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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중독자의 고백③] 0.03g의 유혹..동생은 괴물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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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중독자인 동생..결혼식 전날 예비신부 폭행
"경찰 100명이 날 쫓아오고 있다" 정신이상 증세까지 보여
가족들 경찰에 직접 신고..출소 후에는 보복에 보복

[편집자주] 대한민국은 마약 안전지대인가? 아닙니다. 마약 청정지역이 아니라는 사실이 최근 증명되고 있습니다. 대한민국은 이미 한 해 마약사범만 1만2000명, 많게는 1만6000명이 검거되고 있는 마약 오염국입니다. 최근 재벌가를 비롯해 연예인들의 마약투약 사실이 줄줄이 적발되면서 모방범죄도 우려되고 있는 형편입니다. 문제는 마약의 위험성이 제대로 알려지지 않고 있다는 것입니다. ‘중독증상’이라는 추상적인 부작용만 알려져 있을 뿐입니다. 우리가 모르고 있는 마약의 실상과 위험은 무엇일까? 뉴스핌은 마약중독자와 그 가족의 삶을 들여다보기로 했습니다. 그들이 직접 쓴 수기를 입수해 연중기획으로 보도합니다. 건강한 삶과 가정을 마약이 어떻게 파괴하는지, 마약정책의 문제점은 무엇인지 짚어봅니다. 

[서울=뉴스핌] 임성봉 기자 = 김혜숙(가명)씨는 동생이 마약을 투약하고 있다는 사실을 까맣게 몰랐다. 어릴적부터 영특해 가족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았던 동생이 마약중독자라는 사실을 안 건 동생의 결혼식날이었다. 시누이는 여대 음대 출신으로 미모가 빼어났고 성격도 상냥했다. 교양과 기품이 넘치는 그녀를 가족 모두 반겼다.

가족 모두 기다리던 결혼식날. 누구보다 빛나야 할 신부의 눈이 퍼렇게 멍 들어 있었다. 눈 두덩이를 파란 색조 화장으로 가렸지만, 분명 멍이었다. 놀란 나머지 팔뚝과 이곳저곳을 살펴보니 곳곳에 멍 자국이 있었다. 자초지종을 묻자 시누이는 몸을 파르르 떨었다. 예식이 얼마 남지 않은 시간, 신부는 김 씨에게 자초지종을 털어 놓았다. 예식 전날 “과거에 남자친구를 사귄적 있느냐”는 동생의 물음에 모든 사실을 순순히 얘기했다가 밤새도록 맞았다는 것이다. 동생이 마약을 투약하는 것 같다는 사실도 이때 알았다. 마약중독의 증상 중 하나인 ‘의심증’이 심각한 상태였다. 가장 찬란해야 할 결혼식날, 신부는 가장 치욕스러운 경험을 해야 했고 마음에도 없는 결혼식을 올려야만 했다. 이날이 시누이를 본 마지막 날이었다. 그녀는 결혼식이 끝나고 어수선한 틈을 타 멀리 도망갔다.

가족들 모두 이 사건을 입 밖으로 내지 않았다. 보는 눈과 듣는 귀가 많았기 때문이다. 동생은 이후 다른 여자를 사귀게 됐고 곧 고향으로 놀러왔다. 동생은 김 씨와 매형에게 함께 섬으로 여행을 가자고 제안했다. 동생의 여자친구와 친해지기 위해 김 씨는 선뜻 제안을 받아들였다. 놀러간 섬에서 동생은 기분이 좋은 듯 연신 사진을 찍었다. 함께 동영상도 찍고 그동안 미처 못나눈 서로의 소식도 나눴다. 점식 식사자리에서 몇 잔의 술이 들어가자 동생은 돌변했다.

동생은 갑자기 김 씨에게 시비를 걸었고 흥분한 나머지 식탁을 모두 엎어버렸다. 여자친구가 이를 말리려 하자 동생은 주먹으로 그녀의 얼굴을 때리고 발길질을 했다. 급기야 식당 안으로 도망가는 그녀를 잡고 맥주병으로 머리를 내려치더니 깨진 유리조각으로 그녀를 찌르려고 했다. 놀란 매형이 김 씨의 동생을 말리면서 사건은 일단락 됐다. 김 씨와 남편은 동생의 여자친구만 데리고 서둘러 섬을 빠져나왔다. 가족들은 동생이 마약을 하고 있다는 사실은 알았지만, 그 폭력성이 마약때문인 줄은 미처 몰랐다. 가족들은 마약에 대해 무지했고 무관심했다.

검찰 /김학선 기자 yooksa@

 

동생이 심각한 마약중독에 빠졌다는 사실을 알게된 건 얼마 지나지 않아서였다. 동생은 어느날 김 씨의 신용 담보로 은행 대출을 받아 고급 승용차를 구매했다. 의아했던 건, 남들에게 고급 승용차를 과시하는 것이 아니라 단순히 이곳 저곳을 ‘도망’다니는 데 사용하고 있는 동생의 모습이었다. 동생은 밤낮 가리지 않고 전국을 질주했다. 동생은 “누군가 나를 신고할 지도 모른다”며 자신의 자동차는 숨겨놓고 남의 차를 타고 다니기도 했다. 또 한밤 중에 야산으로 가 자신의 휴대폰을 숨겨놓았다가 다음날 다시 찾으러 가는 이상한 행동도 보이기 시작했다. 급기야 무엇인가에 쫓기듯 한 달에 한 번씩 이사를 다니면서 모든 대출금을 써버리기도 했다.

동생으로 인한 극심한 스트레스와 보증으로 인한 채무문제가 겹쳐 김 씨는 결국 다니던 회사도 그만뒀다. 동생에게 보증을 섰던 문제가 커져 김 씨는 신용불량자가 됐고 이 문제로 가정불화까지 겪어야만 했다. 동생의 이상행동이 계속될수록 부모와 다른 형제들의 신경도 날카로워졌다.

어느날, 동생은 김 씨에게 집에 들어가 시계와 반지, 그리고 침대 밑에 있는 물건을 가지고 오라고 시켰다. 김 씨는 침대 밑에 있던 물건이 무엇인지 상자의 뚜껑을 열었다. 은백색의 가루, 필로폰이었다. 동생의 마약을 직접 확인한 첫 순간이었다. 마약에 빠진 동생은 점점 불안에 떨었다. 어느 날은 경찰 100명이 자신을 쫓아온다며 날뛰고 밤새 도망 다녔다. 몸은 점점 쇠약해졌고 불안증세는 심각해졌다.

우연히 만난 동생의 동거녀는 갑자기 자신의 옷을 걷어 팔뚝을 보여줬다. 주사바늘을 찌른 자국들이 선명했다. 그녀는 김 씨에게 “히로뽕(필로폰의 일본식 발음)을 했다”고 말했다. 이미 그녀도 마약에 중독됐고 동생과 공범이 되면서 수렁에서 빠져나오지 못하는 것처럼 보였다. 이대로 놔뒀다가는 동생의 브레이크 없는 질주극으로 큰 사고가 날 수도 있다고 김 씨는 생각했다.

김씨 가족들은 결국 경찰에 직접 동생을 신고했다. 곧 경찰이 집으로 들이닥쳤다. 동생은 집 밖으로 경찰의 모습이 보이자 바로 도주했다. 동생은 김 씨에게 도움을 요청했지만, 김 씨는 아무런 대답 없이 전화를 끊었다. 경찰은 3일 동안 추적한 끝에 서울 근교에서 동생을 체포했다. 동생의 파멸을 말해주듯 검거 현장에는 동생의 분신 같았던 고급승용차 한 대만 덩그러니 놓여 있었다.

그렇게 끝날 것 같았던 동생의 질주극은 구치소에서도 계속됐다. 동생은 자신의 아들에게 “자주 편지를 보내고 일전에 경찰서장상 받은 것도 복사해서 함께 보내라”고 시켰다. 특히 “저 같은 훌륭한 학생을 계속 육성하기 위해 아빠를 빨리 내보내주셨으면 좋겠습니다”라는 구절을 반드시 넣으라고 강조했다. 아들의 편지, 탄원서, 상장 등을 재판장에게 보냈고 김 씨의 동생은 6개월 감형을 받았다. 동생은 이것도 부족했는지, 아들의 담임 교사에게도 협박성 편지를 보내기 시작했다. 교사들이 직접 서명한 진정서를 제출해달라는 것이었다. 아들은 뻔뻔하고 가증스러운 아빠의 행동에 교사들에게 차마 얼굴도 들지 못했다.

가족들은 결국 다른 내용의 진정서를 보냈다. 동생의 폭력성으로 인해 “가족 모두가 고통 받고 있으니 사회와 영원히 격리시켜야 한다”는 내용이었다. 면회에서 만난 동생은 어떻게 된 일인지 가족들이 진정서를 낸 사실을 알고 있었다. 복수심과 배신감에 휩싸인 동생은 김 씨와 가족들에게 차마 입에 담지 못할 욕을 하며 협박했다. 출소한 후 가족 모두를 헤치겠다는 말이었다.

출소일, 동생은 말한대로 김 씨의 집을 찾아와 문을 발로 차며 소리를 질렀다. 욕설과 함께 “집 밖으로 나오는 순간 가만두지 않겠다”고 고함을 쳤다. 집 안에 숨어있던 김 씨는 두려움에 입을 틀어막은 채 숨소리조차 낼 수 없었다. 김 씨는 동생이 찾아와 몹쓸짓을 할지 모른다는 생각에 회사도 그만두고 교회조차 나가지 않게 됐다. 동생은 김 씨가 도망치자 나이 든 어머니를 때리며 분풀이를 했다. 동생의 아들 역시 아버지를 만날까 두려워 다니던 대학도 휴학하고 숨어 살았다.

시간이 지난 김 씨에게 동생에 대한 추억은 온통 후회뿐이다. 동생의 결혼식날 마약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처음 알았던 그때 어떤 조치를 취했다면. 침대 밑에 숨겨놓은 마약을 보고 상황의 심각성을 알았더라면. 억지로 손을 끌고서라도 병원에 데려갔다면. 김 씨와 가족, 그리고 동생의 인생은 달라졌을지 모른다. 김 씨와 가족은 이제 동생을 기다리고 있다. 오랜 상처 끝에 동생을 용서하기로 한 것이다. 가족들은 동생이 마약중독자로 전락할 동안 아무런 도움도 주지 못했다는 사실을 가장 후회한다. 비록 동생은 가족에게 용서를 구하지도, 가족을 용서하지도 않았지만 가족들은 오늘도 동생이 돌아오기만 하염없이 기다리고 있다.

※ 마약에 중독됐을 경우 한국마약퇴치운동본부를 통해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으며 △국립부곡병원 △시립은평병원 △중독재활센터에서 무료로 치료를 받을 수 있습니다. 

imbo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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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직원 35명' 日 NEC…한달 인건비는 300만원? [서울=뉴스핌] 오영상 기자 = 일본 NEC가 인공지능(AI) 에이전트 35명으로만 구성된 '무인 부서'를 운영하고 있다. 부서장부터 중간관리자, 실무 직원까지 모두 AI로 채웠으며, 한 달간 투입된 비용은 약 35만엔(약 300만원)에 불과했다. AI 에이전트 한 명당 월평균 비용은 약 1만엔으로, 사람을 고용하는 방식과 비교해 인건비를 획기적으로 낮출 가능성을 보여주는 실험이다. 14일 닛케이(日經)비즈니스에 따르면 NEC는 지난 8월 1일 '코퍼레이트 AI·워크포스 부문'을 출범했다. 9월 3일 기준 35명의 AI 에이전트가 소속돼 있으며, 경영진 역할을 맡은 AI부터 재무·전략 담당자, 실무 직원까지 일반 조직과 유사한 구조로 운영된다. 이 부서는 법무·인사 등 기업의 관리 업무 가운데 특히 경영기획에 가까운 일을 맡는다. 사내외 정보를 수집·분석하고 경영진의 의사결정을 지원하는 정보 현황판을 작성·운영하는 것이 핵심 임무다. ◆ AI 35명이 월 300만원으로 경영기획까지 NEC가 공개한 실증 결과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대목은 비용이다. AI 부서의 실증 기간인 7월 한 달간 AI가 정보를 처리할 때 발생하는 토큰 비용은 약 300만원이었다. 같은 업무를 사람이 수행한다면 인건비가 훨씬 많이 들 것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AI 에이전트 한 명당 단순 평균으로 환산하면 월 약 8만5000원이다. 다만 이 금액은 급여나 전체 운영비가 아니라 AI 모델이 작업을 수행하면서 사용하는 토큰 비용이다. 시스템 구축·유지보수, 전력, 보안 관리 등에 드는 비용까지 포함한 총비용과는 구분해야 한다. 실제 업무도 구체적이다. 재무 담당 AI는 매월 사내 결산 자료를 취합해 재무 보고서를 작성하고, 주가 분석 담당 AI는 매일 아침 자사와 경쟁사의 주가 동향을 정리한다. 또 다른 AI는 정부기관의 시스템 갱신 시기를 분석해 영업 대상으로 삼을 고객을 추려낸다. NEC 무인 부서 구성 [출처=닛케이비즈니스] ◆ AI가 AI를 평가하고 조직을 개선 이 부서의 특징은 AI가 단순히 주어진 작업만 수행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는 점이다. AI 에이전트들은 서로 역할을 나눠 자료를 검토하고, 문제점을 지적하며, 업무 효율을 높이는 방안을 논의한다. 예컨대 품질관리 담당 AI는 다른 에이전트가 만든 자료를 점검해 누락된 내용을 지적한다. 비용 관리 담당 AI는 토큰 사용량을 줄이는 방법을 찾아 조직 전체에 공유한다. 재무 담당 경영진 AI는 AI 활용에 투입하는 비용과 성과를 비교해 투자 판단을 내린다. AI 경영진은 매주 '임원회의'를 열어 조직 개선 방안을 논의하고, AI 직원의 역할과 직책이 맞지 않으면 인사 면담을 거쳐 강등하는 사례도 나왔다. 사람의 조직에서 볼 수 있는 평가와 관리 절차를 AI 조직에도 적용한 것이다. 업무 중 오류가 발생하면 AI 에이전트가 스스로 수정하고 외부 환경 변화에도 대응한다. 실패를 점검하고 개선안을 적용하는 순환 구조를 통해 업무 수행 방식을 계속 다듬는다는 설명이다. 다만 최종 평가와 의사결정, 거버넌스 통제는 사람이 담당하며, 사람의 승인이 필요한 사안에도 직원이 개입한다. ◆ 사람은 AI가 만든 결과로 현실을 움직인다 NEC가 무인 부서를 만든 배경에는 AI 활용 방식을 바꾸려는 전략이 있다. 사람이 필요할 때마다 AI를 도구로 사용하는 수준을 넘어, AI 자체가 독립된 조직처럼 업무를 수행하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고다마 히로시 AI전환최고책임자는 "사람이 AI를 매번 사용하는 기존 방식으로는 AI의 속도와 기능을 충분히 활용하기 어렵다"며 "이에 따라 인적 자본과 AI 자본을 분리하고, 각각의 강점을 살려 가치를 창출하는 조직 모델을 실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AI가 제공하는 분석은 경영 판단에도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 NEC 측은 기존에는 사업 부문이 보고하는 수치가 보수적으로 제시되는 경향이 있었지만, AI는 예측에 기반한 객관적인 수치를 제공해 사업 부문과 더 깊이 있는 논의를 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AI 부서의 업무 범위는 향후 총무 등 기업 관리 업무 전반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다만 AI가 사람의 일자리를 곧바로 대체한다는 의미는 아니라는 게 NEC의 입장이다. [AI 일러스트=오영상 기자] goldendog@newspim.com 2026-10-14 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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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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