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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대표 물러나는 조양호 회장...조원태 사장 '주목'

기사입력 : 2019년03월27일 16:53

최종수정 : 2019년03월27일 16:53

조양호 회장, 주총서 연임안 '부결'...조 사장 역할 확대 '기대'
사실상 지난해부터 대표 역할 해와...눈에 띄는 변화 없을 듯

[서울=뉴스핌] 유수진 기자 =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대한항공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나게 되면서 아들인 조원태 사장이 주목받고 있다. 조 회장이 더 이상 이사회에 참여할 수 없게 된 만큼, 조 사장을 중심으로 대한항공 경영이 이뤄질 거란 전망에 무게가 실리기 때문이다.

실제로 조 사장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대한항공 관련 행사가 있을 때마다 사실상 대표 역할을 맡아왔다. 배임·횡령 등의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아버지 조 회장을 대신해서다. 이 때문에 조 회장이 대한항공 대표직에서 물러나더라도 눈에 띄는 변화가 생기진 않을 거란 게 업계 중론이다. 조 사장은 지난 2017년 임원인사에서 사장으로 승진하며 조 회장과 함께 대한항공을 이끌어왔다.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왼쪽 다섯번째)이 4일 오전 열린 '창립 50주년 기념식'에서 회사 발전을 위해 노력해온 다양한 부문의 직원 대표들과 함께 미래 도약을 약속하는 케이크 커팅을 하고 있다. [사진=대한항공]

27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조원태 사장은 지난 4일 서울 강서구 대한항공 본사에서 열린 '창립 50주년 기념식'에 참석해 새로운 100년으로의 도약을 다짐했다. '창립 50주년'은 대한민국 항공 역사상 유례가 없는 일로, 대한항공으로서도 매우 '뜻 깊은' 행사였다.

하지만 누구보다 이날을 기다려왔을 조양호 회장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창립 40주년과 45주년 당시 조 회장이 직접 기념식을 주재, 임직원들과 함께 기쁨을 나눴던 것과 달리 올해는 아예 참석 자체를 하지 않은 것이다. 대신 아들인 조 사장이 미래에 대한 청사진을 제시했고, 직원들과 손을 모아 기념 케이크를 잘랐다.

이 자리에서 조 사장은 "지난 50년 동안 대한항공의 두 날개는 고객과 주주의 사랑, 국민의 신뢰였다"면서 "사회 구성원 모두가 더 나은 삶을 꿈꿀 수 있도록 날개가 돼 주는 것이 우리가 함께 만들어갈 대한항공의 새로운 100년이 됐으면 한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날 조 회장의 행사 불참을 두고는 지난해 불거진 갑질 논란으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것과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 지배적이었다. 또한 대한항공과 한진칼 등 주요 계열사의 정기 주주총회에서 국민연금이나 KCGI 등 외부 세력과의 표 대결이 예정돼 있단 점도 하나의 요인으로 꼽혔다.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이 2일 오전 서울 공항동 대한항공 본사에서 열린 시무식에서 직원들에게 신년사를 하고 있다. [사진=대한항공]


앞서 조 사장은 올해 초 대한항공 시무식에서 신년사를 하기도 했다. 지난해엔 조 회장이 시무식에 직접 참석해 신년사를 발표했었다. 올해 조 회장은 특별한 메시지를 내지 않았다.

조 사장은 신년사에서 "임직원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겠다. 열린 마음으로 소통하고 나누며, 성과에 대해 정당하게 보상하고 대우하겠다"며 "자랑스러운 일터, 유연한 조직문화를 여러분과 함께 만들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조 사장은 지난해 10월 대한항공이 주관한 제62차 아시아·태평양항공사협회(AAPA) 사장단 회의에도 참석, 항공업계 관계자들과 지속 성장에 대해 심도있게 논의하기도 했다. 같은 날 조 회장은 여의도 전경련 회관에서 열린 '제30차 한미재계회의 총회'에 참석했으나 대한항공 회장이 아닌 한국 측 위원장 자격으로 자리했다. 

한편, 이날 열린 대한항공 정기 주총에서는 조 회장의 사내이사 재선임안이 치열한 '표 대결' 끝에 주주들의 반대에 부딪혀 주총 문턱을 넘지 못했다. 해당 안건은 참석 주주 35.9%(2514만9332주)의 반대로 부결됐다. 찬성 주주가 64.1%(4489만1614주)로 의결 정족수인 3분의 2보다 2.6% 부족했던 것이다. 대한항공 정관상 이사 선임은 주총 출석 주주 3분의 2 이상의 동의가 필요한 특별결의 사안이다.

이에 따라 지난 1999년 4월부터 20년간 대표이사를 맡아온 조 회장은 자리에서 물러나게 됐다.

 

ussu@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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