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북단체 '자유조선'이 피신시킨 후 美 개입
[서울=뉴스핌] 이고은 기자 = 말레이시아에서 암살된 김정남의 아들 김한솔이 현재 미 연방수사국(FBI)의 보호를 받으며 미국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8일 복수의 소식통에 따르면 김한솔은 탈북민 구출단체인 '자유조선'(옛 천리마민방위)의 도움을 받아 암살사건 직후 피신했다.
'자유조선'이 김한솔을 제3국으로 이동시키려 하던 중 대만 당국의 조사로 인해 공항 수속이 늦어졌고, 이 과정에서 미 중앙정보국(CIA)이 개입해 그를 네덜란드를 거쳐 미국으로 데려간 것으로 전해졌다.
2017년 김한솔의 인터뷰 모습을 공개한 '천리마민방위(현 자유조선)'.[사진=천리마민방위 유튜브 게재 영상 캡처] |
김한솔은 현재 미국으로 망녕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이모인 고용숙의 집 인근에서 FBI 보호 아래 지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자유조선' 단체의 지도자로 알려진 애드리안 홍과 지인인 박상학 자유북한운동연합 대표는 이날 한 매체에 김한솔이 미국에 있는 것이 맞다고 확인했다.
박 대표는 "애드리안 홍과 만났을 때 김한솔이 미국에 있다는 소식을 들었고, 애드리안 홍은 CIA와 FBI 관계자와 함께 있었다"고 전했다.
김한솔의 피신을 도운 '자유조선'은 최근 스페인 주재 북한대사관에 침입해 컴퓨터 등을 가져간 것이 자신들의 소행이 맞다고 인정한 바 있다.
goe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