다. 특히 현대차와 협상이 당초 요구안의 절반 이하인 0.04%포인트 인상에 그친 만큼, 유통업체들도 이를 본보기삼아 쉽게 물러나지는 않을 것으로 점쳐진다.

다만 카드사 입장에서 현대차의 경우보단 운신의 폭이 넓어졌다. 사실상 시장지배적 기업인 현대차와 달리 대형 유통업체들은 서로 간 치열한 고객 유치 경쟁을 펼치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대형마트의 경우 전체 매출에서 카드 매출 비중이 80%를 넘어서 소비자 후생에 즉각적인 악영향을 미친다. 이는 직접적인 매출 감소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현대차처럼 ‘계약 해지’ 카드를 꺼내기는 사실상 어려울 전망이다.

한국투자증권 김기명 연구원은 “유통업종은 다수 업체가 완전 경쟁하는 시장으로 계약해지로 카드사용에 제약이 발생할 경우 그렇지 않은 유통업체로의 고객 이탈 가능성도 존재한다”며 “대형 유통업체들이 상당 수준의 수수료율 인상을 수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 현대차 인상폭 감안, 배수의 진 치고 협상 임해

다만 유통사들은 카드수수료 인상이 수익성과 직결되는 만큼 어떻게든 수수료율을 낮추겠다는 의지다. 특히 유통사가 통보 받은 0.2%포인트의 인상률은 현대차가 협의한 0.04%포인트보다 5배나 높다.

카드사의 요구안이 그대로 관철될 경우 유통업체들의 출혈은 상당하다. 이마트의 경우 연간 100억원 이상의 추가 비용이 발생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이마트의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26.4% 급감한 4397억원인 점을 감안하면 상당한 타격이 예상된다.

이에 따라 유통업체들도 배수의 진을 치는 심정으로 협상 테이블에 임하겠다는 태세다. 카드사 입장에서도 유통사가 중요한 고객이라는 점을 내세울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자유한국당 성일종 의원실이 공개한 카드사 수수료 수입 자료에 따르면, 대형마트와 백화점에서 얻은 수수료 수입은 각각 4292억원, 3041억원으로 카드사 수익구조에 상당한 비중을 차지한다.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유통업체들이 현대차보다 협상력이 있어 부족한 상황인 것은 사실이지만, 한 해 영업이익이 수조원대에 달하는 현대차에 비해 우리의 절박함이 더 크다”며 “협상이 예상보다 장기화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노릇”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형마트와 백화점에선 이달 1일부터 인상된 수수료율이 적용되고 있으며 추후 협상 결과에 따라 소급 적용될 예정이다.

한 대형마트에서 고객들이 구입한 상품을 계산하고 있다.[사진=박준호 기자 ]

 

j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메타, AI 데이터센터 구축 270억달러 조달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미국 메타플랫폼스(NASDAQ: META)가 루이지애나주 리치랜드 패리시에 건설 중인 초대형 데이터센터 '하이페리온(Hyperion)' 프로젝트를 위해 사모펀드 블루아울캐피털(Blue Owl Capital)과 손잡고 270억달러(약 38조 7000억 원) 규모의 자금 조달 계약을 체결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번 거래는 민간 기업의 단일 자금조달 규모로는 역대 최대 규모다. 메타는 프로젝트의 약 20% 지분을 보유하고, 나머지 대다수 지분은 블루아울이 운용하는 펀드가 보유한다. 블루아울은 약 70억달러 현금을 투입했으며, 메타는 그 대가로 약 30억달러의 일회성 현금 배당을 받았다. 하이페리온 데이터센터는 2기가와트(GW) 이상의 연산 용량을 갖춰 대규모 언어모델(LLM) 학습 등 차세대 인공지능(AI) 연산 인프라를 지원할 예정이다. 메타는 현지에 500명 이상을 고용할 계획이며, 시설 임대계약은 4년 기한에 연장 옵션이 포함된 형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이번 프로젝트에는 블랙록과 핌코 등 글로벌 자산운용사들이 대규모로 참여했다. 블랙록은 전체적으로 약 30억달러 규모의 채권을 인수했으며, 일부는 액티브 하이일드 ETF 등에 편입됐다. 핌코는 약 180억달러어치를 사들이며 최대 투자자로 참여했다. 업계는 이번 메타의 270억달러 조달을 AI 연산력 확보 경쟁의 신호탄으로 보고 있다. 대형 기술기업들이 전 세계적으로 데이터센터와 전력망 확충에 수백억 달러를 쏟아붓는 가운데, 모건스탠리는 메타·구글·아마존·마이크로소프트 등이 올해만 약 4천억달러를 AI 인프라에 투입할 것으로 내다봤다. 오픈AI 역시 26GW 규모의 연산 능력 확보를 위해 1조달러 이상을 투입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메타의 기업 로고 [사진=블룸버그] wonjc6@newspim.com     2025-10-22 09:32
사진
北, 동북방향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북한이 22일 오전 8시10분 경 동북 방향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고 합동참모본부가 밝혔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도발은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처음이다. 합참에 따르면, 우리 군은 22일 오전 8시10분경 북한 황북 중화 일대에서 동북 방향으로 발사된 단거리 탄도미사일 수 발을 포착했다. 포착된 북한의 미사일은 약 350km 비행했고, 정확한 제원에 대해서는 한미 정보 당국이 정밀분석 중에 있다고 밝혔다. 북한이 22일 오전 8시10분 경 동북 방향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고 합동참모본부가 밝혔다. 사진은 북한의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 장면, [사진=조선중앙통신] 2025.10.22 gomsi@newspim.com 합참 관계자는 "한미 정보당국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 준비 동향을 사전에 포착해 감시해 왔으며, 발사 즉시 탐지 후 추적하였다"면서 "또한, 미·일 측과 관련 정보를 긴밀하게 공유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 군은 굳건한 한미 연합방위태세 하에 북한의 다양한 동향에 대해 예의주시하면서, 어떠한 도발에도 압도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능력과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북한의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와 관련, 국가안보실은 안보실 및 국방부·합참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긴급 안보 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했다. 국가안보실 관계자는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상황을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관련 상황을 대통령께 보고하면서 상황을 주시해 왔다"면서 "특히 '긴급 안보 상황 점검회의'를 통해 안보실과 국방부 및 군의 대응 상황을 점검하고 한반도 상황에 미칠 영향을 평가했다"고 했다. gomsi@newspim.com 2025-10-22 11:12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기사제목
기사가 번역된 내용입니다.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