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전망보다 둔화…내년 성장률은 2.6%로 개선 기대
성장 불확실성 확대, 상·하방 리스크 공존
[서울=뉴스핌] 백진규 기자 = 올해 경제성장률이 2.5%로 낮아질 것이라고 한국은행이 전망했다. 민간소비, 건설투자, 수출 증가세 등이 둔화하면서 성장세가 완만해 졌다는 분석이다.
한국은행은 18일 '2019년 경제전망' 자료에서 "국내외 여건변화 등을 고려할 때, 경제성장률은 2019년 2.5%, 2020년 2.6%를 나타낼 전망"이라고 밝혔다.
한국은행은 올해 확장적인 재정정책에 힘입어 소비가 완만한 증가세를 이어가고 수출과 설비투자는 하반기 이후 점차 회복될 것으로 예상했다.
민간소비 증가율은 가계소득 개선세 둔화 등으로 지난해보다 낮아지고, 건설투자 역시 주거용 건물 등 건설경기 부진이 이어져 감소할 것이란 전망이다.
반면 설비투자는 하반기부터 반도체 경기 회복 등에 힘입어 증가하고, 상품수출 역시 하반기부터 반도체 및 선박 등을 중심으로 회복할 것으로 봤다.
[자료=한국은행] |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올해 1.1%, 2020년 1.6%를 기록할 전망이다. 임금상승세 지속은 물가 상방요인으로 작용하나, 복지정책 강화와 농축수산물 및 석유류가격 약세 등은 하방압력으로 작용할 것이란 분석이다.
다만 보고서는 "하반기로 갈수록 공급측 하방압력이 완화하고, 유류세 인하 종료 등으로 오름세가 점차 확대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경상수지 흑자규모는 올해 665억달러, 2020년 650억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한국은행은 내다봤다. GDP대비 경상수지 흑자 비율은 올해 4% 내외, 내년 3%대 후반을 기록하며 점차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취업자수는 올해 14만명, 내년 17만명이 증가할 것으로 봤다. 정부의 일자리소득지원 정책, 외국인 관광객수 회복으로 지난해보다 고용상황이 개선될 것이란 분석이다. 다만 제조업 및 건설업 업황부진은 제약요인으로 작용한다고 보고서는 설명했다.
한국은행은 내년에는 설비투자와 수출 증가세가 회복되고 건설투자 감소폭도 축소하면서 성장률이 올해보다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향후 성장전망 경로 불확실성은 더욱 높아졌다는 분석도 제시했다. 상방리스크로는 미중 무역협상 타결에 따른 불확실성 완화, 추경 편성 등 정부대책에 따른 내수여건 개선 등을 꼽았다. 하방리스크로는 글로벌 무역분쟁 심화와 글로벌 반도체수요 회복 지연을 언급했다.
한편 이날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기준금리를 기존 1.75%로 동결했다.
bjgchin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