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동남아·호주

속보

더보기

亞 외화 채권 발행 ‘역대 최대’ 월가 불안한 표정

기사입력 : 2019년04월13일 03:29

최종수정 : 2019년04월13일 03:29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올들어 아시아 기업들의 외화 표시 채권 발행이 사상 최대 기록을 세웠다.

지난해 12월 ‘인내심’을 언급했던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3년만에 양적긴축(QT)을 사실상 중단한 데다 중국 역시 경기 부양을 위해 금융 완화에 나선 데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월가 [사진=로이터 뉴스핌]

월가 투자자들은 주요국 실물경기 한파 속에 투기등급을 중심으로 한 외화 표시 채권 발행 급증이 후폭풍을 일으킬 가능성을 경고하고 있다.

12일(현지시각) 회계 컨설팅 업체 딜로직에 따르면 연초 이후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 기업의 달러화와 유로화, 엔화 표시 채권 발행액이 1050억달러에 달했다. 이는 사상 최대 규모인 동시에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0% 급증한 수치다.

올들어 채권 발행 건수 역시 220건으로 사상 최고치를 나타냈다. 정부와 관련 기관의 발행 물량을 제외한 수치라는 점에서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지난 2015년 12월 제로금리 정책을 종료하고 3년간 9차례에 걸쳐 기준금리를 인상한 연준이 긴축 사이클에 브레이크를 걸면서 외화 표시 회사채 발행을 부추겼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디레버리지(부채 축소)에 나섰던 중국이 경기 하강 기류에 대응하기 위해 기업들의 해외 채권 발행 규제를 완화한 것도 채권 발행 열기를 점화시킨 요인으로 꼽힌다.

여기에 연준의 정책 기조 변경을 계기로 저금리가 장기화될 것이라는 관측이 힘을 얻으면서 투자자들이 고수익률 자산 매입에 뛰어들면서 사상 최고치 발행에 동력을 제공했다.

도이체방크의 헤이덤 가타스 재무 담당 헤드는 파이낸셜타임스(FT)와 인터뷰에서 “아시아 지역 회사채 시장이 급속하고 강한 턴어라운드를 보이는 경향을 보이며, 이번에도 이 같은 특성이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특히 중국 기업들의 메가톤급 발행이 꼬리를 물었다. IT 기업 텐센트가 60억달러 규모로 추진한 회사채 발행에 270억달러에 달하는 입찰 경쟁이 벌어진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HSBC의 숀 맥넬리스 아시아 태평양 담당 헤드는 “중국을 중심으로 투기등급 기업들이 연준의 금리인상 중단에 따른 쏠쏠한 반사이익을 봤다”며 “중국 건설업계의 회사채 발행 열기가 2분기까지 지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일부에서는 주요국 실물경기가 꺾이는 상황에 정크 등급 회사채 발행에 뭉칫돈이 몰리는 데 대해 강한 경계감을 드러내고 있다.

거시경제 하강 기류에 기업 수익성과 재무건전성이 악화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고, 신흥국 통화 가치가 하락할 경우 외화 표시 채권의 원리금 상환 부담이 높아진다는 지적이다.

과도한 부채에 대한 경고는 국제통화기금(IMF)에서도 제기됐다. 12~14일 워싱턴에서 연차 총회를 갖는 IMF는 과도한 레버리지가 위기의 도화선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1년 전까지만 해도 전세계 주요 경제의 75%가 동반 확장 국면을 보였지만 지금은 70%가 가라앉는 실정이라고 IMF는 지적했다.

 

higrac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미중 관세협상, 명백한 중국의 승리"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미중 관세협상에 대해 중국내에서는 미국에 대항해 '승리'를 거뒀다며 고무된 분위기다. 중국의 매체들은 13일 일제히 미중관세협상 결과를 보도하고 나섰다. 관영매체들은 '승리했다'는 표현을 자제하고 있지만, 협상이 성공적이었다는 논조를 유지했다. 중국의 SNS상에서는 미국에 대항해 중국이 승리했다는 반응 일색이다.  12일 미중 양국의 협상단은 스위스 제네바 공동성명을 통해 미국은 중국에 대한 추가 관세율을 145%에서 30%로, 중국은 미국에 대한 관세율을 125%에서 10%로 낮추기로 했다. 공동성명에서 양국은 추가적인 협상을 벌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5년전인 2020년 1월 타결됐던 미중 관세협상 결과와는 차이가 크다. 당시 중국은 2000억달러 규모의 미국 제품 구매할 것을 약속했고, 강도 높은 지재권 보호 , 금융 서비스 시장 개방, 환율 투명성 강화 등을 보장했다. 이에 대한 대가로 미국은 관세를 일부 인하했다. 하지만 이번 미중 관세협상에서는 양국이 모두 동등하게 115%의 관세를 취소하거나 연기했다. 중국의 미국산 물품 구매나 시장개방에 대한 약속은 없었다. 양보 일변도였던 5년전과 달리 이번 미중 관세협상은 공평하고 평등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미국 매체 블룸버그는 "이번 미중 무역협상에서 중국은 기대할 수 있는 최고의 결과를 얻었고, 미국은 끝내 양보했다"며 "시진핑(習近平) 주석의 강대강 전술이 효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중국 매체 관찰자망은 "양국의 제네바 경제·무역 회담 공동성명 발표는 중국이 무역 전쟁에서 거둔 중대한 승리이자 중국이 투쟁을 견지한 결과"라며 "미국의 무역 괴롭힘에 맞서 항쟁할 용기가 조금도 없는 국가들과 비교하면 이번 승리의 무게가 더 무겁다"고 논평했다. 광다(光大)증권은 13일 보고서를 통해 "중국은 국제 무역 투쟁에서 패권을 두려워하지 않고 굳건하게 맞선 결과 단계적인 승리를 거두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은 가장 먼저 미국에 대등한 보복성 관세를 부과하는 한편 국내적 국제적으로 대응조치를 내놓았다"고 덧붙였다. 자오상(招商)증권은 "중국은 미국과 공평하고 평등한 협상을 진행했으며, 실질적인 성과를 거두었다"고 호평했다. 이어 "중국은 우호적인 국가들을 확보하고 있었으며, 중국 경제의 대미 의존도를 낮췄고, 기술 진보와 군사력 확충 등이 이뤄졌다는 자신감을 바탕으로 이같은 성과를 냈다"고 분석했다. 여론이 지나치게 고무되는 것을 경계하는 논설기사도 나왔다. 신화사는 '중미 경제무역 회담이 세계 경제 압박을 낮추고 신뢰를 증진시켰다'라는 제목의 논설에서 "양국의 대화 재개는 기쁜 일이지만, 양국간의 의견 차이 해소는 복잡하고 어려우며 장기간이 소요된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 오성홍기와 미국 성조기 [사진=로이터 뉴스핌] ys1744@newspim.com 2025-05-13 09:53
사진
대법 "대법원장 청문회 출석 곤란" [서울=뉴스핌] 이성화 기자 = 대법원은 조희대 대법원장과 대법관들이 오는 14일 예정된 '사법부의 대선개입 의혹 진상규명 청문회'에 출석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국회에 전달했다. 대법원 관계자는 12일 기자단 공지를 통해 "재판에 관한 청문회에 법관이 출석하는 것은 여러모로 곤란하다는 입장"이라며 "출석 요청을 받은 16명의 법관 모두 '청문회 출석요구에 대한 의견서'를 국회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조희대 대법원장. [사진=뉴스핌DB] 앞서 대법원 전원합의체는 지난 1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사건에서 무죄를 선고한 항소심 판결을 파기하고 유죄 취지로 사건을 파기환송했다. 민주당은 대법원이 이 후보 사건을 이례적으로 신속하게 심리·선고해 사실상 대선에 개입했다며 대법원장에 대한 청문회를 열기로 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지난 7일 전체회의에서 국민의힘 의원들이 퇴장한 가운데 청문회 실시계획서 채택과 증인·참고인 출석 요구 등을 의결했다. 청문회 증인으로는 조 대법원장과 판결에 관여한 대법관 11명이 전원 채택됐으며 대법원 수석·선임재판연구관, 대법원장 비서실장, 법원행정처 사법정보화실장 등 판사들도 포함됐다.  shl22@newspim.com 2025-05-12 18:2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