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의장의 오신환 사보임 허가에 반발
권한쟁의 심판에 효력정지가처분 신청
[서울=뉴스핌] 이지현 기자 = 문희상 국회의장이 오신환 바른미래당 사법개혁특별위원회 위원 사보임 요청을 허가했다. 이에 채이배 바른미래당 의원이 오 의원을 대신해 사개특위 위원으로 들어가게 된다.
이에 한국당은 문 의장의 사보임 허가에 대한 효력정지가처분신청을 하기로 했다. 또 채이배 의원의 사개특위 위원 보임은 불법이라고 규정하고 채 의원실 점거에 나섰다.
최교일 자유한국당 의원은 25일 오전 "한국당은 나경원 원내대표를 포함한 114명 전원의 이름으로 오신환 의원 사보임을 허가한 문희상 국회의장의 행위에 대해 헌법재판소에 권한쟁의심판을 신청하고, 효력정지가처분신청을 하겠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김준희 기자 =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를 비롯한 참석 의원들이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로텐더홀에서 열린 비상의원총회에서 공수처 반대, 문희상 국회의장 즉각 사퇴 등을 요구하는 내용의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19.04.25 kilroy023@newspim.com |
최 의원은 "국회의장의 오신환 의원 사보임 허가 처분은 명백히 국회법 48조 6항을 위반한 것으로 무효의 처분"이라면서 "곧 헌법재판소에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 및 권한쟁의 심판 청구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당은 또 새로 보임된 채이배 의원실을 점거하고 채 의원과의 직접 면담에 나섰다.
이만희 자유한국당 의원은 "처음에는 초선 의원들끼리 패스트트랙에 대해 얘기하면서, 국회가 이런 법안 때문에 이렇게까지 충돌해야 하느냐는 등 설득에 나서기도 했다"면서 "이에 채 의원도 본인 소신을 설명했다"고 말했다.
그는 "채 의원은 나름대로 공수처 법안이나 연동형 비례대표제에 대해 긍정적인 시각을 가지고 계신다는 말씀을 하셨다"며 "앞으로 사개특위에서 법안에 어떤 내용을 담겠다는 얘기 등을 허심탄회하게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여상규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을 비롯해 한국당 법사위원들과 당 부대표단 등이 채 의원실 안에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상황이다.
문 의장의 최종 사보임 허가가 내려진 이상 한국당은 이날 오후 2시에 열릴 예정인 사개특위 회의에 채 의원의 참석을 막는 방법으로 패스트트랙 지정 저지 투쟁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여상규 법사위원장은 이날 면담 중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문 의장의 사보임 허가와 관련해 언급하자 "국회의장도 부적법한 사보임에 결재를 하면 안 된다"며 "그래서 저희가 몸으로 막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당 관계자 역시 "현재 나경원 원내대표로부터 채 의원실을 계속 지키고 있으라는 지시가 내려온 상황"이라고 말했다.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 위치한 채이배 의원실을 찾아 패스트트랙에 반대할 것을 요구했다.<사진=이지현 기자> |
jh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