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미국·북미

속보

더보기

블랙홀, ‘베일 벗었다' 전세계 열광...예상대로의 모습

기사입력 : 2019년04월11일 03:48

최종수정 : 2019년04월11일 07:39

주요 외신들 집중 조명, 과학계 석학들 '인류가 볼 수 없는 것 봤다' 찬사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우주의 거대한 검은 구멍으로 알려진 블랙홀이 인류 사상 최초로 관측, 세상에 공개됐다.

지금까지 상상 속에서만 존재했던 블랙홀의 존재와 구체적인 윤곽을 확인한 것은 100여년 전 알버트 아인슈타인의 상대성 이론 이후 과학계의 최대 업적이라는 평가다.

과학계의 석학들은 전 인류가 볼 수 없는 것을 볼 수 있게 된 역사적인 날이라고 찬사했고, 이를 지켜본 각국은 열광했다.

10일(현지시각) 로이터를 포함한 주요 외신은 인류 역사상 최초로 관측된 블랙홀을 일제히 비중 있게 보도했다.

블랙홀 [사진=로이터 뉴스핌]

지난 2012년 블랙홀의 실체를 밝히기 위해 결성된 국제 과학자들의 모임인 이벤트 호라이즌 망원경(EHT) 프로젝트 팀은 이날 워싱턴D.C.와 브뤼셀, 산티아고, 상하이, 타이페이, 도쿄 등 6개 도시에서 동시 뉴스 컨퍼런스를 갖고 현란한 모습의 블랙홀 영상과 사진을 전세계에 공개했다.

연구진은 이번에 공개한 영상은 처녀자리 은하단에 위치한 거대 은하 M87 중심부의 블랙홀이며, 지난 2017년부터 6개 대륙에서 고해상도의 8개 천체 망원경으로 포착해 냈다고 설명했다.

그 무엇도 탈출할 수 없는 어마어마한 중력을 지닌 블랙홀은 어떤 물체나 빛까지도 통째로 흡수하기 때문에 육안으로 관측할 수가 없는 존재다.

이번에 관측한 블랙홀의 영상도 사실 이벤트 호라이즌(사건 지평선)에서 아인슈타인이 말한 것처럼 블랙홀의 강력한 중력으로 인해 빛이 휘어지면서 생긴 그림자에 해당한다는 것이 과학자들의 설명이다.

블랙홀 관측 결과 발표하는 이벤트 호라이즌 망원경(EHT) 프로젝트 연구진 [사진=로이터 뉴스핌]

블랙홀의 중력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이벤트 호라이즌 경계선을 통과하는 빛이 휘어져 블랙홀을 감싸는 모습을 포착, 블랙홀 자체의 질량과 크기 등을 측정해 냈다는 얘기다.

EHT 프로젝트의 총괄 책임자 겸 하버드 스미스소니언 천체물리센터의 셰퍼드 도엘레만 박사는 이날 컨퍼런스에서 “불과 한 세대 전까지만 해도 불가능한 것으로 인식됐던 일을 이뤄냈다”며 “이번 블랙홀 관측으로 아인슈타인의 중력 법칙을 거대한 실험실에서 확인해 낸 셈”이라고 강조했다.

연구진은 이번에 관측한 블랙홀이 지구에서 5500만 광년에 달하는 거리를 두고 있고, 무게가 태양 질량의 65배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EHT 프로젝트 팀은 또 “아인슈타인은 상대성 이론에서 블랙홀 그림자의 모양이 완벽한 원에 가까울 것이라고 주장했고, 이번 관측에서 그의 판단이 정확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블랙홀의 크기와 형태 역시 아인슈타인이 상대성 이론에서 제시했던 주장과 맞아떨어졌다고 밝혔다.

과학자들은 블랙홀의 실제 모습에 대한 상상이 관측용 망원경을 포함한 모든 장비 개발과 천문학에 대한 방대한 데이터 분석, 그리고 최종 결실을 가능하게 한 동력이었다고 강조했다.

석학들은 이번 성과에 대해 찬사를 쏟아냈다. 미 국립과학재단의 프랜스 코르도바 이사는 로이터와 인터뷰에서 “이날 전세계는 볼 수 없는 것을 봤다”며 “천문학계의 역사적인 날”이라고 평가했다.

애리조나 대학의 대니얼 마론 천문학 교수는 “과학적인 픽션(fiction)이 팩트(fact)로 탈바꿈했다”고 말했다.

 

higrac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대통령실 세종 이전' 다시 수면위로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를 앞두고 조기 대선 가능성이 커지면서 대통령실 이전 문제가 관심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세종 이전을 통한 '행정수도 완성'이나 '청와대 복귀론' 등 여러 주장이 나오는 가운데 향후 대선 정국에서 '뜨거운 감자'가 될지 주목된다. 대통령실 이전은 출발부터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윤 대통령이 당선인 시절 대통령실 이전을 밀어붙이면서 예산, 안보 등과 관련한 잡음은 지속됐다. 윤 대통령은 지난 2022년 3월 20일 기자회견에서 "청와대를 국민들께 돌려드리겠다"며 "청와대는 절대 들어가지 않는다"고 한 뒤로 용산 이전을 강행했다. 그는 탈권위주의와 대국민 소통을 이유로 들었다. 또 윤 대통령은 당선인 시절 대통령실 이전에 총 496억원이 소요될 것이라 했지만 야당에서는 애초 윤 대통령이 주장한 금액보다 많은 국민 혈세를 끌어다 썼다는 비판을 제기해 왔다. 이에 더해 용산 이전과 관련해 역술인 천공이 관여했다는 의혹 및 최근엔 '정치 브로커' 명태균 씨 개입 의혹까지 나왔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참여연대가 지난 2023년 2월 2일 오전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앞에서 열린 대통령실⋅관저의 이전과 비용 등의 불법 의혹에 대한 국민감사청구 일부 기각 및 각하 처분에 대한 헌법소원심판 청구 기자회견에서 피켓을 들고 있다. 2023.02.02 pangbin@newspim.com ◆야권 대선 주자들 "대통령실 세종 이전해야" 야권 대선 주자들 사이에서는 '대통령실 세종 이전'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정부 부처와 업무 효율성을 높이고, 국가균형발전 의지를 담을 수 있는 세종시가 최적지라는 것이다. 먼저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대통령실을 세종시로 이전하고 수석실을 폐지하는 등 규모를 축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지사는 지난달 28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등에 출연해 '용산 이전'을 언급하며 "불법으로 쌓아 올린 '내란 소굴' 용산에서 하루빨리 벗어나야 한다. 다음 대통령은 당선 즉시, 부처가 있는 세종에서 업무를 시작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광재 전 강원지사도 지난달 18일 국회에서 열린 토론회에서 '국토 균형발전과 세종시에 대한 노무현의 꿈'이라는 기조발제를 통해 대통령실 완전 세종 이전을 제안했다. 김경수 전 경남지사 역시 "행정수도 이전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꿈이었다"며 "이제 완성을 시킬 때가 된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김 전 경남지사는 "특히 대통령실의 경우 (차기 정부가) 용산을 쓸 수도 없고, 완전히 개방된 청와대를 사용하기에도 어려움이 있어 어디를 쓸지 정해야 하는 시점"이라며 "빠르게 세종으로 이전하는 것이 현실적 방안"이라고 밝혔다. 김 경기지사, 김 전 경남지사와 이 전 강원지사 모두 민주당의 잠재적 대권 후보로 분류된다. 대통령실 청사. [사진= 뉴스핌 DB] ◆"청와대는 이미 문화공관…복귀 힘들 듯" 홍준표 대구시장은 대통령실이 청와대로 복귀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홍 시장은 언론인터뷰에서 "윤 대통령의 가장 치명적인 실수가 대통령실 이전"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청와대는 미국의 백악관처럼 대한민국의 상징인데 그 상징을 옮기는 바람에 대통령의 카리스마가 출범 당시부터 무너지고 야당에 깔보이기 시작한 것"이라며 "누가 다음 대통령이 될지 몰라도 청와대로 복귀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다만 청와대는 이미 전시·관람 등이 가능한 문화 공간으로 바뀌어 국민들에게 개방된 상황이다. 보안 측면에서 봐도 대통령실을 청와대로 복귀시키는 것은 쉽지 않다는 게 중론이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도 지난 대선 당시 행정수도 명문화 개헌 추진, 대통령 세종집무실 설치 등을 공약으로 제시했었다. 그러나 이 대표는 아직 이와 관련한 구체적인 언급은 하지 않고 있다. parksj@newspim.com 2025-03-04 16:18
사진
비트코인 9만달러 밑으로 급격히 후퇴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비트코인 가격이 3일(현지시간) 9% 넘게 급락해 8만5000달러대로 레벨을 낮췄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가상자산을 전략적으로 비축하겠다고 밝혔지만, 정치적 계산이며 실제로 가격을 띄우기 어렵다는 회의론이 제기되고 관세 정책에 따른 경기 둔화가 우려되면서 가상자산은 일제히 약해졌다. 비트코인 가격은 이날 미국 동부 시간 오후 3시 48분 기준 24시간 전보다 9.12% 급락한 8만5518.83달러를 가리켰다. 이더리움도 15%나 내린 2100달러선에서 거래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주말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 소셜을 통해 "미국의 가상자산 비축이 바이든 정부의 수년간에 걸친 부패한 공격 이후 위기에 빠진 이 산업을 상승시킬 것"이라며 가상자산 전략 비축이 비트코인, 이더리움을 중심으로 이뤄질 것이며 리플과 솔라나, 카르다노도 여기에 포함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발언은 가상자산의 가파른 랠리로 이어졌다. 비트코인은 지난달 28일 7만 달러 대로 내렸다가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 이후 약 20% 급등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실제로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을 실제로 전략적으로 비축하기 어렵다는 진단이 나오고 주식 등 위험 자산도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발효 확인으로 무너지면서 비트코인 역시 낙폭을 늘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예정대로 4일부터 캐나다와 멕시코산 수입품에 25%의 관세를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주식시장이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발표와 함께 급락세를 보이고 있는 점도 가상자산 투자 심리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정규장 막바지인 미국 동부 시간 3시 54분 뉴욕증시에서 3대 지수는 1.7~2.9%의 약세를 보이고 있다. IG의 토니 시카모어 시장 분석가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표가 우려를 키웠다고 진단하고 "준비금의 가상화폐 구매 자금이 미국 납세자에서 올 수도 있고 자산에는 있는 가상화폐는 법 집행 조치에서 압류된 것일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후자의 경우 시장에 새로운 매수가 유입되는 게 아니라 계좌 간의 단순한 이전을 나타낼 뿐이기 때문에 그렇게 낙관적이지 않다"고 지적했다. 비트코인 이미지 [사진=로이터 뉴스핌] mj72284@newspim.com 2025-03-04 06: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