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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아파트로 들여다 본 한국"…'두산인문극장' 공연·강연·전시 진행

기사입력 : 2019년03월27일 19:01

최종수정 : 2019년03월27일 19:01

'아파트' 주제로 강연 8편, 공연 3편, 전시 1편 기획
한국·돈·생활·정치·욕망·기억·골목·미래 등 8개 키워드

[서울=뉴스핌] 황수정 기자 = 단순한 주거공간을 넘어 '아파트'가 우리에게 전하는 의미가 뭘까? '두산인문극장 2019:아파트'가 강연과 공연, 전시로 다양한 질문을 던진다.

'두산인문극장 2019: 아파트' 포스터 [사진=두산인문극장]

27일 오후 두산아트센터에서 '두산인문극장 2019: 아파트'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박찬종 두산아트센터 제너럴 매니저는 "하나의 주제를 통해 동시대를 담론하고 함께 논의하고 싶었고, 이왕 하는 김에 공연, 강연, 전시까지 묶어보고 싶었다"며 "해마다 주제를 정하는 '두산인문극장'은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두산인문극장'은 두산아트센터가 2013년부터 시작해 인간과 자연에 대한 과학적, 인문학적, 예술적 상상력을 전하는 기획이다. 올해에는 '아파트'를 주제로 강연 8편, 공연 3편, 전시 1편을 4월 8일부터 3개월간 진행한다. '아파트'를 한국, 돈, 생활, 정치, 욕망, 기억, 골목, 미래 등 8가지 키워드로 풀어낸다.

강연 프로그램을 기획한 박 매니저는 "'아파트'를 논의한 건 2년 전부터다. 결국 사는 것은 함께 사는 게 가치있다고 생각한다. '아파트'가 공동의 삶을 추구하고 공동체 형식을 가지고 있지만 활발한 커뮤니케이션이 되고 있는지 의문이 들었다. 아파트를 살펴보니 지각체의 집대성 같은 느낌이어서 다뤄보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두산인문극장 2019: 아파트' 제작발표회 [사진=두산아트센터]

강연은 △박철수 서울시립대 교수 '아파트는 한국이다'(4/8) △이진우 경제기자 '아파트는 돈이다'(4/15) △정헌목 한국학중앙연구원 교수 '아파트는 생활이다'(4/22) △박해천 동양대학교 교수 '아파트는 정치다'(4/29) △김민섭 저술가 '아파트는 욕망이다'(5/13) △정재호 미술작가 '아파트는 기억이다'(5/20) △임형남, 노은주 건축가 '아파트는 골목이다'(6/24) △강재호 서울대학교 교수 '아파트는 미래다'(6/24) 등이며 두산아트센터 연강홀에서 진행된다.

공연은 총 3편으로, △연극 '철가방추적작전'(4/9~5/4) △연극 '녹천에는 똥이 많다'(5/14~6/8) △다원프로젝트 '포스트 아파트 Post APT'(6/18~7/6)다. 두산아트센터 Space111에서 공연된다.

공연 프로그램을 기획한 김요안 두산아트센터 프로듀서는 "기존에 인문극장에서 해왔던 주제와 달리 구체적 명사인 '아파트'가 주제다. 도시에서 가장 주류적인 주거 양식이 아파트다. 한국적으로 발전하면서 다양한 삶의 양식, 공간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이를 통해 '더불어 사는 삶'에 대한 부분을 고민하고 싶었다. 기존에 아파트를 다루는 희곡이 별로 없는데 소설에 잘 다뤄지고 있다. 많은 레퍼런스를 찾다가 소설 속 아파트를 살펴봤다"고 전했다.

연극 '철가방추적작전' 콘셉트 사진 [사진=두산아트센터]

연극 '철가방추적작전'은 공공임대 아파트와 민간아파트 아이들이 다니는 중학교를 배경으로 상대를 판단하는 수단이 돼버린 아파트에 대한 이야기를 담는다. 김윤영의 동명 단편소설을 각색한 작품으로, 우리 안에 내재된 적대심과 차별에 대해 돌아보고 함께 살아가는 것에 대해 묻는다.

각색을 맡은 박찬규 작가는 "2000년대 초반이 배경인 원작을 동시대로 갖고 오는 작업에 중점을 뒀다. 사회적 약자를 다루다보니 소재와 대상화에 대한 우려가 커서 굉장히 조심스럽게 접근했다. 영구임대아파트 단지가 많은 수서동이 작품의 주요 공간인데, 직접 가보면 '아스트랄하다'는 표현처럼 격리돼있고 배제된 느낌이다. 소설 속 '강남의 음지' '강남의 외딴섬'이라는 표현에서 힌트를 많이 받았다. 요즘에는 사회적 소수자, 약자에 대한 편견과 차별이 조금 더 은밀한 방식으로 폭력적으로 가해지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신명민 연출은 "영구임대아파트에 사는 학생들을 향한 차별적 시선, 혐오, 암묵적으로 진행해 온 그들을 바라보는 동정어린 시선을 다루고자 한다. 저조차도 그런 편견의 시선이 있었고, 리서치하는 과정에서 많이 반성하게 됐다. 그들의 목소리, 고민을 제대로 표현하고 싶어 고민이 많다"며 "아파트가 죄가 있는게 아니라 아파트를 둘러싸고 있는 '시선'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사진=두산아트센터]

연극 '녹천에는 똥이 많다'는 이창동의 동명 단편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아파트 건설 공사장 바닥에 많이 깔린 똥처럼 평온한 삶에 감춰져 있는 우리의 민낯을 현실적으로 그린다. 각색을 통해 급격한 도시화 과정에서 생긴 평범한 소시민의 빈곤과 상실감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윤성호 작가는 "80년대 후반과 90년대 초의 이야기다. 남들만큼 살고 싶은, 평범하게 살고 싶은 욕망을 가진 인물을 주인공으로, 그 삶이 어떻게 흔들리고 무너지는지 주목할 예정"이라며 "잦은 회상을 통해 주인공의 심리를 파고들어가는 구성이다. 소설의 문장을 살려 많이 차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유청 연출은 "한 가장이 삶을 영위하기 위해 욕망을 갖고, 그 결정체가 '아파트'로 표현된다. 오늘날 아파트 문제가 잘 해결되지 않는 이유를, 극 속 인물의 심리 묘사를 통해, 그 욕망을 들여다보면서 해답을 찾아보고자 한다"고 밝혔다.

다원프로젝트 '포스트 아파트'는 아파트에 대한 다양한 의견과 경험, 이상과 가능성을 새로운 형식으로 표현하는 공연이다. 정영두 두 댄스 씨어터 대표, 정이삭 건축가, 카입(Kayip) 작곡가가 각각의 장기를 살려 함께 구성하고 작품을 완성한다.

정영두 연출은 "미래의 아파트는 어찌됐든 지금과 전혀 다른 형태가 되지 않을까 싶다. 다양한 형태의 인간관계, 가족관계, 여러 공동체를 미래의 아파트는 어떻게 품을 것인지 고민하고 있다"며 "각자의 개성이 잘 어우러지는 방향으로 접점을 찾고 있다. 특정한 형식에 국한하지 않고 주제를 잘 표현할 수 있는 방법에 집중하려고 한다"고 다원프로젝트에 대해 소개했다.

[사진=두산아트센터]

기획전시 'Our Paradise, 아마도 멋진 곳이겠지요'(5/1~6/22, 두산갤러리)는 작가 구지윤, 김인배, 이용주, 조익정, 황문정 등 5명이 참여해 우리가 생각해보지 못했거나 지나쳤던 풍경의 이면을 설치, 드로잉 등의 작품으로 보여줄 예정이다.

전시 프로그램을 기획한 맹지영 두산갤러리 큐레이터는 "전시는 언어화할 수 없는 추상적인 개념을 장면으로 보여줘야 한다. 강연이나 공연에서 보여주지 못하는 부분을 드러내보고자 했다. 5명의 다양한 시각을 통해 개개인의 경험에 덧입혀 다른 시각으로 보고 새로운 질문들을 가져주셨으면 좋겠다"고 설명했다.

한편 올해 '두산인문극장'은 20대 청년들의 생각을 득기 위해 '두산인문극장 2019 영상·리서치 공모전'도 진행한다. '아파트 Apartment Nation'을 주제로 자신이 알고 있는 아파트란 어떤 것인지, 한국 사회에서 아파트란 무엇인지 고민하게 된다.  

hsj1211@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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