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국회·정당

속보

더보기

상견례 끝낸 3당 원내대표, 오늘 밤 파라솔 피고 '호프담판'

기사입력 : 2019년05월20일 16:12

최종수정 : 2019년05월20일 16:22

20일 오후 여의도 인근서 호프 회동
민주당 "추경 등 시급처리법안 산적"
모든 의제 꺼내놓고 실마리 찾을 듯

[서울=뉴스핌] 김준희 기자 = 여야 3당 교섭단체 원내대표가 20일 오후 격의 없는 ‘호프 회동’을 가질 예정이다.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 이후 정국이 꽉 막혔던 상황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자유한국당의 국회 복귀 명분으로 어떤 당근을 내놓을 지도 주목된다.

이인영 더불어민주당·나경원 자유한국당·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는 20일 오후 여의도 국회의사당 인근에서 ‘호프 회동’을 예고했다. 세 사람은 야외 테이블에서 만날 예정이다. 최근 민주당과 바른미래당의 원내 사령탑이 새로 임명되며 대화를 위한 포석이 놓인 셈이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신임 원내대표가 9일 국회에서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를 예방,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19.05.09 yooksa@newspim.com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열린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오늘 격의 없는 대화자리를 만들기 위해 호프 미팅을 한다”며 “분명한 건 맥주 호프가 아니라 희망 호프 미팅이 돼야 한다는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이 원내대표는 “우리 민생에도 단비가 내려야 한다. 그래서 국민들은 국회가 열리고 민생추경이 통과되기를 바란다”며 “새로운 원내 여야 지도부에 국민들이 거는 기대가 크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민생과 경제가 활로를 찾기 위해 머리를 맞대고 국회 정상화를 위한 마지막 지혜를 발휘해야할 시점이 됐다”고 재차 강조했다.

이번 호프타임은 오 원내대표가 취임 직후인 지난 16일 이 원내대표를 예방한 자리에서 제안하며 추진됐다.

당시 오 원내대표는 이 원내대표에게 “맥주 잘 사주는 형님이 돼서 3당 원내대표 자리를 만들어 주면 엄중한 상황 속에서 우리가 해야 할 일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며 “그 과정에서 제가 심부름하고 양쪽 대표를 왔다 갔다 하면서 잘 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이 원내대표는 “저보고 형 노릇 하라고 하면 기꺼이 하겠다”고 화답했다. 그는 이어 “나경원 원내대표가 ‘국민 말씀을 잘 들으면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가 되겠다’고 했는데 저보다 오 원내대표에게 밥을 더 많이 사줄 거 같다”며 농담도 건넸다.

앞서 8일 당선된 이인영 신임 원내대표는 다음날 나경원 원내대표를 찾아 “야당 목소리에 귀 기울이겠다”며 대화와 경청을 약속했다.

나 원내대표는 “당선에 문제가 될까봐 함부로 얘기하지 못했는데 (민주당 원내대표 후보) 세 분 중에서 가장 가깝다고 느꼈다”며 “우리가 국민을 모시는 국회가 되면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가 되겠다”고 호응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가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를 예방하고 있다. 2019.05.16 kilroy023@newspim.com

여야 3당 교섭단체 원내대표들의 첫 만남은 화기애애했지만 꼬인 정국을 풀기엔 과제가 만만치 않다.

당장 민주당은 지난달 정부가 국회에 제출한 6조7000억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안(추경) 처리가 시급하다.

당정청은 추경을 상반기에 편성하기 위해 하루 빨리 5월 임시국회가 열려야 한다는 입장이다. 추경안을 낱낱이 뜯어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들의 임기가 이달 29일로 다가온 점도 부담이다.

추경안 처리와 관련해 이해찬 민주당 대표는 20일 “세계경제 둔화와 미중무역 갈등 심화로 대외 여건이 좋지 않다”며 “여러 차례 말했듯 추경안은 때가 있다. 늦어질수록 효과가 반감되고 선제적 경기대응에 차질을 빚는다”고 우려했다.

선거법·공수처법·검경수사권 조정안 등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에 올린 개혁법안과 5.18특별법 개정안, 소방공무원 국가직 전환, 탄력근로제 및 최저임금법 개정안 등 민주당이 올해 초부터 본회의 통과를 약속한 민생법안도 수북이 쌓여 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 나경원 원내대표 등 참석자들이 4일 오후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열린 '문재인 STOP!, 국민이 심판합니다!' 3차 규탄대회에서 청와대를 향해 행진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19.05.04 yooksa@newspim.com

하지만 장외투쟁에 나선 자유한국당은 국정 참여 조건으로 문재인 대통령과 황교안 대표의 일대일 영수회담을 내세우고 있다. 문 대통령이 북한 식량 지원 문제와 관련해 5당 대표가 함께하는 여야정 협의체를 제안했지만 이에 “일대일이 아니면 어렵다”며 퇴짜를 놓은 것이다.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 또한 "한국당을 들러리 세우는 여야정 협의체는 인정할 수 없다"면서 "5당이 아닌 3당 교섭단체로 구성된 여야정 합의체를 요구한다"고 잘라 말했다.

한국당은 앞서 지난달 29~30일 통과된 패스트트랙 지정을 철회하고 민주당의 사과를 요구하기도 했다. 정부가 제출한 추경안과 관련해선 미세먼지·강원도산불·포함지진 등 재난 추경만 수용하고 경기대응 추경에 대해선 동의할 수 없다고 밝힌 바 있다.

민주당과 한국당은 서로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지만 ‘논의’를 위해 우선 여야가 협상 테이블로 나와야 한다는 데는 입장을 같이 했다.

이슈 하나하나에 꼬인 매듭을 풀기가 쉽지 않은 만큼 여야는 이날 호프회동에서 모든 의제를 꺼내놓고 논의를 시작할 것으로 관측된다.

민주당의 한 관계자는 “민생부터 풀어가자는 취지로 첫 논의 대상은 추경안이 될 것”이라면서도 “편안하게 만나는 자리인 만큼 여러 가지 의제를 올려놓고 풀리는 것부터 물꼬를 트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zunii@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SPC "8시간 넘는 야간근무 없앤다"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SPC그룹이 27일 대표이사 협의체인 'SPC 커미티'를 열고 장시간 야간 근로를 폐지하고, 앞으로 생산직의 야근 시간을 8시간 이내로 제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SPC그룹은 야간 생산이 불가피한 일부 필수 품목을 제외하고, 가능하면 야간 가동 자체를 줄여나가겠다는 방침이다. 그룹 관계자는 "8시간 초과 야근 폐지를 위해 △인력 확충 △생산 품목 및 생산량 조정 △라인 재편 등 전반적 생산 구조를 완전히 바꿀 계획이다. 각 (계열)사별 실행 방안을 마련해 10월1일부터 전면 시행한다"고 설명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25일 경기 시흥시 SPC 삼립 시흥 공장에서 열린 산업재해 근절 현장 노사간담회에서 발언을 하는 모습. [사진=대통령실]  주간 근무 시간 역시 단계적으로 단축해 장시간 노동에 따른 피로 누적과 사고 위험을 사전에 차단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이번 근무체계 전환이 현장에서 안정적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노조와 협의를 병행하고, 내부 교육 및 매뉴얼 정비 작업도 함께 추진할 예정이다. SPC는 "생산 현장의 장시간 야간 근로에 대한 지적과 우려를 무겁게 받아들여 근무 형태를 비롯한 생산 시스템 전반에 대한 개혁을 추진하기로 했다"며 "앞으로 근로자 안전이 최우선시되는 일터를 만들 수 있도록 적극 개선하고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은 지난 25일 이재명 대통령이 SPC삼립 시화공장을 직접 찾아 현장 간담회를 주재하며 야간 노동과 과도한 업무 강도를 지적한 데 따른 것이다.  이 대통령은 지난 5월 SPC 시화공장에서 발생한 여성 노동자 사망 사고와 관련해 "수십 년이 흘렀지만 여전히 현장에서 노동자가 죽고 있다"며 "같은 방식의 사고가 반복되는 건 심각한 문제"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돈과 비용 때문에 안전과 생명을 희생하는 구조라면 반드시 바뀌어야 한다"며 "이번을 계기로 산재 사망률을 줄이기 위한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대책이 마련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김용범 정책실장, 문진영 사회수석 등 청와대 주요 인사들이 배석했으며, SPC 측에선 허영인 회장과 김범수 SPC삼립 대표, 김지형 컴플라이언스위원장, 김희성 안전보건총괄책임자, 김인혁 노조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CJ푸드빌, 크라운제과 등 타 식품업체의 현장 책임자들도 함께 자리를 했다. wonjc6@newspim.com 2025-07-27 13:22
사진
특검, '공천개입 의혹' 윤상현 의원 소환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의 공천 개입 의혹을 수사 중인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27일 국민의힘 윤상현 의원을 소환했다. 윤 의원은 이날 오전 9시 25분께 서울 종로구 KT광화문웨스트빌딩에 위치한 특검 사무실에 출석했다. 현장에 모인 취재진이 공천 개입 의혹에 대한 입장을 묻자 윤 의원은 "진실되고 성실하게 조사에 임하겠다"고 답했다.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김영선 전 의원의 공천과 관련한 연락을 받은 적이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그 부분은 조사에서 말씀드리겠다"며 말을 아꼈다. 윤 의원은 2022년 6월 치러진 경남 창원 의창구 국회의원 보궐선거 당시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을 맡았으며, 특검은 김건희 여사가 당시 전략공천에 영향을 미치는 과정에 윤 의원이 개입했는지 여부를 집중 수사 중이다. 김 여사는 제20대 대통령 선거 직후 '정치 브로커'로 알려진 명태균 씨로부터 여론조사를 무상으로 제공받은 대가로, 같은 해 6월 보궐선거에서 김영선 전 의원이 창원 의창에 전략공천되도록 개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공개된 통화 녹취록에 따르면, 윤석열 전 대통령은 2022년 5월 9일 국민의힘 보궐선거 공천 발표를 하루 앞두고 명태균 씨에게 "내가 김영선이 경선 때부터 열심히 뛰었으니까 김영선이를 좀 해줘라 그랬는데, 말이 많네. 당에서"라며 "상현이(윤 의원)한테 내가 한 번 더 이야기할게. 걔가 공관위원장이니까"라고 말했다. 특검팀은 이달 8일 업무방해 등 혐의로 윤 의원의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과 자택 등을 압수수색하고 휴대전화 등을 확보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공천 개입 의혹을 받는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27일 오전 소환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 마련된 김건희 특검 사무실로 출석하고 있다. 2025.07.27 mironj19@newspim.com wonjc6@newspim.com 2025-07-27 10:0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