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스타톡] '나의 특별한 형제' 신하균 "점점 연기가 무서워요"

기사입력 : 2019년04월26일 08:59

최종수정 : 2019년04월26일 09:12

지체장애·지적장애인 실화 바탕 영화 출연
'브레인' 세하 연기…이광수와 형제 호흡

[서울=뉴스핌] 장주연 기자 = “대단히 화려하진 않지만, 분명 그 이상으로 뜨겁고 따뜻한 영화라고 생각해요. 잔잔하게 다가와 촉촉하게 스며드는 작품이죠.”

배우 신하균(45)이 마블이 장악한 극장가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오는 5월 1일 개봉하는 영화 ‘나의 특별한 형제’를 통해서다. 이 영화는 머리 좀 쓰는 형과 몸 좀 쓰는 동생, 피 한 방울 섞이지 않았지만 20년간 한 몸처럼 살아온 두 남자의 우정을 그린 휴먼 코미디다. 지체장애인 최승규 씨와 지적장애인 박종렬 씨의 실화를 재구성했다.

“가장 좋았던 건 장애인을 바라보는 시각이었어요. 장애인을 다루되 다른 영화들처럼 특별한 능력이 있게 그리거나 동정심을 유발하지 않죠. 그러면서 그들뿐 아니라 우리 모두에게는 약하고 부족한 부분이 있고 그러니 서로 도와가며 즐겁게 살자고 말해요. 물론 동화 같은 이야기일 수도 있지만, 다들 그런 세상을 꿈꾸고 바라지 않을까 했어요.”

극중 신하균이 열연한 인물은 세하다. 동생 동구(이광수)가 가장 믿고 따르는 형이자 두 사람이 함께 사는 ‘책임의 집’의 대표 브레인.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비상한 대처 능력의 소유자지만, 동구가 없으면 어디도 갈 수 없는 지체장애인이다.

“몸을 움직이지 않으면 연기할 때 분명 표현의 한계가 있어요. 얼굴로만 표현하는 게 쉽진 않았죠. 그렇다고 너무 외적인 모습에 신경 쓰진 않았어요. 표정은 감정에 따라 나오는 거니까요. 대신 감독님과 계속 대화를 나누면서 이 사람이 자라오며 어떻게 변했을까 고민했어요. 아무래도 몸을 움직이지 못하니까 언어 능력이 더 발달하지 않았을까 했죠. 그래서 대사도 늘리고 속도를 빨리하는 등 변화를 줬어요.”

신하균의 단독 연기만큼 이광수와 호흡도 인상적이다. 두 사람은 형제로 연기를 주고받으며 기대 이상의 케미스트리를 발휘한다. 하지만 스크린 밖 두 사람은 낯가림이 심하고 말수가 적은 성향. 친해지는 과정이 힘들지 않았냐는 질문에 신하균은 “의외로 우리 같은 스타일이 마음을 열면 말이 많다”고 웃었다.

“촬영 전부터 광수에 대한 좋은 이야기는 많이 들었어요. 근데 만나보니 생각과 너무 달라 놀랐죠. 아무래도 예능에서 보여준 이미지가 있잖아요. 근데 생각보다 말이 없고 진지하더라고요(웃음). 현장에서는 몰입력이 굉장했어요. 성실하고 진정성 있는 배우였죠. 물론 연기도 잘하고요. 개인적으로는 눈이 너무 좋은 배우라고 해요. 어린아이 같은 맑고 순수함이 있죠.”

올 초 개봉해 1626만 관객을 돌파한 ‘극한직업’에 관한 이야기도 이어졌다. 이 영화에서 신하균은 어둠의 사업가 이무배를 열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전작 ‘바람 바람 바람’(2018)으로 연을 맺은 이병헌 감독을 위해 우정 출연한 작품이다. 

“친분만으로 출연한 건 아니에요. 전 우정 출연할 때 관객에 색다른 재미를 줄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주연으로 섰을 땐 보지 못한 또 다른 제 모습을 관객이 보고 재미를 느껴야 하죠. 그럴 수 있다면 충분히 의미가 있다고 생각해요. 책임감이야 물론 느끼죠. 아무리 작은 역할이라도 제가 하는 연기에 있어서는 책임을 져야 해요. 그래서 매 순간 마지막이란 생각으로 임하고요.”

그렇게 매번 모든 것을 쏟아붓기 때문일 거다. 지난 21간 연기를 해오면서 그는 ‘믿고 보는 배우’로 인정받았다. 이름 앞에 붙은 수식어도 무려 하균 신(神). 하지만 정작 신하균은 아직도 연기가 어렵다. 그 뿐인가. 시간이 지날수록 더 무섭다.

“매번 ‘내가 할 수 있을까? 어떡하지? 관객은 이걸 느낄 수 있을까?’ 생각으로 가득하죠. 그러다 보면 무서워지는 거예요. 이번에도 그랬고 다음에도 같겠죠. 시나리오를 보고 그 인물에 들어갈수록 이게 맞는 건지 모르겠어요. 그게 또 답을 내릴 수 있는 게 아니니까 끊임없이 고민하죠. 시간이 흐를수록 더 무서워요(웃음). 아마도 연기는 똑같은 게 없으니까, 익숙해질 수 없으니까 그렇겠죠. 그럼에도 전 이게 너무 재밌고 하고 싶어요. 여전히 관객에게 새로움을 주고 싶고요.” 

jjy333jjy@newspim.com [사진=NEW]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트럼프, 中 특별교역국 박탈 가능성" [서울=뉴스핌] 박공식 기자 = 미국과 중국 사이에 자존심을 건 관세전쟁이 계속 고조될 경우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에 부여한 특별교역국(PNTR:Permanent Normal Trade Relations, 영구정상교역관계) 지위까지 박탈해 중국에 대한 관세를 평균 61%까지 올릴 가능성이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무역전문가들을 인용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통신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첫날(1월20일)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지명자와 제이미슨 그리어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 지명자에게 중국의 특별교역국 지위와 관련한 입법적 조치를 검토하라고 지시했다고 전했다. PNTR은 이전 '최혜국대우(most-favored-nation treatment)'로 불려진 것으로, 관세와 항해 등 양국간 관계에서 제3국에 부여한 조건보다 절대 불리하지 않은 대우를 하는 것이다. 세계무역기구(WTO)가 교역의 일반원칙으로 지지하고 있다. 미국은 2000년 중국의 WTO 가입 전 중국에 PNTR 지위를 부여했다. 이후 중국의 대미수출은 급격하게 증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중국에 대한 PNTR 지위 재검토 지시 이후 존 물레나 공화당 의원과 톰 스워지 민주당 의원은 지난 1월 23일 하원에 공정무역복원법안(Restoring Trade Fairness Act)을 공동발의했다. 물레나 의원은 하원 중국관련특별위원회의 공화당 의장을 맡고 있다. 상원에도 동시 발의된 법안은 중국과 정상교역 관계를 중단하고 관세를 5년간 35~100% 수준으로 인상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비슷한 법안은 과거에도 여러 차례 의회에서 발의됐지만 충분한 지지를 얻지 못해 폐기됐다. 그러나 이번에는 사정이 다르다. 무역 전문가들은 민주 공화 양당 지지가 점점 확산돼 통과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짐 루이스 부소장은 중국이 글로벌 무역규칙을 따르지 않아 PNTR 지위가 박탈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진단하고 "트럼프는 중국과 어떤 거래를 할수 있을지 지켜보며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고 말했다. 또다른 기업 컨설턴트와 법률가는 거래 기업들이 중국의 PNTR 지위 상실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공급망을 중국 바깥(제3국)으로 이전하거나 외국인 직원을 귀국시키고 중국내 신규 투자를 중단하고 있다고 했다. 추가 관세 부담을 전가하기 위해 납품 계약 조건을 재협상하는 기업도 있다고 덧붙였다. 영국의 경제연구소인 옥스퍼드 이코노믹스는 무역단체인 미중무역위원회(USCBC:U.S.-China Business Council)에 제출한 보고서에서 중국이 PNTR 지위를 상실하면 연료를 제외한 모든 중국산 제품은 미국 기업이 중국에서 생산했더라도 관세가 현재 19%에서 평균 61%까지 오를 수 있다고 예상했다. USCBC는 "중국에 대한 PNTR 지위 박탈은 중국의 무역 관행을 바꾸는 수단으로 적절하지 않으며 미국이 가진 다른 수단을 사용해야 한다"고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현지시간 2월4일 0시1분을 기해 트럼프 행정부의 대중국 관세 10%가 발효되자 중국도 즉각 보복 관세 조치로 맞섰다. 지난해 대선 과정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에 최대 60%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공언한 바 있다. 한편 싱크탱크 미국기업연구소(AEI:American Enterprise Institute) 선임연구원 데렉 시저스는 "공화당 의원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승인없이는 PNTR 취소 법안을 통과시키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현재 미국과 정상적 교역국 지위를 가지지 못한 나라는 쿠바와 북한, 벨라루스, 러시아 등 4개국 뿐이다. 3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 항구에 접근하는 콘테이너 화물선 [사진=로이터] kongsikpark@newspim.com 2025-02-06 13:54
사진
차세대 반도체 패키징 기술 '유리기판'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차세대 인공지능(AI) 반도체 기판 기술로 '유리기판'이 주목받고 있다. 기존 FC-BGA(Flip-Chip Ball Grid Array) 기판은 플라스틱 재질로 제작돼 대면적 적용 시 휨 발생과 평탄성 저하 등의 문제가 있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PLP(패널 레벨 패키징) 및 유리기판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6일 반도체 업계에서는 유리기판이 반도체 패키징의 한계를 넘어설 차세대 기술로 평가받고 있다. 유기 소재 대신 유리를 사용함으로써 수율 문제와 패턴 왜곡 현상을 해결하고, 이론적으로는 칩의 패키징 두께를 최대 4분의 1 수준으로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시장조사업체 마켓앤마켓에 따르면, 유리 기판 시장 규모는 지난 2023년 71억달러(약 10조 3063억원)에서 오는 2028년 84억 달러(12조 1934억원)로 18%가량 고속 성장이 전망된다. AI 등 차세대 기술 활용을 위해 고성능 메모리와 그래픽처리장치(GPU), 중앙처리장치(CPU) 등 반도체 패키징 기술의 중요도가 올라가고 있기 때문에 관련 시장은 더욱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챗GPT가 그린 유리기판의 모습. [사진=챗GPT] 국내 기업들도 유리 기판 경쟁에 뛰어들고 있다. SKC는 CES 2025에서 유리 기판을 선보였으며, 자회사 앱솔릭스(Absolics)는 연간 7만2000㎡ 규모의 제2공장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삼성전기와 LG이노텍 또한 유리 기판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코스닥 상장사 나인테크도 FO-PLP 및 유리기판 관련 장비 개발을 완료했다. 나인테크는 열팽창 계수의 변화에 따른 기판의 휨 현상을 핸들링하고, 기판 두께가 얇아지는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장비 개발에 성공했다. 장비 개발 및 테스트를 완료했으며, 향후 수요에 대비해 생산 시설 확충을 계획하고 있다.  나인테크는 지난 3년간 FO-PLP에 적용되는 모든 WET STATION 장비를 해외 반도체 회사와 글라스 코어기판 회사에 납품해왔다. 과거 레퍼런스와 성공 사례를 바탕으로 생산 시설까지 증설된다면 유리 기판 관련 매출 역시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나인테크 관계자는 "급변하는 환경에서 PLP 장비 납품 경험을 통해 시장을 선점하여 반도체 패키징 공정을 선도하고자 한다"며 "앞으로도 아낌없는 R&D 투자를 통해 PLP 및 유리기판이 상용화되는 시점에 나인테크가 우뚝 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nylee54@newspim.com 2025-02-06 08: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