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일본

속보

더보기

새 연호 발표에 긴장하는 日…'도장부터 지폐까지' 업계 비상

기사입력 : 2019년04월01일 11:20

최종수정 : 2019년04월01일 11:20

[서울=뉴스핌] 김은빈 기자 = 새 연호 발표를 앞두고 일본의 관련 업계도 긴장하고 있다고 1일 아사히신문이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이날 오전 11시 30분 새로운 연호를 발표한다. 아키히토 덴노(昭仁天皇·일왕)가 오는 4월 30일 생전 퇴위함에 따라 연호도 함께 개정하기 때문이다.

일본은 세계에서 유일하게 연호를 사용하는 국가다. 서력만 사용하는 한국인에게는 생소하지만, 일본인에게는 서력만큼이나 널리 사용되는 제도다. 연호는 각종 공문서나 증명서, 화폐, 달력 등 일상생활에서 서력과 함께 기재되거나 단독으로 쓰이곤 한다. 

때문에 연호 개정은 일본인들에게 중요한 이벤트일 수밖에 없다. 관련 업계에도 비상이 걸렸다. 기존 연호인 '헤이세이'(平成)가 적힌 문서를 수정하기 위한 도장이나, 새 연호가 들어간 달력 등을 제작하는 기업들이 긴장하며 발표를 기다리고 있다. 

문서에 적힌 옛 연호를 수정하기 위한 도장. 이중선을 통해 문서에 적힌 내용을 지우고 위에 새 연호를 넣는다. 도장에서 헤이세이(平成)라고 되어있는 부분에 새 연호가 들어간다. [사진=일본법령(좌)·라쿠텐(우)]

고무도장을 제조·판매하는 니혼호레이(日本法令)는 지난해 여름부터 문서에 적힌 '헤이세이'를 지우는 이중선과 새 연호가 동시에 들어간 도장을 주문예약받기 시작했다. 주문은 지난 2월 말부터 급증해, 3월 27일 기준 3만개 이상으로 늘어났다. 납품기일인 연호개정일(5월 1일)을 맞추지 못할 우려가 있다. 

니혼호레이 측은 "향후 들어오는 주문에 대해선 4월 중 납품은 거절하는 방침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측은 연호 발표 직후부터 도장 제조에 나설 방침이지만 갑작스런 대량수요를 상정한 생산체제가 갖춰져있지 않기 때문에, 갑작스러운 수요 증가에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도장제조·판매회사 깃포도(吉報堂)의 사장은 "전 사원이 모두 제조에 나설 방침"이라고 의욕을 나타냈다. 연호발표 당일인 1일엔 외근을 중단하고 전원이 제조에 투입된다. 

깃포도는 쇼와(昭和)에서 헤이세이로 연호가 바뀌었던 1989년에도 전 사원이 심야까지 도장제작에 나선 바 있다. 깃포도 측은 "이번에도 5월 1일까지 납품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가장 빨리' 새 연호에 대응하겠다는 의욕을 불태우는 기업도 있다. 의료기구 등 정밀부품을 제작하는 히로시마(広島)현 금속가공제조사 캬스템은 새 연호가 새겨진 식기를 4월 1일 당일부터 판매하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새 연호가 적힌 종이가 TV화면에 나오면 이를 촬영해, 레이저를 통해 각인한다. 완성품의 사진을 인터넷 통신판매 사이트에 올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사전 예행연습에서 연호 발표부터 업로드까지 걸린 시간은 약 1분 30초 정도였다. 캬스템 담당자는 "전국에서 '최속(最速·가장 빠른)'에 대한 도전이 펼쳐질 것"이라며 "축하하는 분위기를 만들 수 있으면 좋겠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달력 제조회사 '트라이엑스'는 이미 연호가 들어간 부분만 공백으로 한 달력들을 완성해주고 발표를 기다리고 있다. 트라이엑스 사장은 "새 연호의 '원년 달력'이 없는 건 좋지 않다"며 "만드는 건 제작사의 몫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수익과 관련한 건 무시한 채 진행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새 연호가 적힌 화폐에 대한 기대감도 높다. 일본 조폐국은 새 연호가 발표되면 신속하게 오사카(大阪)시에 위치한 본국에서 금형제작을 시작할 방침이다. 다만 완성되는 데까지 3개월이 소요되기 때문에, '원년 화폐'는 올 여름부터 제조될 전망이다. 그때까지는 '헤이세이 31년' 화폐가 발행된다. 

일본 조폐국 홍보담당자는 "헤이세이 31년이라고 적힌 화폐 중에는 연호가 바뀐 뒤에 만들어지는 것들도 섞이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kebjun@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위례과천선 광역철도 민자적격성 통과 [서울=뉴스핌] 최현민 기자 = 경기 과천시와 서울 강남구, 송파구 일원을 연결하는 위례과천선 사업이 본궤도에 오른다.   국토교통부는 위례과천 광역철도사업이 한국개발연구원(KDI)의 민자적격성 조사를 통과했다고 7일 밝혔다. 위례과천선은 서쪽으로는 정부과천청사, 동쪽으로는 송파구 법조타운과 위례신도시를 연결하고 북쪽으로는 강남구 압구정까지 연결하는 총 연장 28.25km의 광역철도 사업으로 민간투자방식으로 지어진다.  위례과천선 노선도안 [자료=국토부] ※노선 미확정 위례과천선은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반영 후 2021년 12월 '대우건설 컨소시엄'에서 국토부에 최초제안서를 제출했으며 제안서 검토 및 지자체 협의과정을 거쳐 2022년 9월 민자적격성 조사에 착수했다. 민자적격성 조사 과정에서 원자재 가격 급등, 양재첨단물류단지 개발 등 여건 변화가 발생했고 경제성을 최대한 확보하기 위한 사업계획 보완을 거쳐 올해 11월 최종적으로 사업의 타당성을 인정받았다. 특히 본 사업 영향권에 있는 9개 공공주택지구에 총 8만6000명 규모의 입주가 예정돼 있어 신규 철도노선을 통해 선제적으로 교통난을 해소해 나갈 계획이다. 입주 예정 지구는 과천주암 공공지원주택지구, 서울강남 공공주택지구 등이다. 다만 노선안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국토부는 세부노선 및 역사는 실시협약 체결 시 확정‧공개할 방침이다.  윤진환 국토부 철도국장은 "내년 전략환경영향평가를 마무리하고 제3자 제안 공고를 통해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해 협상까지 착수하는 것을 목표로 속도감 있게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min72@newspim.com 2024-11-07 17:36
사진
의왕 오전왕곡, 1.4만 가구 들어선다 [서울=뉴스핌] 최현민 기자 = 2029년 개통예정인 인덕원~동탄 복선전철 그리고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C노선이 연계되는 경기 의왕시 오전동, 왕곡동 일대에 약 1만4000가구가 들어선다. 5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8월 발표한 '주택 공급 방안' 후속 조치로 의왕 오전왕곡지구가 신규 택지 후보지로 선정됐다. 오전왕곡지구는 경기도 의왕시 오전동, 왕곡동에 걸쳐 있고 187만㎡(57만평)에 1만4000가구가 들어선다. 의왕 오전왕곡은 경수대로·과천-봉담 간 도시 고속화 도로에 연접한 부지로 산업 기능 유치 잠재력이 높은 곳으로 난개발 방지를 위한 계획적 개발이 요구되는 곳이다. 특히 지구 내 친수 공간이 풍부해 정주 환경이 우수하고 인접한 과천지식정보타운 등과 연계한 의료·바이오 산업 유치에 유리해 자족 기능 확보를 통한 수도권 남부의 새로운 직주 근접 생활 공간 조성이 전망된다. 의왕 오전왕곡은 서울시 경계에서 약 10㎞ 남측, 의왕 IC 인근으로 인접 지역에 의왕·군포·안산 신도시, 의왕고천지구, 의왕백운밸리 등이 위치하고 있다. 과천~봉담 도시 고속화 도로, 경수대로(국도 1호선)가 인접하고 있으며 의왕시청역(가칭) (동탄~인덕원선, 2029년 개통 예정)이 700m 거리에 위치한다. 현재 도시철도 혜택을 받지 못하는 오전왕곡지구는 주변에 형성되는 3개 광역철도와의 연계에 촛점을 맞추고 있다. 국토부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C, 인덕원-동탄선과의 연계 강화를 통해 서울 도심까지 30분 내 접근이 가능하도록 교통망을 구축하겠다는 계획이다. 우선 GTX-C 노선 연계성, 인덕원~동탄선 접근성 강화 등 철도 교통 접근성을 향상시킨다. 이와 함께 대상지 북측으로 월곶~판교선이 예정돼 있는 만큼 현재 주거단지로 바뀐 백운호수 일대와 연계하는 방안도 고려될 전망이다.  현 과천-봉담 고속화 도로와 경수대로(국도 1호선)의 연결 및 주변 도로 확충을 통해 서울 등 지역 간 접근성 개선 및 교통량 분산도 추진한다. 의왕 TG 광역버스 정류장을 활용한 광역 대중교통 환승 체계 개선과 오전동과 왕곡동으로 분리된 사업 지구 간 도로 연결 체계를 구축해 지구 간 단절을 해소하고 단일 생활권으로 조성한다. min72@newspim.com 2024-11-05 15: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