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특파원

속보

더보기

김준 SK이노베이션 사장 “자동차 배터리 사업, 2023년 글로벌 빅 3 진입한다”

기사입력 : 2019년03월20일 09:00

최종수정 : 2019년03월20일 09:13

美 조지아주 생산 공장 기공식 간담회서 밝혀
"SK, 배터리 사업 주도할 실력 갖춰..향후 분사도 추진"

[커머스(美 조지아주)=뉴스핌]김근철 특파원=“전기차 배터리 사업은 제2의 반도체 사업으로 키울 수 있는 분야입니다. SK이노베이션은 2023년쯤 전기차 배터리 산업의 글로벌 ‘빅 3’에 진입하는 목표를 갖고 있습니다”

김준 SK이노베이션 사장(사진)이 19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커머스시에서 기공식을 가진 자동차 배터리 생산공장 기공식을 계기로 ‘글로벌 빅3’ 진입 포부를 밝혔다. 김 사장은 지난 18일 현지에서 가진 특파원 간담회에서 “전기차 배터리 사업은 반도체처럼 기술력·생산능력·대규모 투자가 결합돼야 성공할 수 있는데 SK는 이런 면에서 충분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조지아주에 미국 생산기지를 건설하게된 이유는. 

 ▲SK이노베이션의 미국 생산 공장이 있는 조지아주 주변에 글로벌 완성차 업체 생산 공장들이 다수 위치해 있다. 전기차 배터리를 이들 완성차 업체에 공급하고 수주를 받으려면 인근에 위치해야 한다. 이밖에 조지아주는 협상 과정에서 매우 ‘비지니스 프렌들리(business friedly)’한 모습과 적극성을 보여줬다. 공장 부지 조성이나 전력, 용수 공급을 적극 지원하는 것은 물론이고 ‘퀵 스타트’라는 자체 교육 프로그램을 통한 지원도 인상적이었다. 조지아주 정부는 우리가 필요한 노동력의 기초적인 훈련과 교육을 담당해주겠다고 제안했다. 

김준 SK 이노베이션 사장 [사진=뉴스핌]

-향후 미국내 생산 기지 운영 계획은. 

 ▲이번에 마련한 부지가 34만평 정도 된다. 우선 1차로 오는 10억 달러 정도를 투자해서 오는 2022년부터 10만 기가와트시(GWh) 정도의 생산 능력을 확보하게 된다. 우리는  ‘선(先) 수주 후(後) 증설 ’ 전략에 따라 이 물량은 폭스바겐에 납품한다. 앞으로도 수주 상황을 봐가면서 공장 증설을 결정할 것이다. 2025년까지 미국 공장 생산 규모를 연간 60GWh까지 확대하는 목표를 갖고 있다. 

-향후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시장의 전망은.

 ▲오는 2025년 순수 전기차용 배터리 수요는 2017년의 10배 수준인 연간 1000기가와트(GWh) 규모에 달할 것이다. 기존 내연기관차에 대한 각국의 규제와 더불어 자율 주행이라는 새로운 자동차 문화까지 고려하면 매년 성장률은 50%에 육박할 것이다. 

-급성장하는 전기차 배터리 시장을 두고 특히 한국은 물론, 중국과 일본 등과 치열한 각축을 벌일텐데. 

▲일본에는 사실 파나소닉 말고는 다른 경쟁자가 없다고 본다. 하지만 소재가 매우 강하다. 중국에서도 사실상 경쟁업체는 세계최대 업체인 CATL 하나뿐이라고 보고 있다. 중국에 이외에 많은 배터리 업체가 있지만 보조금이 사라진 뒤 그 경쟁력은 의문이다. 나머지는 한국에서 SK이노베이션과 LG 화학, 삼성 SDI가 있는 셈이다. 전기차 배터리는 원통형과 각형, 파우치형으로 나뉘는데, SK가 주력하는 건 파우치형이다. 향후 추세는 파우치형으로 갈 것으로 본다. 우리나라가 반도체처럼 주도권을 쥐고 갈 수 있는 분야가 바로 전기차 배터리 분야라고 확신한다. 

-향후 글로벌 기업들의 치열한 경쟁 속에 SK이노베이션이 가질 수 있는 장점은 무엇인가. 

▲비단 우리 뿐 아니라 자동차 배터리 산업에서 경쟁력을 가지려면 3가지 요소가 중요하다. 첫번째가 기술력이고, 두번째가 이런 기술을 바탕으로 정교하고 안전한 생산품을 만들 수 있는 생산 능력이다. 마지막 세번째가 대규모 투자 능력이다.  세가지 모두 조화롭게 이뤄져야한다. SK는 이 부분에 강점을 갖고 뒷받침할 수 있다고 본다. 특히 SK 이노베이션은 에너지 화학 전문 업체로서 충분한 역량을 지니고 있다고 자부한다. 2년전엔 과연 후발 주자인 우리가 지금 뛰어들어 선두 그룹을 따라 잡을 수 있는 지 고민을 많이 했다. 하지만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과감히 뛰어들고 있다. 

-글로벌 자동차 배터리 사업 분야에서 SK이노베이션의 현재 위치와 향후 목표는.

▲규모면에서 SK이노베이션은 아직 10위권에 머문다. 하지만 현재의 판도는 큰 의미가 없다. 장기적으로 경쟁력을 갖춘 대기업 중심으로 재편될 것이다. 항후 5년 후면 글로벌 5개 업체가 80%의 시장 점유율을 차지할 것이란 분석도 있다. SK는 2023~2025년쯤 글로벌 시장 점유율 20% 수준, 즉 글로벌 빅3 안에 들어가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고 그런 목표를 갖고 있다. 

-각국 정부의 전기차 보조금이 줄어들면 시장이 위축될 수 있다는 전망도 있다.   

▲각국 정부가 직접 보조금을 줄이더라도 향후 환경기준을 맞추기 위한 탄소 배출권의 크레딧 형태로 보조금이 유지될 수는 있다. 그런 가능성 말고라도 이미 전기차 관련 산업은 원가 절감이 상당히 이뤄지고 있다. 2022년~2023년이면 내연기관 자동차와 비슷한 수준이 될 것 같다.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사업 부문은 아직 적자인데 향후 전망은.

▲생산 규모를 급격히 확장해가고 있지만 양산과 실제 납품에는 2년 정도의 기간이 걸린다. 손익분기점 돌파는 2021년 정도로 보고 있다. 이후엔 급속한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배터리 사업이 안정적인 단계로 진입하면 이 분야도 스핀 오프(분사)해서 독자적으로 키워나갈 계획을 갖고 있다. 

 kckim100@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건희 문자 읽씹' 논란 한동훈 십자포화…전당대회 변수 될까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지낼 당시 윤석열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여사의 문자를 무시했다는 '읽씹 논란'이 커지고 있다. 이와 관련 한 후보가 5일 "사적인 방식으로 공적이고 정무적인 논의를 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입장을 냈으나 당대표 후보들은 해명 및 사과를 촉구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한동훈(왼쪽부터)-윤상현-원희룡-나경원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미래를 위한 약속, 공정 경선 서약식'에 참석해 있다. 2024.07.05 pangbin@newspim.com 김규완 CBS 논설실장은 전날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서 김 여사가 명품백 수수 문제로 당정이 갈등하던 1월 중순께 한 후보에게 '대국민 사과' 의향을 밝히는 문자를 보냈다고 주장했다. 김 실장이 취재 내용을 토대로 재구성했다며 공개한 문자에는 김 여사가 '제 문제로 물의를 일으켜 부담을 드려 송구하다. 당에서 필요하다면 대국민 사과를 포함해 어떤 처분도 받아들이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김 실장은 "김 여사가 (한 후보로부터 답변을 못 받자) 굉장히 모욕을 느꼈고, 윤 대통령까지 크게 격노했다"고 했다. 이에 대해 한 후보 캠프는 공식 입장을 통해 당시 문자를 받은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CBS 라디오에서 방송한 '재구성'됐다는 문자 내용은 사실과 다름을 알려드린다"고 전했다. 한 후보 역시 5일 오전 기자들과 만나 "(문자) 내용이 조금 다르다"며 "집권당의 비상대책위원장과 영부인이 사적인 방식으로, 공적이고 정무적인 논의를 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밝혔다. 이어 "총선 기간 대통령실과 공적인 통로를 통해서 소통했고, 당시 국민 걱정을 덜기 위해서 어떤 방식으로든 사과가 필요하다는 의견 여러 차례 전달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당대표 선거 경쟁자인 나경원·원희룡·윤상현 후보는 일제히 한 후보에 대한 비판을 이어갔다. 나 후보는 이날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 후보가 상당히 정치적으로 미숙한 판단을 했다고 보고, 결국 총선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이슈를 독단적으로 판단한 것"이라며 "이에 대해 충분히 사과하고 왜 이런 판단을 했는지 자세히 설명하는 것이 맞다"고 했다. 원 후보도 "영부인이 사과 이상의 조치도 당을 위해서, 국가를 위해서 하겠다는 것을 왜 독단적으로 뭉갰는지에 대해서 (한 후보의) 책임 있는 답변을 바라고 있다"며 "영부인의 사과 의사를 묵살하면서 결국 불리한 선거의 여건을 반전시키고 변곡점 만들 수 있는 결정적인 시기를 놓침으로써, 선거를 망치는 가장 큰 원인 중 하나가 됐다"고 지적했다. 윤 후보 역시 페이스북에 "이런 신뢰관계로 어떻게 여당의 당대표직을 수행할 수 있겠냐"며 "검사장 시절에는 검찰총장의 부인이던 김건희 여사와 332차례 카카오톡을 주고받은 것이 세간의 화제가 된 것을 생각하면 다소 난데없는 태세전환"이라고 했다.  allpass@newspim.com 2024-07-05 17:10
사진
美민주당 거액 기부자들도 바이든 보이콧...디즈니家 "후원 중단"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주 TV토론에서 고령 리스크가 불거진 이래 대선 후보직 사퇴 압박을 받는 가운데 민주당 거액 기부자들도 '바이든 보이콧'에 나서는 분위기다. 4일(현지시간) CNBC 방송에 따르면 영화감독 및 기획자이자 월트 디즈니 컴퍼니의 공동 창업자 로이 O. 디즈니의 손녀 아비게일 디즈니는 이날 방송에 바이든 대통령이 후보직에서 사퇴할 때까지 민주당에 후원금 기부를 중단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지난달 27일(현지시간) 열린 첫 TV 대선 토론에서 민주당 후보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고개를 숙인 모습. [사진=로이터 뉴스핌] 2024.07.02 mj72284@newspim.com 그는 "나는 바이든 (후보직이) 대체될 때까지 당에 대한 모든 기부를 중단할 생각"이라며 "이것은 현실적인 선택이다. 바이든은 좋은 사람이고 국가를 훌륭하게 섬겼지만, 위험이 너무 크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바이든이 물러나지 않으면 민주당은 선거에서 패배할 것이다. 나는 이것을 절대적으로 확신한다"며 "패배에 대한 결과는 진정으로 끔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비게일 디즈니는 오랜 민주당 후원자다. 미 연방선거위원회에 제출된 자료에 따르면 그는 4월 제인 폰다 기후 정치활동위원회(PAC)에 5만 달러(약 6890만 원)를 기부했고, 이 중 3만 5000달러가 오는 11월 상·하원 선거에 출마하는 민주당 의원들 선거 자금으로 유입됐다. 디즈니는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바이든을 대체하는 데 흠이 없는 대안 후보라며 "우리는 훌륭한 부통령을 두고 있다. 민주당이 그를 중심으로 뭉칠 방법을 찾는다면 우리는 이번 선거에서 큰 격차로 이길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바이든 보이콧을 선언한 후원자는 디즈니뿐이 아니다. 기디언 스타인 모리아 펀드 회장도 계획했던 350만 달러 민주당 후원을 보류했으며, 실리콘밸리의 정신과 의사이자 자선사업가 칼라 저벳슨도 후원 일시 중단을 예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저벳슨은 미국 민주당 후원 '큰 손' 50인 안에 드는 인물로 미 정치자금 감시 단체 오픈시크릿츠에 따르면 그가 올해 민주당에 기부한 금액은 500만 달러가 넘는다. 올해 선거 캠페인 기간에만 20만 달러를 바이든 캠프 모금 조직인 '바이든 빅토리 펀드'에 후원했다. 2020년에는 3000만 달러를 기부하기도 했다. wonjc6@newspim.com  2024-07-05 10:1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