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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선박에 불법 유류 전달 의혹 루니스호, 싱가포르 기항 안했다

기사입력 : 2019년04월16일 09:59

최종수정 : 2019년04월16일 09:59

VOA "루니스호 주요 환적지 지적된 곳에 머물러"
루니스호 측 "바다 위에서 화물 푸는 작업 때문"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북한 선박에게 불법으로 유류를 전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한국 선박 루니스 호가 출항시 목적지로 신고한 싱가포르에 기항한 적이 없다는 사실이 확인돼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미국의소리(VOA) 방송에 따르면 싱가포르 항만청 대변인은 "한국 깃발을 단 루니스 호가 2018년 4월 9일과 2019년 1월 12일 사이 싱가포르 항구에 입항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위 연례보고서에 실린 불법 환적 사진 [이미지=NBC 캡처]

루니스 호는 미 재무부 등이 지난달 21일 발행한 대북 해상거래 주의보에서 북한 선박과 불법 환적을 통해 정제유를 거래한 것으로 의심되는 선박 18척 중 한 척으로 지목됐다.

VOA는 루니스호가 동중국해 공해상과 타이완 북쪽 해상, 저우산섬 인근 해역 등 미 재무부의 주요 환적지로 지적한 곳에 여러 차례 머물다 한국으로 돌아간 항적이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특히 이 매체는 루니스 호가 지난해 4월부터 올해 초까지 총 12회 한국 항구를 떠나 이들 해역으로 향하면서 차항지로 싱가포르 8회, 해상 구역(Ocean District)과 베트남을 각각 3회와 1회씩으로 신고했다고 했다.

그러나 루니스 호를 빌려 운항했던 한국의 D사 관계자는 "해당 지역(환적지)은 다른 많은 선박들이 해상에서 어선이나 바지선들에게 정상적으로 화물을 판매하고 있는 지역으로 알고 있다"며 "이미 미국과 일본, 호주 등 많은 국가의 감시선들이 감시를 하고 있는 상황에서 영업을 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한국 당국에 목적지로 신고한 항구에 기항하지 않았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이 관계자는 "바다 위에서 화물을 푸는 작업을 하는 특성상 항구를 정할 수 없어 해당 해상 지역에서 가깝고 잘 알려진 항구 중 하나를 목적지로 신고해 왔지만, 이번 경우처럼 오해가 발생해 어느 시점부터 '해상 구역(Ocean District)'으로 변경 기재하고 있다는 내용을 전달받았다"고 말했다. 

dedanhi@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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