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당 3000원 현금배당·현대차 추천 사외이사 3명 모두 의결
주총후 이사회서 정의선 대표이사 선임 예정
[서울=뉴스핌] 전민준 기자= 현대차와 미국계 사모펀드인 엘리엇과의 주주총회 표 대결에서 현대차가 완승을 거뒀다. 주당 3000원의 현금배당안과 함께 현대차 이사회가 추천한 사외이사들이 모두 원안대로 통과됐다. 반면 엘리엇이 제안한 보통주 1주당 2만1967원의 고배당과 사외이사 추천안은 부결됐다.
현대자동차는 22일 서울 서초구 양재사옥에서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재무제표 승인, 정관 일부 변경, 이사 보수한도, 이사 선임 안건 등을 모두 원안대로 의결했다.
현대자동차 양재 본사.[사진=뉴스핌DB] |
이에 따라 윤치원 UBS 그룹 자산관리부문 부회장과 유진 오 전 캐피탈그룹 인터내셔널 파트너, 이상승 서울대 경제학과 교수 등 3명이 사외이사로 선임됐다.
반면 엘리엇이 추천한 존 Y. 류 베이징사범대 교육기금이사회 구성원 및 투자위원회 의장, 로버트 랜들 매큐언 발라드파워시스템 회장, 마거릿 빌슨 CAE 이사 등 3명의 선임안은 부결됐다.
앞서 사외이사 선임안건은 의결권 자문기관 다수가 현대차 이사회의 손을 들어줬지만, ISS는 현대차와 엘리엇의 제안을 일부씩 수용하는 권고안을 내놔 표 대결이 주목됐었다.
사내이사 후보는 정의선 수석부회장을 비롯해 이원희 사장, 알버트 비어만 등 3명으로 찬성률 90.1%로 원안대로 승인됐다.
현대차는 주총 직후 이사회를 열고 정의선 사내이사를 대표이사로 선임할 예정이다. 엘리엇과의 표 대결에서 완승을 거둠에 따라, 지난해 엘리엇의 반대로 무산됐던 지배구조 개편 작업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
minjun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