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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연극 '왕복서간' 원작 강점 살린다…에녹 "편지라 어렵지만 매력적"

기사입력 : 2019년03월19일 09:34

최종수정 : 2019년03월19일 09:41

미나토 가나에 동명 소설 원작 연극으로 각색
4월21일까지 KT&G 상상마당 대치아트홀서 공연

[서울=뉴스핌] 황수정 기자 = 책으로 느꼈던 서스펜스와 반전의 미학이 무대 위에서는 어떻게 구현될까.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배우 주민진(왼쪽부터),진소연,황성훈,한보배,임종인,안재현,신의정,에녹이 18일 오후 서울 종로구 송백당 연습실에서 열린 연극 ‘왕복서간:십오 년 뒤의 보충수업’ 연습실 공개 행사에서 포토타임을 가지고 있다. 연극 왕복서간:십오 년 뒤의 보충수업은 미나토 가나에의 소설을 원작으로 하며 원작의 특징을 그대로 살려 긴장감 넘치는 미스터리에 애틋하면서도 아날로그적인 감성을 더해 스릴과 감동을 동시에 전할 에정이다. 2019.03.18 pangbin@newspim.com

연극 '왕복서간(往復書簡):십오 년 뒤의 보충수업'이 18일 연습 현장을 공개했다.

'왕복서간'은 일본의 스타작가 미나토 가나에의 동명 소설이 원작이다. 소설에서는 편지로만 전개되는 3편의 에피소드를 선보이는데, 이 중 '십오 년 뒤의 보충수업'이 무대에 오른다.

권혁미 프로듀서는 "평상시 대담한 전개와 섬세한 심리묘사가 돋보이는 미나토 가나에 작가의 작품을 좋아했고 편지 형식으로만 구성된 소설이라는 점이 흥미로웠다. 편지라는 매개체를 통해 아날로그적이면서도 서정적인 분위기와 함께 예상하지 못한 반전으로 미스터리와 서스펜스를 유발하게 하는 극의 구조도 마음에 들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화인 동시에 일방적인 글인 편지를 무대화 한다는 것이 쉽지 않겠지만 도전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고, 각색을 통해 지금까지의 연극 언어와 다른 리듬과 템포의 무대언어가 만들어져 새로운 형식의 작품이 나올 것이라는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18일 오후 서울 종로구 송백당 연습실에서 열린 연극 ‘왕복서간:십오 년 뒤의 보충수업’ 연습실 공개 행사에서 배우들이 멋진 연기를 선보이고 있다. 연극 왕복서간:십오 년 뒤의 보충수업은 미나토 가나에의 소설을 원작으로 하며 원작의 특징을 그대로 살려 긴장감 넘치는 미스터리에 애틋하면서도 아날로그적인 감성을 더해 스릴과 감동을 동시에 전할 에정이다. 2019.03.18 pangbin@newspim.com

극은 중학교 동창이자 오랜된 연인 사이 '준이치'와 '마리코'가 편지를 주고받으며 15년 전 발생한 화재 사건의 진실을 밝혀나가는 독특한 형태다.

이기쁨 연출은 "희곡을 시각화할 때 가장 돋보여야 하고 중점을 둬야하는 것은 배우와 배우가 전하는 말이다. 그 말이 온전하고 담백하게 보일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인가 고민했다. 인물을 덮어버릴 수 있는 시각적 요소를 최소화하고 편지를 쓰거나 읽는 인물의 정서를 따라가는 움직임을 더 보여주고자 했다"며 "이 지점들을 중심으로 공연을 보면 극대화된 인물 감정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프롤로그와 에필로그를 포함해 총 6장으로 구성된 '왕복서간'. 이날 시연에는 2장과 3장이 공개됐다. 갑자기 2년간 남태평양 오지 섬나라로 자원봉사를 떠난 준이치와 그를 말릴 수 없던 마리코가 오직 편지로 서로의 안부를 물으며 털어놓지 못했던 이야기들, 속마음이 조금씩 드러나는 내용이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18일 오후 서울 종로구 송백당 연습실에서 열린 연극 ‘왕복서간:십오 년 뒤의 보충수업’ 연습실 공개 행사에서 배우들이 멋진 연기를 선보이고 있다. 연극 왕복서간:십오 년 뒤의 보충수업은 미나토 가나에의 소설을 원작으로 하며 원작의 특징을 그대로 살려 긴장감 넘치는 미스터리에 애틋하면서도 아날로그적인 감성을 더해 스릴과 감동을 동시에 전할 에정이다. 2019.03.18 pangbin@newspim.com

2장 '0을 곱한다는 건' 시연에서는 '마리코' 역에 진소연,' 준이치' 역에 주민진, '어린 마리코' 역에 한보배, '어린 준이치' 역에 안재현, '가즈키' 역에 황성훈, '야스타카' 역에 임종인이 참여했다. 3장 '조각난 진실을 모아서'에서는 '마리코' 역에 신의정, '준이치' 역에 에녹, '어린 마리코' 역에 한보배가 연기했다.

배우 에녹은 "대화가 아닌데 대화라는 것이 가장 힘들다. 시공간이 다르고 편지라는 제한 때문에 말하는 입장에서도, 듣고 반응하는 입장에서도 어디까지 허용되는지 매순간 어렵다. 끊임없이 편지를 쓰고, 읽는 과정이라는 것을 인지해야 한다"며 "또 일반적인 대화라면 쓰지 않을 수식어나 설명이 긴 문장이 많다. 관객들이 이질감을 느끼지 않도록 말해야 하는데, 과연 관객이 어떻게 받아들일 지 궁금하다"고 토로했다.

이어 "한 번 생각해서 써내려간 문장이기 때문에 어느 부분에서는 정제된 감정들이 더 크게 보여지기도 한다. 이런 점이 잘 부각된다면 오히려 이 극의 매력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잘 알기에 열심히 고민하고 있다"고 각오를 다졌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18일 오후 서울 종로구 송백당 연습실에서 열린 연극 ‘왕복서간:십오 년 뒤의 보충수업’ 연습실 공개 행사에서 배우들이 멋진 연기를 선보이고 있다. 연극 왕복서간:십오 년 뒤의 보충수업은 미나토 가나에의 소설을 원작으로 하며 원작의 특징을 그대로 살려 긴장감 넘치는 미스터리에 애틋하면서도 아날로그적인 감성을 더해 스릴과 감동을 동시에 전할 에정이다. 2019.03.18 pangbin@newspim.com

연극 '왕복서간'은 오는 4월2일부터 21일까지 KT&G 상상마당 대치아트홀에서 공연된다. 

hsj1211@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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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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