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사회 서울시

속보

더보기

서울시, 정비구역 해제 강행에 주민들 반발 "도시재생 못한다"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증산4구역 '법에 따라' 구역지정 일몰 강행
봉천14구역 '법과 달리' 직권해제 강행

[서울=뉴스핌] 이동훈 기자 = "건물은 낡았고 도로는 좁고 주차공간도 부족합니다. 화재가 발생해도 소방차 진입이 불가능합니다. 그런데도 벽화나 그리고 가로등 설치하는 도시재생을 하라고 하는 걸 이해할 수 없네요. 법적 요건을 갖춰 뉴타운 지정 일몰기한 연장을 요구했는데도 서울시는 기각했습니다."

최근 뉴타운(재정비촉진지구) 지정이 해제된 수색증산뉴타운 증산4구역 주민의 이야기다.

9일 재정비사업구역 추진위원회 등에 따르면 최근 서울시의 재정비구역 해제 일몰 강화에 대한 주민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주민들의 재산가치 상승은커녕 주거환경 개선 효과도 크지 않은 도시재생사업을 위해 뉴타운을 비롯한 정비 사업을 중단시키고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서울시는 박원순 시장의 이른바 '뉴타운 출구전략'을 위해 '시장 직권해제' 제도를 도입했다. 토지소유자 등의 3분의 1 이상 찬성이 있으면 서울시가 직권으로 구역지정을 해제하는 것이다.

윤영일 국회의원(민주평화당·전남해남완도진도)에 따르면 박 시장의 뉴타운 출구전략 선언 이후 직권 해제된 정비구역은 174곳에 이른다.

지난 2016년 4월부터 2017년 12월까지 한시적으로 도입된 시장 직권 구역 지정 해제 제도가 끝난 최근 들어서는 도시및주거환경정비법에 근거한 지구지정 일몰제를 활용해서 정비사업구역을 해제하고 있다.

도정법에 따르면 정비구역으로 지정한 뒤 2년 안에 추진위원회를 설립하지 못하거나 추진위를 설립한 지 2년 내 조합 설립을 하지 못하면 정비구역 지정이 해제된다.

최근 정비구역에서 해제된 증산4구역이 대표적인 사례다. 수색증산뉴타운에 포함된 증산4구역은 전체면적 17만2932㎡로 수색증산뉴타운 내 정비구역 가운데 가장 넓다. 사업이 이뤄지면 총 2900가구의 아파트를 신축할 예정이며 이중 600가구는 공공임대로 기여하게 된다.

구역이 넓은 만큼 주민들간 내홍도 심했던 증산4구역은 결국 단기에 조합을 설립할 수 없었다. 이에 토지소유자 32%의 동의를 받아 일몰기한 연장을 요청했지만 서울시는 이를 기각했다. 조합설립 요건인 주민 동의 75%를 채우지 못했다는 이유에서다.

증산4구역 현황 [사진=증산4구역 추진위]

증산4구역 추진위원회 관계자는 "지금은 주민 77%가 정비사업에 동의하고 있는데도 서울시가 일몰 기한 연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며 "결국 도시재생을 하게 될 상황인데 벽화나 그리고 가로등을 설치하고 동네 지킴이를 배치하는 도시재생사업은 주민들이 원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시의 구역지정 일몰 강행에 대해 대법원 상고심까지 패소한 증산4구역은 구역지정 일몰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77% 동의를 받아 조합설립 인가를 신청했지만 관할 은평구청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서울시의 방침이 구역 해제인 만큼 자치구가 거부할 수 없다는 이유에서다. 이에 따라 오는 8월쯤 구역 지정이 해제될 전망이다. 서울시와 은평구는 도시재생사업과 지역주택조합사업 그리고 역세권 공공임대 사업 등을 대안으로 검토하고 있다. 

이에 대해 서울시 관계자는 "대법원 판결에서도 일몰기한을 연장하는 것은 서울시의 재량이라고 난 만큼 일부 주민들이 원한다고 해도 일몰을 해줄 수는 없다"고 말했다.  

정비구역 주민들은 서울시가 도시재생사업 실적을 늘리기 위해 주민들의 의사와 상관없이 정비구역을 해제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불만을 갖고 있다. 종로구 사직2구역의 사례가 대표적이다. 

사직2구역은 지난 2012년 사업시행인가를 받고 시공자로 롯데건설을 선정하며 순탄한 사업추진을 보였다. 하지만 서울시의 입장에 따라 사업이 중단될 위기에 놓였다. 한양도성을 유네스코 문화재에 등재하려던 박원순 시장이 종로구에 사직2구역에 대한 사업시행변경인가 연기를 요청한 것.

이후 서울시는 도시및주거환경정비 조례를 개정해 정비구역 지정 후 여건 변화에 따라 해당 구역 및 주변의 역사·문화적 가치를 보존할 필요가 있을 때도 직권해제가 가능토록 했다. 이어 2017년 3월 사직2구역 정비구역지정을 직권해제했다. 

이에 주민들은 2017년 5월 서울 행정법원에 직원해제 무효소송을 제기했고 법원은 '역사·문화적 가치 보존은 정비사업 추진과 직접적인 법률상의 관계가 없다'며 조합의 손을 들어줬다. 이어 서울시가 제기한 고등법원 항소심에서도 서울시는 패소했다. 

사직2구역 정비구역 지정해제 무효소송에 대한 대법원 판결은 이르면 오는 5월이나 6월 날 예정이다. 하지만 정비구역 주민들이 승소한다고 해도 재개발사업은 '물건너 갔다'는 분석이 나온다. 구역지정이 해제된 사직2구역에는 신축 다세대·다가구 주택이 잇따라 들어서고 있어서다. 이들 빌라 소유자들이 정비사업 추진에 반대할 것은 불을 보듯 뻔하다. 또 신축 빌라의 수에 따라 정비구역 지정 요건인 노후도 조건을 상실할 수도 있다.

현지 중개업소 관계자는 "가뜩이나 구역지정에 반대하고 있는 서울시로선 이같은 '호재'를 활용해 정비구역 해제를 지속해 추진할 것"이라며 "시의 '뒷통수'에 구역 주민들이 당한 셈"이라며 다소 격한 반응을 보였다.  

이밖에 서울시가 '위법'한 직권해제를 추진하고 있다는 논란도 나온다. 관악구 봉천14구역에서는 일부 주민들이 토지소유자 3분의 1이상 동의를 갖춰 구역지정 직권해제를 신청했는데 서울시가 이를 수용했다. 하지만 이들 주민들이 직권해제를 신청한 시기는 직권해제 제도가 만료된 2018년 1월 2일이었다. 이는 엄연한 불법 사항에 해당한다는 게 정비사업 추진위원회 측의 이야기다. 

이같은 서울시의 정비구역 지정 해제 움직임은 보다 더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서울형 골목길 도시재생사업을 공식 발족하는 것처럼 서울시의 도시재생사업이 더 강화될 예정이라서다. 

서울시 관계자는 "철거 개발을 지양하고 도시재생에 역점을 두겠다는 게 서울시의 방침"이라며 "앞으로도 보존활용을 기본으로 각 구역에 알맞은 주거환경 개선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donglee@newspim.com

[관련키워드]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北TV "오늘 시간당 50~80㎜ 폭우"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북한전문기자 = 북한 조선중앙TV가 23일 황해도와 강원도 지역에 폭우와 많은 비가 내릴 예정이라면서 '중급경보'를 알렸다. 중앙TV는 이날 오전 10시 보도 맨 앞머리에 "황해도와 강원 국부적 지역에 시간당 50~80mm의 폭우와 80~150mm의 많은 비가 내리겠다"고 전했다.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북한전문기자 = 북한 조선중앙TV가 23일 황해도와 강원도 지역에 폭우와 많은 비가 내릴 예정이라면서 '중급경보'를 알렸다. [사진=조선중앙TV] 2026.07.23 yjlee@newspim.com 또 "개성과 강원도 여러지역과 평남, 황해도 일부 지역에 시간당 30~50mm의 폭우와 80~150mm의 많은 비가 쏟아질 예정"이라면서 '주의경보'를 내렸다. 중앙TV는 카드뉴스 형식의 보도를 통해 이날 오전 집중 강수지역의 강수량과 각 도별 평균강수량 등을 전했다. 북한 매체들은 앞서 보도를 통해 "27일까지 대부분 지역에 잦은 비가 내리겠고 국부적으로 폭우가 내릴 수 있다"면서 "23일에는 황남과 황북, 강원, 개성 등 여러지역이, 24~25일에는 중부 위주의 여러 지역에서 많은 비가 내릴 것"이라고 예보한 바 있다. 북한이 관영 선전매체를 동원해 기상특보를 실시간으로 전하며 촉각을 곤두세운 건 장마철 집중 호우로 인해 주택과 농경지 피해가 발생할 것을 우려한 때문으로 보인다. 핵과 미사일 개발에 치중해온 김정은 정권이 재난 예방 시설에 대한 투자나 대책마련을 소홀히 하면서 해마다 수해와 가뭄 등이 반복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노동신문 등 매체들은 최근 집중호우로 인한 피해를 막아야 한다면서 노동당·내각 간부와 농장·기업소 간부들의 분발을 촉구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북한전문기자 = 북한 조선중앙TV가 23일 황해도와 강원도 지역에 폭우와 많은 비가 내릴 예정이라면서 '중급경보'를 알렸다. 사진은 중앙TV가 전한 집중 강수지역과 강수량. [사진=조선중앙TV] 2026.07.23 yjlee@newspim.com 한편 북한은 집중 호우가 내리자 임진강 상류 황강댐을 무단 방류한 것으로 파악됐다. 북한의 무단 방류는 사전통보를 약속한 남북 간 합의 위반이다. 지난 2009년 9월에는 북한의 황강댐 무단 방류로 우리 야영객 6명이 숨지고, 차량 21대가 침수되는 등 피해가 발생한 바 있다.   yjlee@newspim.com 2026-07-23 10:28
사진
원희룡, 종합특검 첫 출석 [과천=뉴스핌] 김영은 기자 = 서울-양평고속도로 노선 변경 의혹에 연루된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이 23일 2차 종합특별검사팀(종합특검)에 처음으로 출석했다. 원 전 장관은 종합특검이 1년 넘게 노선 변경 특혜 의혹을 수사하다 이제 와 사업 백지화 선언으로 수사 대상을 바꾸고 있다며 혐의를 부인했다. 원 전 장관은 이날 오전 9시46분께 경기 과천시 종합특검 사무실에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도착했다. [과천=뉴스핌] 김영은 기자 = 서울-양평고속도로 노선 변경 및 사업 백지화 의혹을 받는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이 23일 2차 종합특검에 출석했다. 2026.07.23 yek105@newspim.com 그는 출석에 앞서 "1년 넘게 고속도로 특혜를 추진했다고 수사하다가 도저히 안 되는지 이제 와서는 수사 대상을 중단한 백지화 선언으로 바꿀 모양"이라고 밝혔다. 이어 "어떻게든 엮어보겠다는 의도를 가지고 있다면 마음대로 그림을 그려보라"며 "위법 사실이 없기 때문에 특검의 의도대로는 잘 안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노선 변경 당시 김건희 여사 일가 토지와의 연관성을 알고 있었는지 묻는 질문에는 "나중에 하겠다"고 답했다. 백지화 결심 시점과 외부 지시 여부에 대해서는 답하지 않고 조사실로 향했다. 이날 특검 사무실 앞에는 오전 7시30분께부터 원 전 장관 지지자 수십명이 모였다. 인원이 늘자 경찰은 폴리스라인을 설치했고, 참가자들은 '정치특검 표적수사 국민은 안 속는다', '억지수사 중단하고 진실을 밝혀라' 등의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었다. 원 전 장관이 모습을 드러내자 지지자들은 그의 이름을 연호하며 "힘내라"고 외쳤다. 집회 사회자는 "원 전 장관이 사익을 추구하거나 국민에게 피해를 끼친 사실이 없다"며 "무법천지 특검은 해산하라"고 주장했다. 양평고속도로 의혹은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고속도로 종점이 기존 양서면에서 김 여사 일가 소유 토지가 있는 강상면 일대로 변경되는 과정에 특혜가 있었는지가 핵심이다. 종합특검은 국토부가 노선 변경을 검토하는 과정에 원 전 장관이나 대통령실 등 윗선이 개입했는지 수사해왔다. 원 전 장관은 2023년 7월 이 같은 특혜 논란이 불거지자 사업 전면 백지화를 선언했다. 종합특검은 노선 변경 의혹과 별도로 원 전 장관이 도로정책심의위원회 등 적법한 절차를 거치지 않고 사업 중단을 지시해 국토부 공무원들에게 의무 없는 일을 하게 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법 위반 소지가 있다는 내부 검토에도 이와 배치되는 보도자료를 배포하도록 했다는 의혹도 들여다보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종합특검은 원 전 장관에게 두 차례 출석을 통보했으나 '폐문부재'로 송달되지 않았다. 이에 지난 15일 원 전 장관의 신체와 차량을 압수수색해 휴대전화 등을 확보하고 출석요구서를 전달한 뒤 이날로 조사 일정을 조율했다. 앞서 원 전 장관을 먼저 조사했던 김건희 특검(특별검사 민중기)은 그를 피의자로 입건했지만 '윗선' 개입 여부는 결론 내지 못한 채 수사를 마무리한 바 있다. 종합특검은 이날 원 전 장관을 상대로 노선 변경과 사업 백지화 과정에 직접 개입했는지, 김 여사 일가 토지와의 연관성을 언제 인지했는지, 대통령실 등 외부와 협의하거나 지시받은 사실이 있는지 등을 집중 추궁할 전망이다. [서울=뉴스핌] 김영은 기자 = 종합특검 건물 앞에 원희룡 전 장관의 지지자들이 모여 있다. 2026.07.23 yek105@newspim.com yek105@newspim.com 2026-07-23 10:2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