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가 인사이드] 예상밖 원내사령탑 이인영, '전해철 지지' 덕 봤다

기사입력 : 2019년05월08일 19:14

최종수정 : 2019년05월08일 19:13

내년 총선 앞두고 ‘친문일색’ 라인업 경계
전해철 홍영표, 김태년 대신 이인영 지지

[서울=뉴스핌] 김선엽 기자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선거에서 스스로를 '까칠남'으로 칭한 이인영 의원이 당선됐다. 당초 친문(친문재인)계 김태년 의원이 앞선다는 평가가 많았지만 예상을 깨고 이 의원이 압도적 표차로 승리를 거머줬다.

정치권에서는 내년 4월 국회의원 총선거를 앞두고 친문 일색 라인업에 대한 경계 기류가 민주당 내에서 강하게 작용한 것으로 해석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8일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제4기 원내대표 선출을 위한 의원총회에서 새 원내대표에 선출된 이인영 의원이 홍영표 원내대표로부터 꽃다발을 받은 후 악수하고 있다. 2019.05.08 yooksa@newspim.com

이에 따라 8일 오후 치러진 민주당 원내대표 선거 결과, 이 후보가 당선되면서 주류 친문계와 균형을 맞춰 내년 총선 체제로 일찌감치 전환하는 포석이 됐다는 분석도 나온다. 1차 투표 결과 이 후보가 54표를 얻어 1위를 차지했고, 김 후보와 노웅래 후보는 각각 37표와 34표를 얻었다.

1위가 과반 득표를 넘지 못함에 따라 결선 투표가 실시됐고 이 후보가 2차 투표에서 76표를 얻어 49표를 얻는데 그친 김 후보를 크게 눌렀다.

당초 민주당 안팎에서는 김 후보가 1차 투표에서 앞서고 결선 투표로 가면 김 후보와 이 후보가 박빙의 승부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정작 뚜껑을 열어보니 결과는 판이했다. 이 후보가 1차 투표에서부터 크게 앞섰고, 노 후보를 지지했던 의원들 상당수가 2차 투표에서 이 후보에게 표를 던졌다.

민주당의 한 관계자는 "내년 총선을 앞두고 '친문 일색'에 대한 경계감이 의원들 사이에서 작용한 것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8일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제4기 원내대표 선출을 위한 의원총회에서 새 원내대표에 선출된 이인영 의원(가운데)이 이해찬 대표, 홍영표 원내대표와 함께 두손을 높이 들어보이고 있다. 2019.05.08 yooksa@newspim.com

김 후보는 친문계 핵심으로서 문재인 정부 출범 직후 민주당 정책위의장을 맡으며 능력을 인정받았다. 또 이해찬 당대표와도 끈끈한 관계를 자랑했다. 반면 이 후보는 당 내 비주류인 86그룹(80년대 학번, 60년대생) 소속으로 세(勢)가 약하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이런 상황에서 민주당 의원들이 이 후보를 지지한 것은 내년 총선 구도가 ‘친문 후보’ 대 ‘정권심판론’의 구도로 가는 것을 막기 위해서였던 것으로 풀이된다.

문재인 정부 청와대 인사들이 벌써부터 20명 가까이 내년 총선에 출마한다는 얘기가 흘러나오면서 내년 총선이 '문재인 정부 심판'으로 흘러갈 위험이 크다고 판단한 것이다.

2016년 총선을 돌아봐도 친박계 일색으로 공천한 것이 결국 당시 새누리당에게 예상 밖의 패배를 가져왔다.

또 이해찬 대표가 이미 내년 총선 불출마를 선언함에 따라 총선 공천과정에서 대대적인 물갈이가 예고됐고 이에 일정부분 이 대표를 견제할 수 있는 인물을 찾은 것으로 보인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8일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제4기 원내대표 선출을 위한 의원총회에서 새 원내대표에 선출된 이인영 의원이 김태년 후보와 인사하고 있다. 가운데는 노웅래 후보. 2019.05.08 yooksa@newspim.com

이 후보는 투표에 앞서 진행된 마지막 정견 발표에서 “2012년 민주당은 공천 논쟁에 휘말려 이길 선거를 졌고 2016년에는 자유한국당이 진박(박근혜계) 감별에서 ‘옥새 들고 나르샤’로 폭망했다”며 “우리의 공천은 불편부당해야 하며 단 하나의 불공정도 없도록 의원들과의 약속을 지키겠다”고 역설했다.

한편으로 친문계가 분화한 것도 이번 선거 결과에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다. 민주당 관계자는 "친문 핵심인 전해철 의원과 홍영표 전 원내대표가 이 후보를 지지하고 나선 것이 선거 결과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sunup@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돌연 취소된 '2+2 통상협상' 왜?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25일(현지 시각) 미국 현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한미 2+2 재무·통상 협의'가 돌연 취소된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미국 측이 한국 대표단에 '양해'의 뜻을 여러 차례 표명했다는 것이 우리 정부의 설명이지만, 외교상 결례에도 불구하고 협의를 미뤄야 했던 배경에는 한국 협상단을 길들이겠다는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24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구윤철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이날 오전 9시경 이메일로 미국 측으로부터 협의 취소를 통보 받았다. 이날 오전 구 부총리는 협의를 위해 미국으로 출발할 예정이었다. 당시 인천공항 대기실에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기재부는 이 같은 사실을 오전 9시 30분께 언론에 공개했고, 구 부총리는 정부 관계자들과 함께 오전 9시 50분께 공항을 빠져나갔다. 이날 회의가 취소가 된 배경에 대해 기재부 측은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의 긴급한 일정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긴급한 일정'에 대한 설명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 측이 이메일을 통해 여러 차례에 걸쳐 사과 의사를 밝혔지만, 협상 관련 구체적 일정은 확정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의 미국과의 협상은 예정대로 진행된다. 김 장관은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장관 등을, 여 본부장은 제이미스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각각 만난다. 하지만 양국 경제·통상 수장이 구체적 이유 없이 협의를 돌연 취소한 배경으로 한미간 협상이 난항을 겪은 것 아니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지난 20일 미국으로 출국한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오후 귀국할 예정이지만, 고위급 협상에 진전이 없었던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한국 정부는 1000억달러(약137조원) 규모의 미국 현지 투자 계획을 미국 정부에 제안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보다 먼저 관세협상을 타결한 일본 사례를 참고해 짠 전략으로 풀이된다. 일본은 5500억달러(약 757조원) 규모의 투자 펀드를 약속하고 미국과의 상호관세 15%부과에 합의했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다만 한국 정부가 제시할 투자 규모에 미국 정부가 만족할지 여부는 미지수다. 댄 스커비노 백악관 부비서실장이 최근 소셜미디어(SNS) 엑스(옛 트위터)에 공개한 일본 대표단과의 협상 사진을 살펴보면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대미 투자액을 상향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투자액이 나온다. 애초 일본이 제시한 투자액 4000억달러는 펜으로 그어져 있고, 그 위에 5000억달러라는 숫자가 써 있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일본의 대미국 투자액은 5500억달러라고 공개했다. 협상액보다 500억 달러가 높아진 셈이다. 촉박한 협상 일정을 무기 삼아 미국이 비관세 영역도 손보려는 의도가 아니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2025년 미국 무역대표부의 비관세 장벽 보고서(NTE)에서도 한국의 방산·통신·원전 분야를 지적했다. 박기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방산과 통신은 미국 기업의 진입 장벽이라는 측면에서 구조 개선에 대한 압력을 가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wideopen@newspim.com 2025-07-24 18:42
사진
특검, 한덕수 자택·총리공관 압수수색"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내란특검팀이 24일 국무총리 서울공관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국무총리실은 이날 문자 공지를 통해 특검팀의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검은 이날 한덕수 전 총리 자택 압수수색에도 나섰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내란 특검 사무실에서 조사를 마치고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5.07.02 leehs@newspim.com 한 전 총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계획을 알고도 이를 묵인 또는 방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한 전 총리 등을 다시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을 검토할 전망인 것으로 알려졌다. sheep@newspim.com 2025-07-24 13:5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