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라이브
KYD 디데이
경제 경제일반

속보

더보기

"치과전문의 응시 회비 내라"…공정위, 대한치과의사협회 '제재'

기사입력 : 2019년05월21일 09:35

최종수정 : 2019년05월21일 09:35

치협 사업자단체금지행위에 시정명령
치과전문의규정 개정, 응시자 급증
치협, 그 동안 미납한 회비내라 '강요'
"미납할 경우 응시자격 없다" 통보
200만원 이상 회부납부 350여명
응시원서 제출한 임 모 씨, 응시포기

[세종=뉴스핌] 이규하 기자 = 회비를 내지 않으면 치과의사전문의자격시험 응시를 하지 못하도록 막아온 대한치과의사협회가 공정당국에 제재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21일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지난달 18일 공정위는 대한치과의사협회의 사업자단체금지행위에 대해 시정명령을 부과했다.

사단법인인 치협은 2018년 7월말 기준 치과의사 3만654명을 회원으로 둔 사업자단체다. 이 중 약 70%에 해당하는 2만1339명이 실제 등록돼 있다.

지역별로 지부 및 지회가 별도 운영되고, 중앙회는 서울특별시·광역시·도에 18개 지부와 시·군·구에 소재한 191개 지회를 두고 있다. 등록 회원들은 입회비 10만원과 중앙회비, 지부회비, 지회회비 등의 연회비를 납부한다.

공정거래위원회·대한치과의사협회 [뉴스핌 DB]

현행 ‘치과의사전문의’를 따기 위해서는 치과의사 면허를 취득한 자가 인턴(1년) 및 레지던트(3년)의 수련기간을 거쳐 치과의사전문의자격시험에 합격해야 한다. 의료법상 치과의사전문의 자격을 검증하는 방법으로 시험을 규정하는 등 치과전문의시험으로 불린다.

사건 발단은 지난 2016년 12월 5일 치과전문의규정이 개정되면서 외국 의료기관에서 치과의사전공의 과정을 수료한 외국수련자와 군대 등 전속지도전문의의 치과전문의시험 응시 기회가 부여되면서다.

2018년부터 응시자격이 주어진 외국수련자, 2018년부터 2022년 6월까지 응시자격이 주어진 기수련자 등이 2018년도 치과전문의시험에 대거 응시할 수 있게 되면서 불거졌다. 당시 응시인원은 총 2643명으로 치과의사전공의만 응시했던 이전 기간의 평균 응시자의 9배 가량 급증했다.

치협은 그 동안 미납한 회비를 납부하도록 요구했고 응시자들은 부당성에 대한 민원을 제기했다. 응시자 중 200만원 이상의 회비납부를 해야 하는 이는 350여 명에 달했다.

민원을 받은 보건복지부는 회비 납부 요건에 대해 시정을 조치했으나 치협은 받아들이지 않았다.

2017년 12월 22일 치협의 치과전문의시험 관련 긴급임원회의 내용을 보면, 치협은 2295명의 응시접수자 중 회비완납자 2254명을 제외한 회비미납자 41명에 대해 ‘치과전문의시험 응시자격이 없음’을 고지키로 결정했다.

치협 소속 직원 이 모 차장은 2017년 12월 23일경 수련고시국에서 회비미납자 41명 명단을 받아 회비 완납 12명을 제외한 29명 응시자에 ‘미납할 경우 응시자격이 없다’는 내용을 유선, 문자로 통보했다.

내용을 전달받은 회비미납자 명단의 29명 중 20명은 회비를 납부했다. 회비를 납부하지 않은 9명의 경우는 회비완납서약서를 제출한 후 치과전문의시험 응시자격을 받았다.

응시자 중 임모 씨의 경우는 치과전문의시험 응시원서를 제출했다가 회비완납증명서를 제출하지 않을 경우 접수가 거부된다는 답변에 응시를 포기했다.

공정위 관계자는 “치협이 치과의사전문의자격시험에 응시하고자 하는 구성사업자에게 회비완납증명서를 요구하고 이를 시험접수 때 제출하지 않을 경우 시험접수를 거부했다”며 “치과전문의 시험을 위한 별도의 응시료를 징구하는 등 시험관리에 필요한 비용을 충당하고 있지만 협회에 대한 회비는 치과전문의 시험 응시와 아무런 관련성이 없다. 과도한 사업활동 제한”이라고 말했다.

judi@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