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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문대통령, 김의겸 대변인 당장 경질해야"

기사입력 : 2019년03월29일 11:08

최종수정 : 2019년03월29일 11:08

한국당, 29일 원내대책회의서 규탄
"운영위 열어 김의겸 조사해야"
"박영선 청문회 한번 더 하자"

[서울=뉴스핌] 이지현 기자 =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을 경질할 것을 문재인 대통령에게 촉구했다.

나 원내대표는 2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이 정권은 국민에게 하지 말라는 것을 본인들이 앞장서서 한다"면서 "부동산 투기와 다주택 보유를 죄악시하면서 부동산 규제를 해놓고, 정작 청와대 고위공직자 3명 중 1명은 다주택자고 당정청 주요인사 9명 중 6명이 다주택자"라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김의겸 대변인은 위선의 끝판왕이다. 청와대와 국민의 소통창구인 대변인의 대담성에 투자 전문가들도 혀를 내두르며 놀라워한다"면서 "인근 부동산 업자들도 흙속의 진주를 샀다고 평할 정도"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 원내대표는 김의겸 대변인에 대한 면밀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29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19.03.29 yooksa@newspim.com

그는 "일단 특혜대출 의혹이 있다. 주택담보대출비율(LTV)와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로 서민대출이 어려운데 10억원의 대출을 어떻게 받았는지 명백히 밝혀야 한다"면서 "또 재개발 정보에 대한 사전정보 입수 의혹도 밝혀져야 한다"고 말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어 "또 그정도의 대출이면 한 달에 400만원이 넘는 이자비용이 발생할 텐데 이를 어떻게 갚고 있냐"며 "이런 합리적 의혹들에 대해 국회 운영위원회를 열어 조사하고 위법 여부까지도 들여다 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김 대변인이 도의적 책임을 느끼고 사의를 표명하는 것으로는 부족하다"며 "대통령에게도 당장 김 대변인을 경질할 것을 요구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회의에서는 지난 25~27일 동안 진행된 인사청문회 보고서 채택을 논의하기 위해 각 상임위 간사와 위원장이 모였다.

이종배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간사는 "어제 홍영표 민주당 원내대표가 박영선 인사청문회 파행을 한국당 탓으로 돌리면서 보고서 채택을 강요했다. 남탓 하는 것이 민주당 DNA"라면서 "박 후보자는 인사청문회를 야당을 조롱하는 청문회로 만들었고 하루만 넘기면 되는 식으로 일관하며 방해했다. 민주당도 호위대가 돼 주군을 모시듯 철벽방어 하는 것을 보며 인사청문회가 더 이상 의미가 없다는 뜻에서 파행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박 후보자가 뒤늦게 자료를 줘 검토할 시간이 없었는데, 법에 3일 이내에 청문회를 다시 열 수 있게 되어 있다"면서 "민주당 측에 다시 청문회를 하자고 요청했으나 민주당이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 청문회를 다시 열 것을 강력히 요청한다"고 촉구했다.

한국당은 오는 4월 1일께 7명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 보고서 채택 여부를 결론 짓는다는 방침이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일단 저희는 7명 후보 모두 부적격하다는 의견이지만, 인사청문 보고서 채택 여부는 또 다른 문제"라며 "김연철 통일부 장관과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사퇴를 요구하고 있는 것이고, 다른 일부 장관 보고서는 채택하되 부적격 의견을 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jhle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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