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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연휴에..." A형간염 공포에 시민들 '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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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들어 A형간염 신고건수 3597건...전년 동기 3배 이상 증가
전염 걱정에 황금연휴 계획 틀어진 시민들 아쉬움 토로
전문가 "외부에서도 손 깨끗이 씻고 신선한 음식 섭취해야"

[서울=뉴스핌] 구윤모 기자 =4월 결혼한 권모(32) 씨는 당초 이번 연휴를 맞아 지인들과 집들이를 할 예정이었지만 계획을 미루기로 했다.

권씨는 “함께 음식을 나눠먹는 것이 안 좋다고 하기에 혹시나 하는 마음에 우선 계획을 미뤘다”면서 “좋은 마음에 집들이를 하는건데 문제가 생기면 안 되지 않나”라며 아쉬워했다.

4살 아이를 둔 직장인 김모(37) 씨도 “연휴에 아이와 함께 나들이를 갈 계획이었는데 A형 간염 때문에 일정을 취소했다”며 “우선 연휴기간에는 집에서 쉬고 연휴 이후에 예방접종을 하러 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어린이날 황금연휴를 앞두고 시민들이 울상을 짓고 있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A형간염 공포가 빠르게 퍼져나가면서 연휴 계획에 차질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4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지난 1월부터 4월 28일까지 A형간염 신고건수는 총 3597건으로 전년 동기간 건수인 1067건 대비 3배 이상 증가했다.

[사진=뉴스핌DB]

연령대별로는 30대가 1346명(37.4%)으로 가장 많았고, 40대 1265명(35.2%), 20대 485명(13.5%), 50대 322명(9.0%), 기타 연령 179명(5.0%) 순이었다. 면역력이 약한 20~40대에서 집중 발병한 것으로 집계됐다.

A형간염은 바이러스 노출 후 평균 28일 후 증상이 발생하며 보통 심한 피로감, 식욕부진, 메스꺼움, 복통이 나타나고 황달이 동반되기도 한다.

감염 후 15일에서 최장 50일 정도의 잠복기를 거쳐 초기에 발열, 두통, 권태감, 피로 등이 나타난다. 이처럼 초기증상이 감기나 몸살, 장염과 비슷해 상당수는 질병 후반기 증상인 암갈색 소별, 황달 등의 증상이 나타나야 병원을 찾게 되는 경우가 있다. 

A형 간염은 바이러스에 오염된 물이나 음식을 섭취하면 감염될 수 있어 전염성이 매우 강한 질병 중 하나로 꼽힌다. 감염 예방을 위해서는 끓인 물 마시기, 음식 익혀먹기, 위생적인 조리과정 준수, 올바른 손 씻기 등 개인위생수칙을 철저히 지켜야 한다.

이처럼 전염성이 강한 A형 간염이 기승을 부리면서 3일 간의 황금연휴를 손꼽아 기다려온 시민들도 비상이 걸렸다. 타인과 접촉을 막고 전염을 예방하기 위해 오랫동안 계획한 일정을 취소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전문가들은 사람이 밀집한 곳에 간다고 해서 무조건 전염 위험이 높은 것은 아니라면서도, 손을 자주 씻는 등의 노력이 필수적이라고 조언했다.

윤아일린 상계백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A형간염 예방을 위해서는 개인위생이 무엇보다 중요한 만큼 외부에서도 손을 깨끗하게 자주 씻어야 한다”며 “외부 음식을 먹을 때도 되도록 날음식보다는 익힌 음식, 신선하고 청결한 음식을 섭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정한 건국대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도 “외부에 나오면 공공화장실을 주로 이용할텐데, 본인과 타인의 감염을 막기 위해서라도 나올 때 손을 꼭 깨끗하게 씻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iamky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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