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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전문가 “北 발사체 발사, 트럼프 정부에 화났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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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북한의 발사체 발사 소식을 접한 미국의 북한 문제 전문가들은 북한이 2차 북미 정상회담에 대한 실망감과 제재 완화와 관련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정부의 태도에 대한 불만을 드러냈다고 진단했다. 이들은 북한의 행동이 긴장감을 고조시킬 수 있지만 당장 북미 간 약속을 위반한 것은 아니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하는 분위기다.

4일(현지시간) 보수 씽크탱크 국익연구소에서 일하는 해리 카지아니스 국방연구소장은 미 일간 USA투데이와 인터뷰에서 북한이 지난 2월 트럼프 대통령과 정상회담과 제재에 대한 트럼프 정부의 유연성 부족과 관련해 화가 났다는 사실을 확인한다고 분석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지난 2월 말 트럼프 대통령과 베트남 하노이에서 제2차 북미 정상회담을 했지만, 성과 없이 회담장을 떠나야 했다. 이후 북한에서는 미국 측에 협상 지도부 교체를 요구하는 등 불편한 심기를 매번 드러내 왔다.

이후 김 위원장은 정상회담에 대한 실망감을 표시하면서도 연말까지는 기다려 보겠다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뉴스핌 로이터]

이와 관련해 일부 전문가들은 이번 발사체 발사 이후 진행 상황에 따라 북미 관계가 이전 상황으로 악화할 수 있다고 우려한다. 

카지아니스 소장은 “김 위원장은 세계와 무기 능력이 향상하고 있음을 상기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내가 두려운 것은 우리가 모든 대가를 치러서라도 피해야 하는 핵전쟁 위협과 개인적인 모욕, 긴장감을 고조시키는 위험한 사이클로 돌아가는 것의 시작 단계에 있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아직까지 북한이 미국이 정한 ‘레드 라인’을 넘은 게 아니며 협상 가능성이 사라진 것은 아니라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다. 북미 정상간의 외교에 대한 북한 내부 반대론자를 의식한 일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미국 과학자연맹의 안킷 판다 선임 연구원은 워싱턴포스트(WP)에 “이것의 메시지는 외교가 끝났다는 것이 아니다”면서 “김 위원장이 연말로 시한을 설정했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판다 연구원은 “그보다도 이것은 내부의 반대 세력에게 김 위원장이 국방을 진지하게 생각한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한 전술적인 무기 실험”이라고 진단했다.

판다 연구원은 또 이 같은 북한의 행동이 한미 연합 군사훈련에 대한 맞대응으로 볼 수 있다고도 해석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매우 흥미로운 이 세계에서 어떤 것이든 가능하지만 나는 김정은이 북한의 엄청난 경제적 잠재력을 완전히 깨닫고 있으며 그것을 방해하거나 끝내기 위한 어떤 것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믿는다"면서 “그는 내가 그와 함께한다는 것을 알고 내게 한 약속을 깨기를 원치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합의는 이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김 위원장의 약속은 지난해 6월 싱가포르 정상회담의 합의 사항을 언급한 것으로 보이며 이날 발언은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에 대한 신뢰를 확인했다.

미국 인터넷 매체 복스(VOX)에 따르면 미국 과학자 연맹의 북한 핵 프로그램 전문가 애덤 마운트는 “협상은 대통령이 발사에 대응하거나 과도하게 반응하든지 그것들을 무시하는지에 달려 있다”면서 “이 대통령이 이번에 발사된 발사체에 대한 사실을 알 의지나 능력이 있는지 분명하지 않다”고 판단했다.

전날 북한은 강원도 원산 북방 호도반도 일대에서 북동쪽으로 단거리 발사체 수 발을 발사했다. 발사체는 동해상까지 약 70~200km 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조선중앙통신은 전날 훈련을 김 위원장이 직접 지도했다고 전했다.

 

 

mj7228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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