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글로벌정치

“김정남 살해 용의자 리정철, 중국 노래방에서 자유 누려”

기사입력 : 2019년05월02일 22:19

최종수정 : 2019년05월02일 22:19

[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이복형인 김정남 암살의 용의자인 리정철이 중국에서 자유를 누리는 모습과 북한 정권의 제재회피를 도운 정황을 카타르 위성방송 알자지라가 입수해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알자지라 탐사보도팀은 리정철이 암살 몇 개월 후 중국 노래방에서 노래를 부르는 영상을 내보내며 그가 김정남 암살 후에도 자유를 만끽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이복형인 김정남 생전 모습 [사진=로이터 뉴스핌]

리정철은 김정남 사망 후 암살에 사용된 화학무기 VX 신경작용제를 제조한 혐의를 받아 용의자로 체포됐으나 말레이시아와 북한 간 죄수 교환이 이뤄지면서 혐의가 입증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석방된 후 북한으로 추방됐다.

당시 경찰이 쿠알라룸푸르 외곽에 있는 리정철의 아파트를 수색하던 과정에서 컴퓨터 기기 5대와 전화기 4대, 염화물 1병과 함께 3만8000달러의 현금이 발견됐다.

당시 서류상으로 리정철은 톰보 엔터프라이즈라는 작은 제약회사의 IT부서에서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돼 있었고, 회사 대표는 친구에 대한 호의로 리정철을 고용했을뿐 그는 출근도 거의 하지 않았고 월급은 형식상으로 1200달러로 정해졌지만 그마저도 지급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리정철이 그처럼 많은 현금을 입수한 경로가 의심되는 대목이다. 알자지라는 리정철의 당시 활동을 좀 더 명확하게 알 수 있는 문서를 입수했다며, 그가 평양 소재의 고려평화무역공사라는 기업체의 수출업무를 맡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알자지라는 2017년 인보이스와 출하 문서들에서 비누 원료인 솝누들 수백톤을 중국 기업 옥소플러스리소시스에서 도매로 구입해 수출한 내용이 나타났다고 전했다. 수십만달러 어치의 솝누들은 말레이시아에서 중국 다롄을 거쳐 북한 남포로 들어간 것으로 기록됐다.

또한 리정철이 중장비를 사들이고 위성추적 소프트웨어도 찾은 것으로 보인다고 알자지라는 보도했다.

알자지라는 당시 찍힌 사진에서 리정철은 쇼핑몰과 레스토랑에서 시간을 보내는 등 말레이시아에서 평범한 일상을 보내는 것처럼 보였지만, 전화 기록을 살펴보면 그가 북한 대사를 비롯한 외교관들과 긴밀히 접촉해 왔음을 알 수 있다고 전했다.

미국 정부와 유엔 조사관들은 리정철이 북한의 제재회피를 돕는 요원으로, 외국에서 위장 취업으로 신분을 감추고 있었던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리정철 등 북한 용의자들의 지시로 VX를 김정남의 얼굴 등에 발라 죽음에 이르게 한 인도네시아와 베트남 여성은 살해죄로 기소돼 수년 간 감옥생활을 했으나, 기소가 취소돼 석방되거나 감형을 받아 석방될 예정이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이복형 김정남 살해 혐의로 기소된 베트남 국적인 도안 티 흐엉 씨가 말레이시아 샤흐 알람 고등법원에서 나오며 눈물을 흘리고 있다. 2019.03.14. [사진=로이터 뉴스핌]

gon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정부조직 개편 방식 '안갯속' [서울=뉴스핌] 윤채영 기자 = 이재명 정부의 조직 개편 발표가 오는 8월 13일로 정해진 것으로 확인됐다. 국정기획위원회는 이달 말 대국민보고를 할 계획이었지만 미뤄지면서 정부조직 개편의 구체적인 방식은 안갯속이다. 26일 뉴스핌 취재를 종합하면, 국정위는 정부 조직 개편안 등을 이재명 대통령에게 보고하며 막바지 정리 작업 중에 있다. 개편이 유력한 기획재정부와 검찰 조직 등에 대한 추가 검토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이한주 국정기획위원회 위원장.2025.07.22 gdlee@newspim.com 국정위는 당초 이달 중 대국민보고 등 주요 일정을 마칠 계획이었다. 국정위의 법적 활동 기한은 60일로 오는 8월 14일까지 활동할 수 있다. 1회 한해 최장 20일까지 연장할 수 있지만 국정위는 조기에 활동을 마무리 하겠다고 했다. 국정위의 속도전에 제동이 걸린 데는 정부의 첫 조직 개편인 만큼 조금 더 신중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크게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환경부와 산업자원통상부의 기후와 에너지 파트를 분리해 기후에너지부를 신설하는 과정에서 각 부처의 반발도 나오는 점 등이 대표적이다. 또 이 대통령이 이달 말에서 내달 초 방미 일정이 잡힐 수 있다는 점도 정부조직 개편이 늦어진 배경인 것으로 전해졌다. 1차 정부조직 개편안에는 기재부의 예산 분리 기능과 검찰청 폐지가 담길 것이 유력하다. 조승래 국정위 대변인은 앞서 "기재부 예산 기능을 분리하는 것과 (검찰청의) 수사와 기소 분리는 공약 방향이 명확하다"고 말했다. 기재부 조직 개편은 ▲예산 편성 기능을 분리해 과거의 기획예산처를 되살리고 나머지 기능은 재정경제부로 개편하는 안 ▲예산처가 아니라 재무부를 신설하는 안 ▲기재부 내에서 기능을 조정하는 안 등이 거론돼 왔다. 이 방안들을 놓고 국정위는 검토하고 있다. 현재는 기획재정부를 기획예산처와 재정경제부로 나누는 안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국정위는 초안 등과 관련해서는 말을 아끼고 있는 상황이다. 검찰청 폐지 골자의 검찰 조직 개편안도 이번 조직 개편에 포함될 가능성이 높다. 이미 여당에서는 검찰의 수사권과 기소권을 분리하는 내용의 '검찰개혁 4법'을 발의했다. 김용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이 발의한 법안에는 검찰 권력의 핵심인 기소권은 법무부 산하에 공소청을 신설해 여기로 이관하는 내용이 담겼다. 수사권은 행정안전부 산하에 중대범죄수사청을 신설해 이곳으로 넘기기로 했다. 다만 수사권을 행안부 산하에 둘지 법무부 산하에 둘지를 두고는 여권 내에서도 이견이 있어 더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 개편 방안을 놓고도 논의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금융위 해체 차원의 '금융위 정책과 감독 기능 분리' 조직 개편안이 유력했다. 그러나 최근 여당에서 기획재정부 내 국제금융 업무를 금융위로 이관하는 내용의 법안을 발의하며 '금융위 존치론'이 급부상하고 있다. 금융위 해체론에 제동이 걸렸다는 목소리가 나오면서 이 역시도 오리무중인 상황이다. ycy1486@newspim.com 2025-07-26 07:00
사진
특검, 한덕수 자택·총리공관 압수수색"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내란특검팀이 24일 국무총리 서울공관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국무총리실은 이날 문자 공지를 통해 특검팀의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검은 이날 한덕수 전 총리 자택 압수수색에도 나섰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내란 특검 사무실에서 조사를 마치고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5.07.02 leehs@newspim.com 한 전 총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계획을 알고도 이를 묵인 또는 방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한 전 총리 등을 다시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을 검토할 전망인 것으로 알려졌다. sheep@newspim.com 2025-07-24 13:5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