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뉴스핌] 최태영 기자 = 건양대병원은 정형외과 김광균 교수(46)가 최근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열린 2019 유럽골대사학회(ECTS)에서 동서양 연구상(East-West Research Award)을 수상했다고 27일 밝혔다.
김광균 교수 [사진=건양대병원] |
김 교수는 ‘골다공증 환자에서 발생한 대퇴부 골절에 과연 긴 골수정을 이용한 치료가 필요한가’라는 주제로 진행한 연구를 통해 이 상을 수상했다고 병원 측은 전했다.
골다공증은 나이가 들면서 뼈의 양이 감소하고 강도가 약해져 골절이 일어날 가능성이 높은 상태로, 치료를 위해 오랜 기간 골다공증 약을 복용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골다공증 치료제로 널리 쓰이는 비스포스포네이트 약을 3년 이상 장기 복용하면 오히려 약한 외상에도 뼈가 쉽게 부러지는 비전형(Atypical) 골절의 위험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비전형 골절이 발생하면 주로 골수정(골수 내에 삽입하는 못)을 이용해 골절부위를 교정하는데, 주변부에 추가로 생길 수 있는 골절을 예방하기 위해 기다란 골수정을 삽입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김 교수는 2010년부터 2017년까지 건양대병원 정형외과에서 골다공증으로 치료를 받은 환자들을 분석한 결과, 긴 골수정을 삽입한 경우와 짧은 골수정을 삽입한 후 약 복용을 중지한 경우 두 집단간 삽입물 주변의 추가 골절 위험성에 차이가 없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김 교수는 짧은 골수정 삽입술도 긴 골수정을 삽입하기 위한 수술시간을 단축시키고, 방사선 조사량도 줄여 환자에게도 좋은 치료법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김 교수는 “골다공증 치료를 위한 골흡수 억제제를 장기간 복용하면 뼈의 생성까지 억제하는 부작용이 생겨 오히려 뼈를 약하게 만든다는 사실이 입증된 것은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며 “골다공증성 골절환자가 증가하고 있는 시점에서 이번 연구는 앞으로의 치료에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고관절학회, 슬관절학회, 골다공증학회 등에서 활발한 학술활동을 펼치고 있으며, 현재 건양대병원 무릎·엉덩이관절센터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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