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줌인 분양현장] 방배그랑자이, 현금부자들 '줍줍' 나서

기사입력 : 2019년04월27일 06:00

최종수정 : 2019년04월27일 06:00

3.3㎡당 평균 4687만원..견본주택 '한산'
자금력 있는 수요자들 무순위 청약 노릴 듯
방배역까지 도보 8분 소요..통학 거리 아쉬워

[서울=뉴스핌] 김지유 기자 = "큰 아이가 초등학교 고학년이라 고등학교를 강남 학군에 보내고 싶어 견본주택에 왔어요. 주택 소유자라 무순위 사전 접수를 할 계획이에요." -견본주택 방문객(용산구, 40대)

서울 서초구 방배동 1028-1·2 번지에 들어서는 방배그랑자이의 견본주택이 26일 문을 열었다. 방배경남아파트를 재건축하는 이 단지는 지하 5층~최고 20층, 8개 동, 총 758가구(전용면적 54~162㎡)로 조성된다. 이 가운데 전용 59·74·84㎡ 256가구를 일반분양한다. 

일반적으로 강남권 분양단지 견본주택은 개관 전부터 문전성시를 이룬다. 하지만 이날 방배그랑자이의 견본주택은 한산한 분위기였다. GS건설에 따르면 오후 1시 기준 방문객은 900여명에 그쳤다. "궂은 날씨와 1순위 청약까지 열흘 정도 시일이 남았기 때문"이라는 것이 GS건설의 설명이다. 

분양업계는 비싼 분양가 탓에 청약 경쟁률이 예전과 같이 높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 때문에 자금여력이 있는 '유주택자'들은 청약통장을 사용하지 않아도 되는 사전 무순위 청약을 노릴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른바 '줍줍'으로 불리는 사전 무순위 청약은 1순위 청약 접수기간 전 미계약 발생에 대비해 예약을 받는 제도다. 청약 통장이 필요없고 주택보유 및 세대주 여부와 무관하게 접수할 수 있다. 실제 이날 견본주택에는 사전 무순위 청약 예정자들이 다수였다. 

26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에 위치한 방배그랑자이 견본주택에서 방문객들이 상담을 받고 있는 모습. [사진=김지유 기자]

◆ GS건설 "고분양가 아니다...입주시점에 가격상승도 기대" 

방배그랑자이 분양가는 3.3㎡당 평균 4687만원으로 최저 분양가가 10억원대로 책정됐다. 최저 분양가는 전용 59㎡ 2층으로 10억1200만원, 최고 분양가는 전용면적 84㎡C 로얄층(7층 이상)으로 17억3600만원이다.

방배그랑자이는 지난해 12월 분양한 서초구 반포동 '디에이치 라클라스'와 3.3㎡당 평균 분양가가 동일하다. 지난해 9월 분양한 서초구 서초동 '래미안 리더스원'의 분양가는 3.3㎡당 평균 4489만원이었다. GS건설은 방배그랑자이의 분양가가 래미안 리더스원과도 사실상 동일하다는 입장이다.

김범건 GS건설 분양소장은 "각 가구의 분양가를 따져보면 래미안 리더스원, 디에이치 라클라스와 거의 동일한 분양가로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보증승인을 받았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GS건설은 오는 2021년 7월 입주시점에는 전용 84㎡ 기준(약 17억원) 약 5억원의 매매가격이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소장은 "주변 공인중개업소들의 의견을 종합해보면 입주시점에는(전용 84㎡ 기준) 21억~22억원은 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실수요자 사이에서는 고분양가라는 목소리가 나온다. 견본주택에서 만난 한 방문객은 "실수요 목적이기 때문에 예상했던 것 보다 분양가가 너무 높게 책정돼서 청약은 좀 더 고민을 해봐야겠다"며 "차라리 좀 더 자금을 마련해 반포를 비롯한 동네의 신축 아파트를 매수할까 하는 생각도 든다"고 말했다.

반면 강남 학군과 '숲세권'을 누릴 수 있기 때문에 분양가 수용이 가능하다는 의견도 있다. 또 다른 견본주택 방문객은 "아이들을 강남 명문고등학교에 보낼 수 있고 여유로운 주변환경을 누릴 수 있기 때문에 이 정도 가격은 충분히 매력적으로 본다"고 말했다.

서울 서초구 방배동 1028-1·2 번지에 들어서는 방배그랑자이의 공사현장. [사진=김지유 기자]

◆ 인근 중개업소 "예상 보다 비싼 분양가...그래도 가치 있어"

인근 중개업소도 방배그랑자이의 분양가가 높게 책정됐다는 분위기다. 하지만 신축 아파트 프리미엄과 최근 서리풀 터널이 개통해 교통환경이 개선된 점, 향후 방배동 일대 주택도시정비사업이 본격화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납득이 간다는 의견이 나온다. 한 중개업소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입주한 방배아트자이의 분양가(2017년 1월)는 3.3㎡당 평균 3798만원이었다. 지금은 전용 84㎡가 15억~17억원대의 매매호가를 형성하고 있다.

방배동의 한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당초 3.3㎡당 평균 4500만원 수준의 분양가를 생각했기 때문에 놀랐지만, 서울 도심에서 이렇게 단지 뒤 녹지공원을 이용할 수 있는 동네가 몇이나 되겠느냐"며 "지하철 역세권이고 최근 서리풀터널도 개통된 데다가 강남 명문 고등학교가 근처에 있어 나이가 많은 중노년이나 어린아이를 둔 부모라면 만족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고분양가로 실거주자든 투자든 자금여력이 충분한 수요자들만 들어올 수 있는 시장이 됐기 때문에 더이상 청약 경쟁률이 중요하지 않다"며 "신축 아파트의 가격은 보합하거나 상승하는 추세로 수요가 꾸준하기 때문에 방배그랑자이가 미계약은 물론, 미분양이 나더라도 입주 전에는 완판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방배그랑자이 조감도. [사진=GS건설]

◆ 명문 고등학교 강점이지만 초등학교 거리 아쉬워

방배그랑자이는 지하철 2호선 방배역을 약 8분 내 도보로 이용할 수 있다. 지하철 2∙4호선을 이용할 수 있는 사당역까지는 도보로 약 30분이 소요된다. 경부고속도로 서초IC, 남부순환도로도 이용할 수 있다. 지난 22일에는 서초대로·테헤란로와 이어지는 서리풀 터널이 개통했다.

특히 상문고(도보 14분), 서울고(도보 22분), 동덕여고(도보 17분)를 비롯한 강남 명문학교가 근처에 위치한다. 다만 방일초등학교가 도보로 20분 정도 소요된다는 점이 아쉽다는 지적이다.

우면산과 방배근린공원(매봉재산)이 아파트를 둘러싸고 있는 이 단지는 도심 속 공원 아파트로 조성된다. GS건설은 숲을 단지로 연결하는 천년의 숲(가칭)을 설계할 예정이다. 옥상에서 주변을 내려다 볼 수 있는 스카이라운지 2개소도 설치된다.

GS건설은 이 단지에 환기형 공기청정 시스템인 '시스클라인(Sys Clein)'을 유상옵션으로 제공한다. 시스클라인은 아파트 전열교환기에 초미세먼지를 걸러주는 '헤파급필터'를 장착해 따로 환기를 하지 않아도 24시간 깨끗한 공기질을 유지할 수 있다.

또 발코니 확장 시 시스템 에어컨 3개소, 빌트인 김치냉장고, 침실 붙박이장 2개소, 광파오븐, 하이브리드 쿡탑을 비롯한 품목을 함께 제공한다. 발코니 확장금액은 920만~1100만원이다.

남향위주의 단지배치에 천장 높이를 기본 2.45m로 설계한다. 광폭 주차장에 가구 당 1.98대 1의 주차공간을 제공한다.

김범건 소장은 "방배동 일대 교통편이 확충되고 지금 약 12개 단지가 도시정비사업을 진행하고 있어 1만가구 규모의 신축 아파트가 들어설 예정"이라며 "방배그랑자이가 방배동에서는 정비사업 첫 공급단지나 마찬가지로 향후 방배동이 주거단지로서의 예전 명성을 되찾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방배그랑자이는 다음 달 2~3일 사전 무순위 청약을 접수한다. 이어 다음 달 7일 1순위 당해지역, 8일 1순위 기타지역 청약을 접수한다.

견본주택은 서울시 강남구 영동대로 319 대치동 자이갤러리에서 위치한다. 입주는 오는 2021년 7월 예정이다.

 

kimjiyu@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자율주행로봇 '개미' 순찰·배달 시작 [서울=뉴스핌] 김양섭 기자 = 자율주행로봇 전문기업 로보티즈(대표 김병수)는 양천구 소재 공원에 자율주행로봇 '개미(GAEMI)'를 도입해 수거·순찰·배달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13일 밝혔다. 지난 7월 실외이동로봇 운행안전인증을 획득한 오픈형 타입의 '개미'는 이번 양천구에서 첫 운행을 시작했다. 넓은 적재 공간과 개방형 구조로 다양한 작업이 용이하게 설계된 오픈형 타입의 '개미'는 공원 내 재활용품 수거 서비스 및 안전순찰을 수행할 계획이다. 서울경제진흥원의 지원 사업 중 첨단기술이 적용된 혁신제품· 서비스를 시정현장에 활용 및 실증해 사업화를 지원하는 '테스트베드 서울'에 선정돼 양천구와 함께 2024년 실증을 진행한다. 또한 2025년부터는 '스마트로봇존'을 통하여 본격 기술사업화를 진행하는 것으로 각각 최종 선정됐다. 이를 통해 양천구 내 '양천', '파리', '오목' 총 3개소의 공원에서 각 8대씩 최종 24대의 '개미'를 운용하게 된다. 공원 곳곳에 배치된 QR코드를 통해 호출하면 해당 위치로 도착 후 재활용품을 수거하는 방식이다. 플라스틱, 종이, 캔 등의 수거함이 구별된 '개미'들은 재활용품 수거 이후 자동으로 충전 스테이션으로 복귀한다. 또한 수거함이 가득 차면 '개미'는 스스로 집하장으로 이동해 재활용품을 비운다. 이외에도 '개미'는 야간 공원 이용객들의 안전을 더욱 강화한다. 일정 시간이 되면 지정된 순찰 경로를 따라 이동하며 주변 환경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한다. 화재, 도난 등 긴급 사고 발생 시 즉시 감지하고 관제센터에 실시간으로 전송해 신속한 대응이 가능하다. 로보티즈는 '개미'의 자동화된 수거·순찰 로봇 서비스의 도입을 통해 도심공원의 환경 미화 문제와 더불어 고령화된 근로자의 부담을 덜어주고 쾌적한 녹지 환경을 조성하는데 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향후 '개미'는 공원 인근 중소상공인과 협의를 거쳐 공원 내부까지 상품을 배달해주는 로봇 배달 서비스까지 수행하며 공원 내 편의성 더욱 높일 예정이다. 추가로 도입될 배달 서비스까지 포함하여 2025년까지 총 24대로 확장 운영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편, 로보티즈의 자율주행로봇 '개미'는 올해 1월 국내 최초 실외이동로봇 운행안전인증 1호를 획득하며 그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도심지, 캠퍼스, 공원, 아파트, 병원, 호텔, 캠핑장 등 폭넓은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으며 오랜 기간 실증을 거듭하며 쌓은 방대한 현장 데이터를 바탕으로 지속적인 성능 향상과 최적화를 진행하고 있다. 조만간 본격적인 자율주행로봇 양산 납품과 배송 생태계를 조성할 예정이다. 김병수 로보티즈 대표는 "이번 서비스 도입을 통해 공공분야에서 자율주행로봇 '개미'의 활용 가능성을 확인하고 나아가 실제 소비자들이 체감할 수 있는 인력 효율화를 기대한다"라며 "앞으로 로보티즈의 현장 데이터를 기반으로 더 많은 분야에서 자율주행로봇 '개미'가 활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사진제공=로보티즈] ssup825@newspim.com 2024-09-13 14:48
사진
'성심당 대전역점' 재입점 하나 [서울=뉴스핌] 최현민 기자 = 코레일유통의 입찰기준 변경으로 성심당 대전역점의 재입점이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17일 로컬100으로 지정된 성심당의 대전역점을 찾아 임영진 대표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유인촌 장관은 이날 임영진 대표와 지역 관광자원으로서의 성심당의 의미와 역할, 대전역점 상황등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문체부가 도울 수 있는 방안을 찾아보겠다"고 말했다. 2024.05.17 [사진= 문체부] 13일 코레일유통에 따르면 수수료율 문제로 5차 입찰까지 유찰됐던 대전역 2층 맞이방 운영자 모집을 위한 입찰기준을 변경해 신규로 전문점(상설) 운영 제휴업체 모집공고를 냈다. 공고에서 월평균 매출액 기준은 하한 22억1200만원, 상한 33억1800만원이며 수수료제시금액은 1억3300만원이다. 운영 기간은 올해 11월부터 5년간이다. 코레일유통은 오는 23일까지 제안서를 접수받아 26일 비계량 40%‧계량평가 60% 반영비율을 적용한 총 합산 100점 만점의 합산평가 방식으로 운영자를 최종 선정할 예정이다. 코레일유통은 대전역사 내 성심당 매장 운영과 관련 문제 해결을 위해 감사원에 사전컨설팅을 받아 이날 입찰기준을 변경, 신규로 운영자 모집공고를 냈다. 코레일유통 관계자는 "감사원의 컨설팅을 근거로 입찰기준을 변경해 모집공고를 냈다"며 "입찰기준금액이 변경된 만큼 신규 모집공고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min72@newspim.com 2024-09-13 20:1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