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증권·금융 은행

속보

더보기

이주열 "반도체 회복시기·속도 지연돼 우려"

기사입력 : 2019년04월01일 15:00

최종수정 : 2019년04월01일 15:12

1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 본사 기자간담회
"반도체 우려를 가지고 지켜보고 있다"
"지금 기준금리의 인하를 검토해야 할 상황은 아니다"
"장단기 금리역전, 시장이 과민반응 하는 것"
"리디미노네이션(redenomination), 라잇 나우가 아니다"

[서울=뉴스핌] 김지완 기자 =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반도체 업황의 회복속도가 느려지면서 회복시기 역시 예상보다 늦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면서 반도체 업황의 더딘 회복이 향후 한국 경기에 큰 부담일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 총재는 1일 서울 중구 한은 본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를 열고 "반도체 수출 실적 부진 우려가 예상보다 커졌다"면서 "지난 4/4분기 이후 반도체 단가 하락이 우리기업의 수출과 매출을 감소시키는 요인이 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반도체 업황이 하반기 회복될 것이라는 예상을 하면서도 회복되는 시기가 하반기 뒤로 자꾸 늦춰지고 있다"면서 "회복되더라도 조금 늦게, 속도도 더디게 나와 우려를 갖고 지켜보는중"이라고 전했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1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 본사 기자간담회를 열고 국내외 경기상황에 대해 진단하고 있다.[사진=한국은행]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에 대해선 확실하게 선을 그었다.

이 총재는 "IMF에서 한국의 재정·통화 정책을 확실하게 완화적으로 가라고 권고한 것은 우리 경제 하방리스크를 좀 더 크게 봤기 때문"이라면서 "연초부터 한은은 완화기조를 유지해나가겠다고 밝혀왔다. 향후 추이를 지켜봐야겠지만, 지금이 기준금리의 인하를 검토해야 할 상황은 아닌 것으로 판단된다"고 일각의 인하설을 일축했다.

최근 금융시장에서 금리인하를 선반영 하고 있는 상황에 대한 불편한 기색도 드러냈다. 채권시장에선 최근 국고채 금리가 기준금리를 하회하는 등 채권금리 강세 현상을 두고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높아진 것으로 해석했다.

이 총재는 "국내 시장의 장단기 금리역전 현상은 주요국 중앙은행의 완화적 통화정책 기대가 확산되면서 발생한 것"이라면서 "글로벌 장기 금리가 하락한데다, 외국인 국채선물을 대규모 매도도 영향을 줬다"고 진단했다.

이어 "국내 금융시장이 다소 과민하게 반응 한 것"이라면서 "미국에서도 지난달 22일 장단기 금리가 역전됐지만, 지난 금요일엔 정상화됐다"고 덧붙였다. 

그는 지난달 BIS(국제결제은행) 총재회의에서도 향후 글로벌 경기 상황에 대해  많은 논의가 있었는데, 대체로 글로벌 경기가 다소 둔화되긴 하겠지만 침체로까지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는 견해가 지배적이었다는 설명도 곁들였다.

지난 22일 미국의 장·단기금리(국채 10년물–3개월물)가 2007년 8월 이후 처음으로 역전됐고 독일, 영국,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등에서도 비슷한 움직임이 발생했다. 

국내에선 3년물 국고채 금리가 지난주 27일부터 기준금리를 밑돌았다. 이는 2016년 8월 이후 처음이다.

한편 최근 시장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화폐단위 변경에 대해선 적극 해명했다.

이 총재는 "그건 잘 아시겠지만, 리디미노네이션(redenomination, 화폐단위 변경)을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질문받아서 대답한 것뿐"이라면서 "예상치 못한 부작용이 있고 단점도 있고, 컨센서스없이 추진하면 이 조치에 대한 의구심만 키우는 등 불필요한 혼선이 있을 수 있다"고 답했다.

이어 "어느정도 준비는 돼 있지만 그럴 의도로 말씀드린 것은 아니다"면서 "논의가 이뤄질 여건이 됐다는 차원에서 얘기한 것이다. 라잇 나우(당장 지금, right now)가 아니다"고 강조했다.

swiss2pac@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재계 총수들, '트럼프 Jr' 만남 총출동 [서울=뉴스핌] 서영욱 남라다 김아영 조민교 기자 = 30일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장남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를 만나려는 재계 인사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미국 내 사업 현안을 전달하고 정책적 협력을 요청하기 위한 행보다. 트럼프 주니어와 재계 인사들의 면담은 트럼프 주니어가 묵고 있는 서울 강남구 조선팰리스 호텔의 한 구역에서 열렸다. 트럼프 주니어를 초청한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의 집무실이 있는 건물이다. 건물 주변에 많은 취재진이 대기 중이지만, 철저한 보안으로 인해 오고 가는 재계 인사들을 마주치기 어려운 상황이다. 30일 오전 트럼프 주니어가 묵고 있는 서울 강남구의 한 호텔 인근 커피 매장에서 포착된 김동선 부사장(왼쪽)과 김동원 사장 [사진=독자 제공] 이날 오전 한화그룹의 김동관 부회장, 김동원 한화생명 사장,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부사장 3형제가 트럼프 주니어를 만난 재계 인사 중 가장 먼저 언론에 포착됐다. 한화솔루션은 미국 조지아주에 태양광 모듈 일관 생산단지 '솔라 허브' 프로젝트를 조성 중이다. 연간 8.4GW 규모의 이 시설은 약 130만 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전력을 생산할 수 있다. 현지 생산 비중을 70%까지 높여 미국의 자국 우선 조달 정책에 대응하고 관세 부담도 줄이겠다는 구상이다. 한화그룹은 방산·조선 사업에서도 미국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 최근 호주의 방산 조선업체 오스탈 지분을 확보하며 미국 시장 공략에 나선 상황이다. 오스탈은 앨라배마와 샌디에이고에 조선소를 보유하고 있으며, 미 해군 소형 수상함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기록 중이다. 롯데그룹도 트럼프 주니어와의 접촉에 나섰다. 신동빈 회장과 인도네시아 출장에 나섰던 장남 신유열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 부사장은 이날 오전 귀국해 트럼프 주니어를 만났다. 롯데는 미국 뉴욕 시러큐스에 보유한 바이오 공장을 중심으로 CDMO(위탁개발생산)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최근에는 아시아 바이오기업과 항체약물접합체(ADC) 신약 임상 물질 생산 계약을 체결했으며, 이 공장에서 첫 양산이 이뤄질 예정이다. 미국 내 관세 정책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선제적 설비 확충과 고객사 확보에 나선 롯데는, 신 부사장을 통해 트럼프 주니어와 심도 있는 논의를 진행한 것으로 보인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남 트럼프 주니어가 29일 오후 서울 강서구 김포국제공항에 도착해 탑승기에서 내리고 있다. 2025.04.29 choipix16@newspim.com 이재현 CJ그룹 회장도 이날 트럼프 주니어와 비공개 개별 면담을 가졌다. CJ제일제당은 미국 중서부 사우스다코타주 수폴스에 북미 최대 규모의 아시안 식품 신공장을 짓고 있다. 총 7000억 원이 투입되는 이 공장은 2027년 완공을 목표로 하며, 미국 시장 내 K푸드 수출 거점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이 회장은 미국 내 식품 수출 시 애로사항과 관세 이슈를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외 이해진 네이버 의장, 허용수 GS에너지 사장 등도 트럼프 주니어와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네이버는 이날 "인공지능(AI)과 테크, 글로벌 진출에 대한 의견을 나누고 상호 협력에 대한 긍정적인 이야기 나눴다"고 설명했다.   이날 오후에도 트럼프 주니어를 만나려는 재계 인사들의 발길이 이어질 전망이다. 이번 트럼프 주니어의 방한은 정용진 회장의 초청으로 이뤄졌다. 트럼프 미 행정부와의 소통 채널을 만들어달라는 재계 요청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 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를 통해 입국한 트럼프 주니어는 곧장 정 회장 자택으로 이동해 만찬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주니어는 재계 면담이 끝나는 대로 이날 밤 출국할 예정이다. syu@newspim.com 2025-04-30 14:24
사진
'김문수·한동훈' 최종 승자는 누구 [서울=뉴스핌] 박서영 김가희기자 = 국민의힘 대통령선거 결선 진출자에 김문수·한동훈 후보가 이름을 올렸다. 반탄(탄핵반대)파 김 후보와 찬탄(탄핵찬성)파 한 후보가 2파전을 겨루게 된 가운데 최종 1인 자리를 놓고 치열한 공방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대선 후보 경선 선거관리위원회는 29일 오후 3차 경선에 진출할 후보자 2명을 발표했다. 안철수·홍준표 후보는 탈락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29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제21대 대통령 후보자 국민의힘 3차 경선 진출자 발표 행사에서 3차 경선에 진출한 김문수(가나다순) 후보와 한동훈 후보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5.04.29 pangbin@newspim.com 황우여 국민의힘 선거관리위원장은 경선 결과를 발표하며 "과반 득표자가 없어 3차 경선으로 이어지게 됐다"며 "우리 당과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깊이 고민하시고 이번 투표에 참여해주신 존경하는 당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말했다. 2강 후보에 진입한 김 후보는 "한 후보와 같이 마지막 경선을 하게 된 것을 매우 감사하게 생각한다. 미래가 창창한 대한민국을 위해 한 후보께서 많은 역할 해주시길 기대한다"고 인사를 전했다. 한 후보는 "어려운 대선 상황에서 김 후보와 제가 생각은 조금 다르지만 2인 3각의 마음으로 하나의 후보로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맞서야 한다"며 "남은 경선 과정에서 김 후보를 경쟁자가 아닌 동반자로 생각하고 함께 이재명과 싸워 이기는 한 팀이 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홍 후보는 경선 결과 발표 직전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을 입당시켜, 3차 경선에 진출하는 2명의 후보와 '원샷 국민 경선'을 진행하자고 제안했다. 이에 대해 김 후보는 "그 부분은 조금 더 논의를 해봐야 한다"고 말을 아꼈다. 그는 경선 결과 발표 직후 기자들과 만나 "한 대행도 아직 출마선언을 하지 않았다. 지금 제가 답을 드리는 것 자체가 너무 앞서가는 것이고 당에서도 생각이 있을 것이기 때문에 차차 논의될 것으로 본다"고 즉답을 피했다. 한 후보는 한 대행을 포함한 '원샷 경선'이 공정성에 어긋난다고 강조했다. 그는 "나머지 (탈락한) 6명은 치열한 과정을 통해 여기까지 왔기 때문에 갑자기 (한 대행이) 들어와서 여기서 경선한다는 것은 현실적이지 않다"며 "우리는 전통이 있고 룰이 있는 정당"이라고 반대 의사를 내비쳤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29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제21대 대통령 후보자 국민의힘 3차 경선 진출자 발표 행사에서 진출에 실패한 안철수 후보가 소감을 밝히고 있다. 2025.04.29 pangbin@newspim.com 한편 이날 결선 문턱을 넘지 못한 안 후보는 "누가 최종 후보가 되든 이재명을 막고 정권교체 이루는 데 제 힘을 바치겠다. 우리 당의 승리가 국민 승리고 역사의 승리"라고 소회를 전했다. 홍 후보는 이날 결선 탈락을 끝으로 정계 은퇴를 선언했다. 홍 후보는 "정치인생을 오늘로서 졸업하게 되어 감사하다. 이제 시민으로, 자연인으로 돌아가서 좀 편하게 살도록 하겠다. 이번 대선에서 제 역할은 여기까지"라고 했다. 앞서 지난 27∼28일 진행된 국민의힘 2차 경선은 당원투표 50%, 국민 여론조사 50%의 룰이 적용됐다. 당원 투표엔 76만5773명 중 39만4명(50.93%)이 참여했고 국민 여론조사는 5개 기관에서 6000명(역선택 방지 적용)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후보들의 순위와 득표율은 공개되지 않았다. 따라서 결선에 진출한 김 후보와 한 후보 중 누가 앞섰는지 알 수 없다. 이날 3차 경선에 진출한 김문수·한동훈 후보 2명은 오는 30일 양자 토론회를 진행한다. 국민의힘 선관위는 다음달 1∼2일 양일 동안 선거인단 투표(50%)·국민 여론조사(50%)를 거친 후 같은달 3일 전당대회에서 최종 1명을 선출할 계획이다. seo00@newspim.com 2025-04-29 15:4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