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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시진핑, 희토류업체 시찰로 ‘보복카드’시사..무역戰 장기화

기사입력 : 2019년05월21일 07:23

최종수정 : 2019년05월31일 17:24

[서울 시드니=뉴스핌] 이영기 김선미 기자 권지언 특파원 = 미국과 중국 간 무역갈등이 IT기업 기술전쟁으로 번지는 가운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자국 희토류 관련 업체를 방문해 관심이다.

외신들은 미국에 대한 보복카드로 희토류 수출제한을 거론하며 시진핑 주석이 무역전쟁의 장기화 포석을 두는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20일(현지시각) 중국 관영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시 주석은 이날 류허 부총리와 함께 장시성 간저우시에 있는 희토류 관련 기업 진리(金力)영구자석과기유한공사를 시찰했다.

시 주석이 희토류 산업 상황을 알아보기 위한 시찰로 보도됐지만 미국과의 무역 전쟁 상황에서 희토류를 보복 수단으로 삼을 수 있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중국 희토류 생산량은 전 세계 생산량의 약 95%를 차지하고 있으며, 미국의 희토류 수입의 80% 정도는 중국산이라 중국이 수출을 중단할 경우 미국에 직격타가 불가피하다.

이날 루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에 "시 주석의 국내 산업 정책 시찰에 대해 정확히 해석하기를 희망한다"면서 과도한 해석을 자제할 것을 당부했다.

25% 관세 부과 검토에 착수한 미국은 중국산 수입품 3000억달러어치 목록에 아직 중국산 희토류는 포함시키지 않고 있다.

이에 앞서 영국의 파이낸셜타임스(FT)는 시 주석이 중국 내 절대 권력과 어마어마한 인구를 무기로 미국과의 무역전쟁 장기화에 대비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마오쩌둥이 4년 간에 걸친 피비린내 나는 한국전쟁에서 인민지원군을 보내 미군과 맞서 싸우게 한 것처럼 시 주석도 인민들을 전면적 무역전쟁 모드로 전환시키고 있다는 해석이다.

FT에 따르면, 중국 관료들은 무역전이 장기화될 경우 중국이 미국에 비해 명백히 유리한 점이 두 가지 있다고 믿고 있다.

먼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꿈도 꾸지 못할 국가 장악력을 시 주석은 가지고 있다는 것. 미국 연방준비제도 및 민주당이 장악한 하원 등으로부터 끊임없이 반대에 부딪치고 압박을 받는 트럼프 대통령과는 달리 시 주석은 말 한마디로 공산당이 장악한 정부와 의회, 언론, 은행 시스템을 통제할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과 측근들은 미국 증시를 끌어올리기 위해 구두개입 외에는 별다른 방법이 없지만, 중국 공산당은 국유기업들을 중심으로 한 ‘국가대표팀’을 동원해 필요할 경우 중국 주식을 얼마든지 사들일 수 있다.

더불어 중국 국민들의 외세에 대한 반감도 시 주석의 주요 무기다. 서방 열강과 일본에게 괴롭힘과 수치를 당했다는 의식이 강한 중국 국민들 사이에서 공산당이 통제하는 언론을 통해 반미감정을 확산시키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니다.

지난해 5월 트럼프 행정부의 ‘무리한’ 무역 요구가 공개됐을 때 중국 국민들은 진심으로 분노를 느낀 것으로 전해진다.

싱가포르 소재 난양기술대학의 프레드리히 후 교수는 “중국 국민들에게 미국의 요구는 항복 요구로 들렸을 것”이라며 “19세기 서양 열강과 일본이 청나라에 수치스러운 조약을 들이밀었던 기억을 되살렸다”고 말했다.

대조적으로 트럼프 대통령은 저마다 대중 관세로 피해를 입고 있다는 농업, 월가, 소매업체들, 소비자들의 불만과 자유 언론의 뭇매에 압박을 받고 있다.

시진핑 국가주석이 중국 베이징 프렌드십 호텔에서 열린 칭화(淸華)대학교 행사에서 연설을 하고있다. 2019.04.26. [사진=로이터 뉴스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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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p↓, 26.9%…"김 여사 논란 등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1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8일~29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9%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2%다. 지난 조사 대비 긍정평가는 2.0%포인트(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3.5%p 상승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5.0%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9.9% '잘 못함' 80.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9.6% '잘 못함' 68.3%였다. 40대는 '잘함' 16.1% '잘 못함' 82.9%, 50대는 '잘함' 25.7% '잘 못함' 74.3%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2.2% '잘 못함' 67.3%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40.5% '잘 못함' 54.9%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5.1%, '잘 못함'은 74.0%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7.8% '잘 못함' 70.8%, 대전·충청·세종 '잘함' 21.3% '잘 못함' 77.9%, 강원·제주 '잘함' 32.7% '잘 못함' 64.9%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2.1% '잘 못함' 67.1%, 대구·경북은 '잘함' 36.8% '잘 못함' 62.1%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3.2% '잘 못함' 85.0%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3% '잘 못함' 72.1%, 여성은 '잘함' 27.5% '잘 못함' 71.6%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도이치모터스·명품백 논란, 선거 관련 의혹 등 김건희 여사 리스크가 증폭됐고,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빈손 회동'이후 당정 갈등 심화로 전통적인 핵심 지지층인 70대 이상과 영남권에서도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의) 근본적인 원인은 불통 이미지 때문"이라며 "불통이라는 것은 여론에 대한 반응성이 떨어진다는 이야기다.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논란이 대표적인 사례"라고 평가했다. 그는 "김 여사 관련한 사과를 하는 것도 이미 늦었다"며 "윤 대통령은 법조인 출신이라 법적으로 문제가 없으면 괜찮다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국민 인식은 그렇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여사 문제에 대해 제대로 된 해결책을 제시하면 지지율이 오를 수 있지만 그렇게 하지 않으면 지지율 반등은 힘들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0-3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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