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문화·연예 문화·연예일반

속보

더보기

'미스트롯'과 '가시나들' 속 新 예능 흥행 조건…완전히 새롭거나 비틀거나

기사입력 : 2019년05월22일 10:44

최종수정 : 2019년05월22일 10:45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흔한 먹방을 넘어선 '골목식당', 서바이벌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준 '미스트롯'이 성공사례를 쓰면서 예능에 새 바람이 불고 있다. 집 구하기, 세대 갈등, 갑을관계를 조명한 다양한 아이템도 이제는 예능에서 만난다.

한동안 방송사들이 몰두했던 리얼 버라이어티의 시대가 가고 먹방, 쿡방, 관찰 예능 흥행도 점점 막을 내리는 추세다. 빤한 소재로 타 예능의 성공을 답습하는 프로그램은 빠르게 사장되고 있다. 그 가운데, 새로이 떠오른 예능의 키워드는 비틀기와 새 아이템 개척이다.

◆ '골목식당'과 '미스트롯', 평범한 먹방·서바이벌 넘었다

'골목식당' 백종원은 이미 다양한 방송사와 프로그램에서 먹방, 쿡방, 맛집 소개 등 먹을 거리와 관련해 수없이 많은 아이템들을 소화해왔다. SBS에서 방영 날마다 화제가 되는 '골목식당'은 조금 다른 포인트에 착안했다. 죽어가는 지역 골목상권의 상인들에게 성공한 요리 사업가인 백종원이 직접 솔루션을 주고 상권 살리기에 이바지 한다는 게 프로그램의 기본 취지다.

그 과정에서 다양한 상인들이 등장했고, 안타까운 사연을 가진 이들도 있었지만 시청자들을 분노하게 하는 대책없는 이들도 있었다. 일부러 노이즈마케팅을 노린 것이냐는 목소리가 나올 정도였다. 덕분에 골목식당은 7~8%의 시청률을 유지하며 MBC 수요 심야예능 '라디오스타'를 누르고 동시간대 1위를 지키고 있다. 하지만 '골목식당'이 가져온 효과는 시청률 하나에 그치지 않는다. 출연자들 외에 어려움에 처한 많은 요식업자들이 방송을 통해 실제로 무언가를 배울 수 있다는 게 바로 또 하나의 '백종원 효과'다.

[사진=포켓돌 스튜디오]

TV조선은 최근 케이블 채널 Mnet이 주도한 서바이벌 열풍의 새로운 수혜자가 됐다. 지난 2월 말부터 방송한 '미스트롯'이 무려 18.1%의 시청률로 종영하며 대한민국을 트로트 열풍에 몰아넣었다. 그동안 어린 연습생들을 대상으로 했던 서바이벌 프로그램의 주인공도 바뀌었다. 트로트라는 장르의 변주가 흥행의 비결이 됐다.

급기야 우승자 송가인은 MBC 음악방송 프로그램 '쇼! 음악중심'에도 출연하며 전국을 뒤흔든 인기를 증명했다. 앞서 JTBC에서 시도했던 크로스오버 뮤지션 서바이벌 '팬텀싱어'에 이어 새로운 서바이벌에 도전한 TV조선이 '어른들의 프로듀스101'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는 평가다. 

◆ 현실과 일상의 영역으로 뻗어가는 예능, '구해줘 홈즈·가시나들'

KBS와 MBC에서는 예능 아이템으로는 생각지 못했던 다양한 영역에 도전 중이다. KBS에서 방영 중인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는 박원순 서울시장부터 이연복 셰프, 가수 타이거JK, 농구감독 현주엽, 심영순 요리연구가까지 각 분야의 성공한 리더들과 그 직원들의 '갑을관계'를 조명했다. 누구도 갑질을 의도적으로 하지 않는다는 데서 착안한 이 프로그램은 TV를 보면서 일상적으로 갑을관계에 놓인 이들의 '자발적 자아성찰'을 유도한다.

MBC에서 새로이 방영한 '가시나들'은 '가장 시작하기 좋은 나이'라는 말에서 착안해 이름을 붙였다. 나이 여든에 한글 공부를 시작한 '인생 만렙' 할머니들과 '애기 짝꿍' 위키미키 최유정, (여자)아이들 우기, 우주소녀 수빈, 이달의 소녀 이브, 배우 장동윤의 호흡을 담았다. 이 프로그램은 지난 19일 첫방송에서부터 '무공해 청정 예능'이라는 호평을 이끌어냈다. 첫 방송은 수도권 기준 3.4%로 시작했지만 분당 최고 시청률이 6.1%까지 치솟으며 흥행을 예감하게 했다.

[사진=MBC 가시나들]

또 박나래, 김숙을 필두로 현대인들의 집 구하기를 돕는 발품 중개배틀쇼 '구해줘! 홈즈' 역시 신선한 소재로 주목받았다. 현재 일요일 심야 시간대에 6% 시청률을 유지하며 꾸준한 반응을 얻고 있다. 앞서 비슷한 시기 파일럿 예능으로 시작해 정규 편성에 실패한 타 프로그램에 비해 안정적으로 자리잡았다는 평가다.

한 방송 관계자는 "식상하거나 예전에 봤던 기획은 어떤 반응을 이끌어내기 어렵다. 먹방이나 서바이벌도 뭔가 차별화 지점이 있어야 성공한다. 모든 분야를 염두에 두고 새로운 아이템을 적극적으로 발굴하는 추세"라면서도 "하지만 새 아이템을 시도하는 것 역시 위험이 따른다. 장기 프로젝트가 아닌 파일럿, 시즌제를 고민하는 이유"라고 말했다. 

jyyan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美 민주 이미 해리스 후보 추대 움직임"...러닝메이트도 거론 [뉴욕=뉴스핌] 김근철 특파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후보 사퇴를 거부하고 버티고 있지만, 민주당 안팎에선 이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교체 후보로 추대하려는 움직임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CNN 방송은 5일(현지시간) 해리스 부통령이 그동안 자신의 독립적인 목소리를 내지 않고, 바이든 대통령의 후보 유지를 지지하는 행보를 보여왔지만 민주당은 이미 그녀를 중심으로 재편되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일부 민주당 관계자들은 바이든 대통령이 후보 사퇴와 함께 해리스 부통령에 대한 지지를 밝히고, 오는 8월 시카고 전당대회에서 대의원이 이 같은 결정을 따라주기를 설득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고 말했다고 CNN 방송은 전했다. 이들은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등 민주당 출신 전직 대통과 당의 고위관계자들도 바이든 대통령의 후보 사퇴 이후 내분과 표 분산을 막기 위해 이 같은 구상을 지지할 것으로 믿고 있다고 방송은 소개했다. 실제로 해리스 부통령이 교체 후보가 돼야, 바이든 선거 캠프의 막대한 규모의 정치자금과 선거조직도 잡음 없이 승계돼기 때문에 혼란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분석이 유력하다.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다만 문제는 해리스 부통령이 나서더라도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패배할 수 있다는 불안감이다. 실제로 해리스 부통령이 나서더라도 트럼프 전 대통령을 압도하기 힘들 것이란 분석도 만만치 않다.  지난 2일 발표된 CNN 방송 여론조사에서 해리스 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이 가상 대결할 경우 45% 대 47%의 지지율을 보였다. 오차범위 내 박방이지만 해리스 부통령이 2%포인트(p) 뒤지는 결과다.  이에 따라 해리스 부통령 지지 그룹은 정치자금 큰손 등을 대상으로 해리스 부통령의 본선 경쟁력을 설득하는 작업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CNN 방송은 민주당 일각에서 심지어 해리스 부통령의 후보 승계를 기정사실화하고 그와 함께 대선을 치를 러닝 메이트 후보들이 거론되고 있다고 전했다.  '흑인 여성' 해리스 부통령의 러닝메이트로는 로이 쿠퍼 노스캐롤라이나 주지사와 앤디 베시어 켄터키 주지사가 유력 후보이고, 조시 샤피로 펜실베이니아주 주지사와 J.B. 프리츠커 주지사 등도 후보군에 포함돼 있다는 전언이다.  힌편 트럼프 전 대통령측은 해리스 부통령의 후보 승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조준 타격에 나섰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전날 자신의 소셜미디어 계정을 통해 해리스 부통령을 거론하며 '래핑(laffin') 카멀라 해리스'라고 조롱했다.  해리스 부통령이 자주 크게 웃고 있으며 '실없는' 모습을 보인다는 부정적인 이미지를 덧씌위기 위한 포석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그동안 정적들의 약점을 파고들어 이를 별명으로 붙여 깍아내리고 공격하는 데 탁월한 수완을 보여왔고, 실제로 상당한 효과를 본 것으로 평가된다.  앞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TV 대선 토론 직후 바이든 교체론이 불거지자, 민주당 '대한 후보'들을 비판하면서 해리스 부통령에 대해선 "아예 논의 대상도 안된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kckim100@newspim.com 2024-07-06 03:26
사진
'김건희 문자 읽씹' 논란 한동훈 십자포화…전당대회 변수 될까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지낼 당시 윤석열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여사의 문자를 무시했다는 '읽씹 논란'이 커지고 있다. 이와 관련 한 후보가 5일 "사적인 방식으로 공적이고 정무적인 논의를 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입장을 냈으나 당대표 후보들은 해명 및 사과를 촉구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한동훈(왼쪽부터)-윤상현-원희룡-나경원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미래를 위한 약속, 공정 경선 서약식'에 참석해 있다. 2024.07.05 pangbin@newspim.com 김규완 CBS 논설실장은 전날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서 김 여사가 명품백 수수 문제로 당정이 갈등하던 1월 중순께 한 후보에게 '대국민 사과' 의향을 밝히는 문자를 보냈다고 주장했다. 김 실장이 취재 내용을 토대로 재구성했다며 공개한 문자에는 김 여사가 '제 문제로 물의를 일으켜 부담을 드려 송구하다. 당에서 필요하다면 대국민 사과를 포함해 어떤 처분도 받아들이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김 실장은 "김 여사가 (한 후보로부터 답변을 못 받자) 굉장히 모욕을 느꼈고, 윤 대통령까지 크게 격노했다"고 했다. 이에 대해 한 후보 캠프는 공식 입장을 통해 당시 문자를 받은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CBS 라디오에서 방송한 '재구성'됐다는 문자 내용은 사실과 다름을 알려드린다"고 전했다. 한 후보 역시 5일 오전 기자들과 만나 "(문자) 내용이 조금 다르다"며 "집권당의 비상대책위원장과 영부인이 사적인 방식으로, 공적이고 정무적인 논의를 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밝혔다. 이어 "총선 기간 대통령실과 공적인 통로를 통해서 소통했고, 당시 국민 걱정을 덜기 위해서 어떤 방식으로든 사과가 필요하다는 의견 여러 차례 전달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당대표 선거 경쟁자인 나경원·원희룡·윤상현 후보는 일제히 한 후보에 대한 비판을 이어갔다. 나 후보는 이날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 후보가 상당히 정치적으로 미숙한 판단을 했다고 보고, 결국 총선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이슈를 독단적으로 판단한 것"이라며 "이에 대해 충분히 사과하고 왜 이런 판단을 했는지 자세히 설명하는 것이 맞다"고 했다. 원 후보도 "영부인이 사과 이상의 조치도 당을 위해서, 국가를 위해서 하겠다는 것을 왜 독단적으로 뭉갰는지에 대해서 (한 후보의) 책임 있는 답변을 바라고 있다"며 "영부인의 사과 의사를 묵살하면서 결국 불리한 선거의 여건을 반전시키고 변곡점 만들 수 있는 결정적인 시기를 놓침으로써, 선거를 망치는 가장 큰 원인 중 하나가 됐다"고 지적했다. 윤 후보 역시 페이스북에 "이런 신뢰관계로 어떻게 여당의 당대표직을 수행할 수 있겠냐"며 "검사장 시절에는 검찰총장의 부인이던 김건희 여사와 332차례 카카오톡을 주고받은 것이 세간의 화제가 된 것을 생각하면 다소 난데없는 태세전환"이라고 했다.  allpass@newspim.com 2024-07-05 17: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