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홈 사회 사건·사고

속보

더보기

[마약중독자의 고백③] 0.03g의 유혹..동생은 괴물이 됐다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마약중독자인 동생..결혼식 전날 예비신부 폭행
"경찰 100명이 날 쫓아오고 있다" 정신이상 증세까지 보여
가족들 경찰에 직접 신고..출소 후에는 보복에 보복

[편집자주] 대한민국은 마약 안전지대인가? 아닙니다. 마약 청정지역이 아니라는 사실이 최근 증명되고 있습니다. 대한민국은 이미 한 해 마약사범만 1만2000명, 많게는 1만6000명이 검거되고 있는 마약 오염국입니다. 최근 재벌가를 비롯해 연예인들의 마약투약 사실이 줄줄이 적발되면서 모방범죄도 우려되고 있는 형편입니다. 문제는 마약의 위험성이 제대로 알려지지 않고 있다는 것입니다. ‘중독증상’이라는 추상적인 부작용만 알려져 있을 뿐입니다. 우리가 모르고 있는 마약의 실상과 위험은 무엇일까? 뉴스핌은 마약중독자와 그 가족의 삶을 들여다보기로 했습니다. 그들이 직접 쓴 수기를 입수해 연중기획으로 보도합니다. 건강한 삶과 가정을 마약이 어떻게 파괴하는지, 마약정책의 문제점은 무엇인지 짚어봅니다. 

[서울=뉴스핌] 임성봉 기자 = 김혜숙(가명)씨는 동생이 마약을 투약하고 있다는 사실을 까맣게 몰랐다. 어릴적부터 영특해 가족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았던 동생이 마약중독자라는 사실을 안 건 동생의 결혼식날이었다. 시누이는 여대 음대 출신으로 미모가 빼어났고 성격도 상냥했다. 교양과 기품이 넘치는 그녀를 가족 모두 반겼다.

가족 모두 기다리던 결혼식날. 누구보다 빛나야 할 신부의 눈이 퍼렇게 멍 들어 있었다. 눈 두덩이를 파란 색조 화장으로 가렸지만, 분명 멍이었다. 놀란 나머지 팔뚝과 이곳저곳을 살펴보니 곳곳에 멍 자국이 있었다. 자초지종을 묻자 시누이는 몸을 파르르 떨었다. 예식이 얼마 남지 않은 시간, 신부는 김 씨에게 자초지종을 털어 놓았다. 예식 전날 “과거에 남자친구를 사귄적 있느냐”는 동생의 물음에 모든 사실을 순순히 얘기했다가 밤새도록 맞았다는 것이다. 동생이 마약을 투약하는 것 같다는 사실도 이때 알았다. 마약중독의 증상 중 하나인 ‘의심증’이 심각한 상태였다. 가장 찬란해야 할 결혼식날, 신부는 가장 치욕스러운 경험을 해야 했고 마음에도 없는 결혼식을 올려야만 했다. 이날이 시누이를 본 마지막 날이었다. 그녀는 결혼식이 끝나고 어수선한 틈을 타 멀리 도망갔다.

가족들 모두 이 사건을 입 밖으로 내지 않았다. 보는 눈과 듣는 귀가 많았기 때문이다. 동생은 이후 다른 여자를 사귀게 됐고 곧 고향으로 놀러왔다. 동생은 김 씨와 매형에게 함께 섬으로 여행을 가자고 제안했다. 동생의 여자친구와 친해지기 위해 김 씨는 선뜻 제안을 받아들였다. 놀러간 섬에서 동생은 기분이 좋은 듯 연신 사진을 찍었다. 함께 동영상도 찍고 그동안 미처 못나눈 서로의 소식도 나눴다. 점식 식사자리에서 몇 잔의 술이 들어가자 동생은 돌변했다.

동생은 갑자기 김 씨에게 시비를 걸었고 흥분한 나머지 식탁을 모두 엎어버렸다. 여자친구가 이를 말리려 하자 동생은 주먹으로 그녀의 얼굴을 때리고 발길질을 했다. 급기야 식당 안으로 도망가는 그녀를 잡고 맥주병으로 머리를 내려치더니 깨진 유리조각으로 그녀를 찌르려고 했다. 놀란 매형이 김 씨의 동생을 말리면서 사건은 일단락 됐다. 김 씨와 남편은 동생의 여자친구만 데리고 서둘러 섬을 빠져나왔다. 가족들은 동생이 마약을 하고 있다는 사실은 알았지만, 그 폭력성이 마약때문인 줄은 미처 몰랐다. 가족들은 마약에 대해 무지했고 무관심했다.

검찰 /김학선 기자 yooksa@

 

동생이 심각한 마약중독에 빠졌다는 사실을 알게된 건 얼마 지나지 않아서였다. 동생은 어느날 김 씨의 신용 담보로 은행 대출을 받아 고급 승용차를 구매했다. 의아했던 건, 남들에게 고급 승용차를 과시하는 것이 아니라 단순히 이곳 저곳을 ‘도망’다니는 데 사용하고 있는 동생의 모습이었다. 동생은 밤낮 가리지 않고 전국을 질주했다. 동생은 “누군가 나를 신고할 지도 모른다”며 자신의 자동차는 숨겨놓고 남의 차를 타고 다니기도 했다. 또 한밤 중에 야산으로 가 자신의 휴대폰을 숨겨놓았다가 다음날 다시 찾으러 가는 이상한 행동도 보이기 시작했다. 급기야 무엇인가에 쫓기듯 한 달에 한 번씩 이사를 다니면서 모든 대출금을 써버리기도 했다.

동생으로 인한 극심한 스트레스와 보증으로 인한 채무문제가 겹쳐 김 씨는 결국 다니던 회사도 그만뒀다. 동생에게 보증을 섰던 문제가 커져 김 씨는 신용불량자가 됐고 이 문제로 가정불화까지 겪어야만 했다. 동생의 이상행동이 계속될수록 부모와 다른 형제들의 신경도 날카로워졌다.

어느날, 동생은 김 씨에게 집에 들어가 시계와 반지, 그리고 침대 밑에 있는 물건을 가지고 오라고 시켰다. 김 씨는 침대 밑에 있던 물건이 무엇인지 상자의 뚜껑을 열었다. 은백색의 가루, 필로폰이었다. 동생의 마약을 직접 확인한 첫 순간이었다. 마약에 빠진 동생은 점점 불안에 떨었다. 어느 날은 경찰 100명이 자신을 쫓아온다며 날뛰고 밤새 도망 다녔다. 몸은 점점 쇠약해졌고 불안증세는 심각해졌다.

우연히 만난 동생의 동거녀는 갑자기 자신의 옷을 걷어 팔뚝을 보여줬다. 주사바늘을 찌른 자국들이 선명했다. 그녀는 김 씨에게 “히로뽕(필로폰의 일본식 발음)을 했다”고 말했다. 이미 그녀도 마약에 중독됐고 동생과 공범이 되면서 수렁에서 빠져나오지 못하는 것처럼 보였다. 이대로 놔뒀다가는 동생의 브레이크 없는 질주극으로 큰 사고가 날 수도 있다고 김 씨는 생각했다.

김씨 가족들은 결국 경찰에 직접 동생을 신고했다. 곧 경찰이 집으로 들이닥쳤다. 동생은 집 밖으로 경찰의 모습이 보이자 바로 도주했다. 동생은 김 씨에게 도움을 요청했지만, 김 씨는 아무런 대답 없이 전화를 끊었다. 경찰은 3일 동안 추적한 끝에 서울 근교에서 동생을 체포했다. 동생의 파멸을 말해주듯 검거 현장에는 동생의 분신 같았던 고급승용차 한 대만 덩그러니 놓여 있었다.

그렇게 끝날 것 같았던 동생의 질주극은 구치소에서도 계속됐다. 동생은 자신의 아들에게 “자주 편지를 보내고 일전에 경찰서장상 받은 것도 복사해서 함께 보내라”고 시켰다. 특히 “저 같은 훌륭한 학생을 계속 육성하기 위해 아빠를 빨리 내보내주셨으면 좋겠습니다”라는 구절을 반드시 넣으라고 강조했다. 아들의 편지, 탄원서, 상장 등을 재판장에게 보냈고 김 씨의 동생은 6개월 감형을 받았다. 동생은 이것도 부족했는지, 아들의 담임 교사에게도 협박성 편지를 보내기 시작했다. 교사들이 직접 서명한 진정서를 제출해달라는 것이었다. 아들은 뻔뻔하고 가증스러운 아빠의 행동에 교사들에게 차마 얼굴도 들지 못했다.

가족들은 결국 다른 내용의 진정서를 보냈다. 동생의 폭력성으로 인해 “가족 모두가 고통 받고 있으니 사회와 영원히 격리시켜야 한다”는 내용이었다. 면회에서 만난 동생은 어떻게 된 일인지 가족들이 진정서를 낸 사실을 알고 있었다. 복수심과 배신감에 휩싸인 동생은 김 씨와 가족들에게 차마 입에 담지 못할 욕을 하며 협박했다. 출소한 후 가족 모두를 헤치겠다는 말이었다.

출소일, 동생은 말한대로 김 씨의 집을 찾아와 문을 발로 차며 소리를 질렀다. 욕설과 함께 “집 밖으로 나오는 순간 가만두지 않겠다”고 고함을 쳤다. 집 안에 숨어있던 김 씨는 두려움에 입을 틀어막은 채 숨소리조차 낼 수 없었다. 김 씨는 동생이 찾아와 몹쓸짓을 할지 모른다는 생각에 회사도 그만두고 교회조차 나가지 않게 됐다. 동생은 김 씨가 도망치자 나이 든 어머니를 때리며 분풀이를 했다. 동생의 아들 역시 아버지를 만날까 두려워 다니던 대학도 휴학하고 숨어 살았다.

시간이 지난 김 씨에게 동생에 대한 추억은 온통 후회뿐이다. 동생의 결혼식날 마약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처음 알았던 그때 어떤 조치를 취했다면. 침대 밑에 숨겨놓은 마약을 보고 상황의 심각성을 알았더라면. 억지로 손을 끌고서라도 병원에 데려갔다면. 김 씨와 가족, 그리고 동생의 인생은 달라졌을지 모른다. 김 씨와 가족은 이제 동생을 기다리고 있다. 오랜 상처 끝에 동생을 용서하기로 한 것이다. 가족들은 동생이 마약중독자로 전락할 동안 아무런 도움도 주지 못했다는 사실을 가장 후회한다. 비록 동생은 가족에게 용서를 구하지도, 가족을 용서하지도 않았지만 가족들은 오늘도 동생이 돌아오기만 하염없이 기다리고 있다.

※ 마약에 중독됐을 경우 한국마약퇴치운동본부를 통해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으며 △국립부곡병원 △시립은평병원 △중독재활센터에서 무료로 치료를 받을 수 있습니다. 

imbon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美 반도체 쇼크에 코스피 8%대 폭락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6일 코스피가 장 초반 8% 넘게 급락하면서 서킷브레이커 1단계가 발동됐다. 간밤 미국 반도체주 폭락 여파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10% 안팎의 하락세를 보인 가운데 코스닥에서도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되는 등 국내 증시 전반으로 매도세가 확산하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22분 기준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460.33포인트(8.55%) 내린 4923.47을 기록하고 있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426억원, 865억원 순매수하고 있으며 외국인은 1337억원 순매도하고 있다. 이날 오전 9시 3분 33초 유가증권시장에 서킷브레이커 1단계가 발동됐다. 이에 따라 코스피 현물과 선물 거래가 20분간 중단됐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일제히 하락했다.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9.98% 내린 18만1400원을 기록했으며 SK하이닉스는 11.71% 하락한 111만6000원으로 집계됐다. 삼성전자우(-8.60%), SK스퀘어(-13.47%), LG에너지솔루션(-3.47%), 삼성바이오로직스(-1.71%), 삼성전기(-14.30%), 현대차(-6.81%), KB금융(-4.90%), 셀트리온(-3.95%) 등도 약세다. 한국거래소에서 6일 오전 9시 12분 기준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460.33포인트(8.55%) 내린 4923.47에 거래되고 있다. [사진=설희기자]2026.11.06 nylee54@newspim.com ◆ 美 반도체지수 12% 폭락…데이터센터 규제 우려에 기술주 급락 국내 증시 급락은 간밤 미국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나타난 대규모 매도세의 영향으로 분석된다. 미국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상·하원을 모두 장악한 이후 데이터센터 건설 규제가 강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이어지는 가운데 반도체 기업들의 실적 전망과 AI 투자 지속성에 대한 불안까지 겹쳤다. 5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3.44%,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4.36%, 나스닥종합지수는 5.52% 하락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12.25% 급락했다. 개별 종목별로는 마이크론이 17.46%, AMD가 17.26% 떨어졌다. 엔비디아(-9.26%), 브로드컴(-10.43%), 어플라이드머티어리얼즈(-13.60%) 등도 큰 폭으로 하락했다. 마이크론의 대만 공장 건설 중단 소식과 퀄컴의 부진한 실적 전망 등도 반도체 업종 전반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임정은 KB증권 연구원은 "민주당 의회 장악에 따른 AI 규제 강화 우려에 기술주 투매 집중"이라며 "데이터센터 거점인 텍사스, 조지아주에서도 민주당 후보 승리. 데이터센터 건설 중단 등 규제 강화 공포 확산"이라고 분석했다. ◆ 코스닥도 매도 사이드카 발동…반도체 소부장주 동반 급락 같은 시각 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43.44포인트(6.40%) 내린 634.97을 기록하고 있다.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25억원, 823억원 순매수하고 있으며 개인은 845억원 순매도하고 있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이날 오전 9시 6분 2초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이에 따라 프로그램 매도호가의 효력이 5분간 정지됐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대부분 하락했다. 알테오젠은 전 거래일 대비 7.23% 내린 19만6200원을 기록했으며 에코프로(-5.49%), 에코프로비엠(-7.80%), 주성엔지니어링(-8.04%), 레인보우로보틱스(-9.27%), HLB(-4.94%), 삼천당제약(-7.30%), 리노공업(-6.56%), 심텍(-10.11%), 이오테크닉스(-7.80%) 등도 약세다. 한국거래소에서 6일 오전 9시 12분 기준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460.33포인트(8.55%) 내린 4923.47에 거래되고 있다. [사진=설희기자] 2026.11.06 nylee54@newspim.com ◆ 증권가 "AI 투자 축소 여부 확인 필요"…외국인 매도 부담 지속 전날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의 대규모 매도가 이어졌다는 점도 부담이다. 지난 5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5.28% 하락한 5383.80에 마감했다.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약 3조4000억원을 순매도했으며 이 가운데 약 2조7000억원이 반도체 업종에 집중됐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전날 각각 7.57%, 9.46% 하락했다. 키움증권에 따르면 당시 코스피 하락률 5.3% 가운데 반도체 업종의 하락 기여도가 약 4.6%포인트에 달했다. 증권가에서는 미국 데이터센터 규제 강화 우려가 단기적으로 국내 반도체주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규제 범위와 실제 프로젝트 지연 여부가 확정되지 않은 만큼 AI 투자 축소 가능성은 추가로 확인해야 한다는 분석이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아직 구체적인 규제 범위, 실제 지연 여부, AI 수요 감소도 확인되지 않았다는 점을 감안 시, 전일 미국 증시에서의 AI주 폭락은 투매 성격이 짙다고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미국 대형 기술기업들의 설비투자 계획 변경 여부와 국내외 반도체 기업들의 2028년 실적 전망 조정 여부를 확인하면서 관망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오전 9시 2분 기준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0.10원 오른 1341.10원을 기록했다. nylee54@newspim.com 2026-11-06 09:29
사진
청해부대 작전구역 오만 남방까지 넓힌다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정부가 청해부대 작전구역을 소말리아 아덴만에서 오만 남방 해역까지 넓히고, P-8 해상초계기 1대와 폭발물처리반(EOD), 무인 소해전력을 추가 파견한다. 파견 인원은 75명 늘어 395명 이내가 된다. 파견 기한은 2027년 12월 31일까지다. 2009년 부대 창설 이후 고정익 항공기 편입은 처음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3일 백브리핑에서 "다음 주 차관회의와 국무회의를 거쳐 동의안을 국회에 제출하겠다"며 "올해 말까지는 통과돼야 한다"고 말했다. 현행 파견 임무는 12월 31일 끝난다. 임무에는 '항행의 회복 지원'이 새로 추가된다. 증원 내역은 EOD 30명, 초계기 45명이며 대부분 간부다. 무인 전력은 수상정과 잠수정 각 2세트로, 소해함은 보내지 않는다. 청해부대 왕건함(DDH-978)이 고속단정(RIB) 3척과 함께 해상 기동을 하고 있다. 정부는 청해부대 작전구역을 오만 남방 해역까지 넓히고 P-8 해상초계기 등을 추가 파견하는 동의안을 국회에 제출할 계획이다. [사진= 해군] 2026.11.05 gomsi@newspim.com 정부가 내세운 명분은 해적이다. 소말리아 해적 활동은 2025년 11건에서 올해 현재까지 36건으로 3배 넘게 늘었다. 연합 전력이 홍해와 호르무즈로 쏠린 공백을 파고들었다는 설명이다. 호르무즈 봉쇄로 홍해행 선박은 7~8배 늘었다. 후티와 사우디의 교전 탓에 청해부대 작전 구역은 600여마일에서 300여마일로 줄었다. 거점은 지부티가 유력하지만 확정되지 않았다. 국방부는 동의안 제출 뒤 지부티와 협상하고, 국회 동의와 지부티 협의가 끝나면 초계기를 사흘가량 준비해 보낸다는 계획이다. P-8의 작전 반경은 1200마일, 임무 시간은 4시간이다. 국방부는 "현재 능력으로는 이란 탐지가 불가능하다"고 했다. 쟁점은 호르무즈 연계가 될 것으로 보인다. 국방부는 '전쟁 불개입'을 첫 원칙으로 내걸고 "호르무즈와 전혀 관계없다"고 했다. 그러나 EOD와 무인 소해전력 파견에 대해서는 "허용적 환경이 될 때를 대비하지 않을 수 없다"며 "그 부분도 고려했지만 주는 아니다"라고 했다. '허용적 환경'은 미국·이란 종전이나 양측 양해각서(MOU) 체결로 항행의 자유 작전이 시작되는 경우로 정의했다. 실제 호르무즈에 투입할 때는 새 동의안을 받겠다고 했다. 현재 호르무즈 일대 기뢰 작전은 미국만 수행하고 있다고 국방부는 전했다. 지휘권은 합참의장이 갖는다. 국방부는 '독자 지휘체계'를 4대 원칙의 하나로 제시했다. 다만 청해부대가 연합 작전과 담을 쌓아온 것은 아니다. 연합해군사 대해적작전부대(CTF-151)는 연합해군사(CMF) 예하 부대이고, CMF 사령관은 미 해군 중부사령관과 5함대사령관을 겸하는 미 해군 중장이다. 청해부대 작전구역 확대 개념도. 정부는 소말리아 아덴만에서 오만 남방 해역까지 임무구역을 넓히고, P-8 해상초계기 1대를 추가 파견할 계획이다. 구역 경계는 대략적으로 표시했다. [이미지= AI 생성] 2026.11.05 gomsi@newspim.com 한국은 2010년 이범림 준장이 처음 CTF-151을 지휘했고, 2023년에는 고승범 준장이 지휘한 집중 작전에 청해부대 이순신함이 참가했다. 올해 8월 23일에는 윤현우 대령이 영국 해군으로부터 CTF-151 지휘권을 넘겨받았다. 그럼에도 이번 국방부 기자실 백브리핑에서는 P-8과 EOD의 CTF-151 편입 여부가 다뤄지지 않았다. 미군과의 감시·정찰 협력 수준을 묻는 질문에 국방부는 "추가 논의가 필요하다"고만 답했다. 다만, 정보 공유는 관련국과 수시로 해야 한다고 했다. 일본은 먼저 이 길을 갔다. 일본 해상자위대 P-3C는 CTF-151 사령부와 조율해 초계 구역을 정하고, 수집 정보를 관련 기관과 공유한다. '독자 지휘'에는 전례가 있다. 2020년 1월 정부는 청해부대 작전구역을 오만만과 아라비아만까지 넓히면서 미국 주도 호르무즈 호위연합인 국제해양안보구상(IMSC)의 통제 대신 한국군 단독 지휘를 택했다. 대신, 바레인에 있는 호위연합 본부에 연락장교 2명을 보냈다. 당시 이 결정은 미국의 요구에 응하면서도 이란과의 관계를 지키려는 절충으로 해석됐다. 일본도 같은 시기 원유 수급과 대미·대이란 관계를 함께 고려해 호위연합에 불참하고 독자 정보수집 활동을 택했다. 이번에도 국방부는 영국·프랑스 주도 이니셔티브에 연락장교를 파견했고, 이란에는 "우리를 비난하거나 공격 대상으로 삼지 않도록 충분히 설명하겠다"고 했다. 2024년 10월 1일 경기 성남시 서울공항에서 열린 건군 76주년 국군의 날 기념식에서 해군 P-8A 해상초계기가 전투기 호위를 받으며 비행하고 있다. 정부는 청해부대에 P-8 1대를 추가 파견할 계획이다. 청해부대에 고정익 항공기가 편입되는 것은 2009년 창설 이후 처음이다. [사진= 뉴스핌DB] 2026.11.05 gomsi@newspim.com 미국의 반응은 변수다. 국방부는 미측이 원하는 호르무즈 기여와 거리가 있다는 점을 인정하면서 "한미 소통은 아직 시작도 안 했다"고 했다. 교전규칙은 합참이 보완 중이며, 초계기에는 섬광탄 등 자체 보호 장비를 싣는다. 증액 예산은 예비비 등으로 충당한다. 이순신함 교체 때 증강하지 않은 이유를 묻자 "검토 안 했다고 말한 적 없다"고 답했다. 국회 통과도 순탄치 않을 전망이다. 김준형 조국혁신당 원내대표는 4일 기자회견에서 작전구역 확대를 "묘수가 아니라 꼼수"라고 규정했다. 그는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이 지난달 29일 국정감사에서 "결정된 것이 없다"고 답했다며, 한 번 넓힌 작전 범위가 추가 요구의 출발점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gomsi@newspim.com 2026-11-05 10:47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