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中 '희토류 금수'카드 꺼내면 美 F-35, 순항미사일 등 타격 불가피"

기사입력 : 2019년05월30일 10:31

최종수정 : 2019년05월30일 10:37

[서울=뉴스핌] 김세원 기자 = 미국과 무역전쟁을 벌이는 중국이 보복카드로 대미(對美) 희토류 수출 금지를 꺼내들 경우 미국 국방산업이 타격을 받을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블룸버그통신은 중국이 전 세계 희토류 시장을 꽉 잡고 있으며, 이에 따라 전투기부터 미사일까지 희토류를 필수로 하는 미국의 무기산업이 중국으로부터 공격받기 쉬운 입장에 처했다고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중국은 전 세계 희토류 생산량의 최대 95%를 차지하고 있다. 영국 BBC는 중국의 희토류 생산량을 전 세계의 70%로 보고있다. 사실상 중국이 희토류 시장을 독점하고 있는 셈이다. 그리고 미국이 수입하는 희토류의 80%는 중국산이다. 희토류에 대한 미국의 중국 의존도가 높은 만큼 중국이 희토류를 무기화할 경우 미국 국방산업이 받을 타격은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조사 업체인 벤치마크 미네랄 인텔리전스의 사이먼 무어스는 희토류가 또다시 언급되고 있다는 사실은 "중국이 자원을 가장 강력한 정치적 도구로 사용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면서 "희토류는 틈새 자원이며, 국방부에 매우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중국은 과거에도 한차례 희토류를 무기화한 전례가 있다. 중국은 지난 2010년 자국 어선 선장이 일본이 억류되자, 일본에 대한 희토류 수출을 중단했다. 이에 일본은 선장을 즉각 석방했다. 

2016년 미국 회계감사원(GAO)의 보고서에 따르면 국방부는 미국 전체 희토류 소비량의 약 1%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단순히 숫자만 놓고 보면 많은 양은 아닐 수 있지만 GAO는 "희토류가 미 군사장비 생산과 유지, 운용에 필수적"이라고 진단했다. GAO는 또 보고서를 통해 "국방 수요 수준과는 관계없이 필수 자원(희토류)에 대한 안정적인 접근은 국방부를 위한 기본적인 요건"이라고 적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희토류는 미국 최대 방위산업체 록히드마틴사의 F-35와 유도미사일, 레이저 등에 사용된다. 2013년 미 의회조사국이 내놓은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에서 가장 정교한 스텔스 전투기 'F-35 라이트닝 II' 한 대를 제작하는 데만 약 920파운드(417.3kg)의 희토류가 투입된다. 이 밖에도 희토류는 장갑차 스트라이커, 토마호크 순항 미사일 등 제작에 사용된다. 

이 밖에도 희토류 원소들은 애플의 아이폰과 전기자동차, 풍력발전용 터빈 등에도 사용되는 등 첨단산업 분야에서도 활용도가 높다.

중국은 희토류 수출 통제 카드를 만지작하는 모양새를 연출하고 있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은 지난주 장시(江西)성에 있는 희토류 공장을 방문했으며, 중국의 환구시보(環球時報)는 지난 29일 사설을 통해 '미국은 중국에게 희토류 카드가 있다는 걸 생각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한편 미 국방부는 희토류의 중국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방안을 담은 보고서를 의회에 전달했다. 

록히드마틴사(社)의 F-35 스텔스 전투기 [사진= 로이터 뉴스핌]


saewkim91@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돌연 취소된 '2+2 통상협상' 왜?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25일(현지 시각) 미국 현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한미 2+2 재무·통상 협의'가 돌연 취소된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미국 측이 한국 대표단에 '양해'의 뜻을 여러 차례 표명했다는 것이 우리 정부의 설명이지만, 외교상 결례에도 불구하고 협의를 미뤄야 했던 배경에는 한국 협상단을 길들이겠다는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24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구윤철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이날 오전 9시경 이메일로 미국 측으로부터 협의 취소를 통보 받았다. 이날 오전 구 부총리는 협의를 위해 미국으로 출발할 예정이었다. 당시 인천공항 대기실에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기재부는 이 같은 사실을 오전 9시 30분께 언론에 공개했고, 구 부총리는 정부 관계자들과 함께 오전 9시 50분께 공항을 빠져나갔다. 이날 회의가 취소가 된 배경에 대해 기재부 측은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의 긴급한 일정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긴급한 일정'에 대한 설명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 측이 이메일을 통해 여러 차례에 걸쳐 사과 의사를 밝혔지만, 협상 관련 구체적 일정은 확정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의 미국과의 협상은 예정대로 진행된다. 김 장관은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장관 등을, 여 본부장은 제이미스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각각 만난다. 하지만 양국 경제·통상 수장이 구체적 이유 없이 협의를 돌연 취소한 배경으로 한미간 협상이 난항을 겪은 것 아니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지난 20일 미국으로 출국한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오후 귀국할 예정이지만, 고위급 협상에 진전이 없었던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한국 정부는 1000억달러(약137조원) 규모의 미국 현지 투자 계획을 미국 정부에 제안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보다 먼저 관세협상을 타결한 일본 사례를 참고해 짠 전략으로 풀이된다. 일본은 5500억달러(약 757조원) 규모의 투자 펀드를 약속하고 미국과의 상호관세 15%부과에 합의했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다만 한국 정부가 제시할 투자 규모에 미국 정부가 만족할지 여부는 미지수다. 댄 스커비노 백악관 부비서실장이 최근 소셜미디어(SNS) 엑스(옛 트위터)에 공개한 일본 대표단과의 협상 사진을 살펴보면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대미 투자액을 상향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투자액이 나온다. 애초 일본이 제시한 투자액 4000억달러는 펜으로 그어져 있고, 그 위에 5000억달러라는 숫자가 써 있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일본의 대미국 투자액은 5500억달러라고 공개했다. 협상액보다 500억 달러가 높아진 셈이다. 촉박한 협상 일정을 무기 삼아 미국이 비관세 영역도 손보려는 의도가 아니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2025년 미국 무역대표부의 비관세 장벽 보고서(NTE)에서도 한국의 방산·통신·원전 분야를 지적했다. 박기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방산과 통신은 미국 기업의 진입 장벽이라는 측면에서 구조 개선에 대한 압력을 가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wideopen@newspim.com 2025-07-24 18:42
사진
특검, 한덕수 자택·총리공관 압수수색"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내란특검팀이 24일 국무총리 서울공관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국무총리실은 이날 문자 공지를 통해 특검팀의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검은 이날 한덕수 전 총리 자택 압수수색에도 나섰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내란 특검 사무실에서 조사를 마치고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5.07.02 leehs@newspim.com 한 전 총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계획을 알고도 이를 묵인 또는 방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한 전 총리 등을 다시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을 검토할 전망인 것으로 알려졌다. sheep@newspim.com 2025-07-24 13:5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