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추경 시비 12억 원 편성, 국비 93억 원 신청
[안성=뉴스핌] 이석구 기자 = 경기 안성시가 전국 1위의 미세먼지 오염 지역이라는 오명을 씻기 위해 연내 다양한 특화 사업에 착수하고 이를 위한 추경 시비 12억 원을 편성하고 국비 약 93억 원을 신청했다.
25일 시에 따르면 대기오염조사기관 에어비주얼 조사에 지난해 미세먼지 평균 농도는 49㎍/m³, 초미세먼지 농도는 30㎍/m³, 초미세먼지 나쁨일수는 120일을 기록하며 대기질이 좋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시의 대기오염은 평택항의 선박이나 트럭의 오염물질과 충남지역의 석탄화력발전소의 직접 영향 등 대부분 외부의 요인 때문이지만 시는 자구책으로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다양한 특화 사업을 추진해 능동적으로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경기 안성시청 전경.[사진=안성시청] |
이를 위해 시는 △비상저감조치 강화 △저감사업 확대 △기반시설 확충 △지원사업 확대 △시민홍보 강화 등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5대 분야 핵심 사업 21개를 추진하고 이를 위한 재원 12억 원을 올해 1회 추경에 편성했다.
시의 미세먼지 저감 대책은 고농도 미세먼지 발생 시에는 공무원이 휴일 비상근무를 실시하고 15톤 살수차 16대가 주요 도심을 운행하며 먼지를 잡는다.
또한 상시적으로 저감상태를 유지하기 위한 조치도 강화된다. 대형 공사장이나 미세먼지 발생사업장 위주의 단속과 자동차 배출가스도 수시 점검과 노인요양시설이나 보육시설 등 다중이용시설 89개소에 대한 실내공기질에 대한 지도점검도 연중 실시된다.
시는 또 현수동 78번지 일원에 33억 원의 예산을 들여 수소충전소 1기, 전기차 충전소 10기 등의 친환경자동차 복합충전소를 설치하고 전기자동차와 이륜차의 구매 보조금 8억8700만원을, 노후경유차 조기폐차 보조지원 사업 및 LPG화물차 신차구입에 21억3000만원을 각각 지원한다.
미세먼지를 재난으로 인식하고 시민들에게 신속하게 안내하기 위해 가사동 삼거리 근처에 대형 전광판이 신규 설치되며 주요 시가지 10곳에 미세먼지 정보 알리미 설치도 확대된다.
이밖에 다중집합소나 노인정 등에 공기청정기를 지원하고 65세 이상 노인에게 미세먼지 마스크를 무상 보급하며 공공시설에 미세먼지 마스크 자판기 시범 설치는 물론 관과소 및 도로변 오염물질 재비산을 방지하기 위한 클린로드 사업도 진행할 예정이다.
장기적인 대처를 위한 나무심기도 병행한다. 안성의 허파인 서운산 자락인 금광면 상중리 일대에 푸른 숲을 조성하기 위한 ‘배티고개 산림생태축 복원사업(안성시 금광면 상중리 산 11-5)’에 총 57억6500만원의 예산이 투입되고 올해 안에 마무리 된다.
우석제 안성시장은 “미세먼지로부터 시민들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 재난구조 수준으로 대책을 운영할 것”이라며 “외부에서 유입되는 오염 원인에 대해서는 경기남부권 6개시 미세먼지 공동대응협약을 추진해 강력하게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lsg0025@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