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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애국당 '천막철거' 물리적 충돌로 가나

기사입력 : 2019년05월13일 14:44

최종수정 : 2019년05월13일 14:44

서울시 "13일 오후 8시까지 자진 철거하라" 최후통첩
애국당 "철거 불가, 서울시 강제철거는 직권남용"주장

[서울=뉴스핌] 김연순 기자 = 서울시가 대한애국당에 광화문광장 천막 자진철거 최후통첩을 보내면서 양측의 충돌 가능성이 제기된다. 애국당 측은 "자진철거 통고를 거부한다"며 광화문광장에서 물러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반면 서울시는 "부득이한 경우 강제집행을 포함한 강력한 조치를 검토하겠다"며 압박수위를 높이고 있다.

서울시는 지난 11일 애국당에 13일 오후 8시까지 천막을 철거하라는 행정대집행 계고장을 직접 전달했다. 이어 12일에는 이행을 협조요청하는 공문도 발송했다. 이는 애국당이 지난 10일 오후 7시쯤 박근혜 대통령 석방 등을 요구하며 광화문광장 이순신 동상 부근에 천막 1동을 설치한 데 따른 것이다. 애국당은 11일에도 천막 1동을 추가로 설치했다. 서울시는 애국당이 허가 없이 천막을 설치한 것은 '불법'이라는 입장이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지난 1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서울시 허가 없이 광장을 점거하는 것은 불법"이라며 "시민에게 불편을 주는 행위에 단호하게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서울시는 애국당이 천막을 자진 철거하지 않으면 강제철거에 나설 수 있다는 입장이다. 이날 오후 8시까지 애국당이 자진 철거하지 않을 경우 강제철거가 가능해진다. 김의승 서울시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최대한 자진철거를 유도하되 부득이한 경우 강제집행(철거)을 포함한 강력한 조치를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서울시는 애국당에 철거 시점까지 광장을 무단으로 사용한 데 대한 변상금도 물릴 계획이다. 변상금은 면적 1㎡당 1시간에 10원씩 부과된다.

13일 대한애국당이 서울 광화문광장 동상 뒤쪽에 천막을 치고 박근혜 전 대통령 석방을 요구하는 등 농성을 벌이고 있다. [사진=김연순 기자]

하지만 애국당은 자신들의 농성장을 촛불집회, 세월호 추모공간과 동등하게 대해달라며 '철거 불가' 입장을 밝히고 있다. 장기전으로 돌입하겠다는 태세다.

인지연 대한애국당 수석대변인은 "서울시가 집행할 수 있는 건 벌금이지 강제철거는 직권남용에 해당한다고 생각한다"며 "공무집행방해에 해당하지 않는 범위에서 지도부는 장기전으로 가는 것에 대한 의지를 피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원진 대한애국당 대표는 "천막 하나를 철거하면 2개를 설치하고 2개를 없애면 4개를 만들고 4개를 철가하면 8개를 만들겠다"고 했다.

서울시가 최대한 자진철거를 유도한다는 방침이지만 경우에 따라 물리적 충돌로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자진철거 시한인 이날 저녁 8시 이후 상황에 대해 "저녁 8시 이후 언제 어떻게 무엇을 할 지에 대해 서울시 입장을 밝힌 상황은 아니다"면서도 "인내심을 가지고 임할 것이지만 강제집행을 포함한 다양한 방법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시는 이달 초 자유한국당의 '광화문광장 천막 당사' 설치를 앞두고도 충돌했다. 당시 박원순 시장은 페이스북에 "서울시의 허가 없이 광장을 점거하는 것은 불법"이라며 "광장을 짓밟는 것은 결코 좌시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y2kid@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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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주행로봇 '개미' 순찰·배달 시작 [서울=뉴스핌] 김양섭 기자 = 자율주행로봇 전문기업 로보티즈(대표 김병수)는 양천구 소재 공원에 자율주행로봇 '개미(GAEMI)'를 도입해 수거·순찰·배달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13일 밝혔다. 지난 7월 실외이동로봇 운행안전인증을 획득한 오픈형 타입의 '개미'는 이번 양천구에서 첫 운행을 시작했다. 넓은 적재 공간과 개방형 구조로 다양한 작업이 용이하게 설계된 오픈형 타입의 '개미'는 공원 내 재활용품 수거 서비스 및 안전순찰을 수행할 계획이다. 서울경제진흥원의 지원 사업 중 첨단기술이 적용된 혁신제품· 서비스를 시정현장에 활용 및 실증해 사업화를 지원하는 '테스트베드 서울'에 선정돼 양천구와 함께 2024년 실증을 진행한다. 또한 2025년부터는 '스마트로봇존'을 통하여 본격 기술사업화를 진행하는 것으로 각각 최종 선정됐다. 이를 통해 양천구 내 '양천', '파리', '오목' 총 3개소의 공원에서 각 8대씩 최종 24대의 '개미'를 운용하게 된다. 공원 곳곳에 배치된 QR코드를 통해 호출하면 해당 위치로 도착 후 재활용품을 수거하는 방식이다. 플라스틱, 종이, 캔 등의 수거함이 구별된 '개미'들은 재활용품 수거 이후 자동으로 충전 스테이션으로 복귀한다. 또한 수거함이 가득 차면 '개미'는 스스로 집하장으로 이동해 재활용품을 비운다. 이외에도 '개미'는 야간 공원 이용객들의 안전을 더욱 강화한다. 일정 시간이 되면 지정된 순찰 경로를 따라 이동하며 주변 환경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한다. 화재, 도난 등 긴급 사고 발생 시 즉시 감지하고 관제센터에 실시간으로 전송해 신속한 대응이 가능하다. 로보티즈는 '개미'의 자동화된 수거·순찰 로봇 서비스의 도입을 통해 도심공원의 환경 미화 문제와 더불어 고령화된 근로자의 부담을 덜어주고 쾌적한 녹지 환경을 조성하는데 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향후 '개미'는 공원 인근 중소상공인과 협의를 거쳐 공원 내부까지 상품을 배달해주는 로봇 배달 서비스까지 수행하며 공원 내 편의성 더욱 높일 예정이다. 추가로 도입될 배달 서비스까지 포함하여 2025년까지 총 24대로 확장 운영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편, 로보티즈의 자율주행로봇 '개미'는 올해 1월 국내 최초 실외이동로봇 운행안전인증 1호를 획득하며 그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도심지, 캠퍼스, 공원, 아파트, 병원, 호텔, 캠핑장 등 폭넓은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으며 오랜 기간 실증을 거듭하며 쌓은 방대한 현장 데이터를 바탕으로 지속적인 성능 향상과 최적화를 진행하고 있다. 조만간 본격적인 자율주행로봇 양산 납품과 배송 생태계를 조성할 예정이다. 김병수 로보티즈 대표는 "이번 서비스 도입을 통해 공공분야에서 자율주행로봇 '개미'의 활용 가능성을 확인하고 나아가 실제 소비자들이 체감할 수 있는 인력 효율화를 기대한다"라며 "앞으로 로보티즈의 현장 데이터를 기반으로 더 많은 분야에서 자율주행로봇 '개미'가 활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사진제공=로보티즈] ssup825@newspim.com 2024-09-13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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